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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국제보도부문 SBS 김용우 기자

 
< 베트남-한국 '불법 비자 커넥션' 연속 보도 >
 

 

(사진)국제보도부문 SBS 김용우 .JPG

▲ < 베트남-한국‘ 불법 비자 커넥션’ 연속 보도>로 한국영상기자상 국제보도부문을 수상한 SBS 김용우 기자<사진 왼쪽>.

 

 

 베트남 현지에서 신규 도입한 비자의 허점을 이용해 한국행 비자를 발급받는 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국내에서는 진상의 전체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 취재할 수 있는 내용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현지를 가지 않으면 취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현지를 간다고 해서 무언가 나오다는 보장이 없지만 무작정 베트남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 상황은 심각했다. 대도시에서 1년 이상 있었다는 ‘거주증’은 단돈 17만원이면 위조가 가능했다. 심지어 출생호적도 조작이 가능했다. 뒷돈을 받아 챙긴 현지 경찰이 비자 발급 사기에 개입되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경찰 직인이 찍힌 ‘조작된 공식 서류’는 발급받는 데 고작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쉽게 위조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어서 우리도 직접 발급받아 보기로 했다. 현지 코디 도움으로 페이스북 광고를 하는 브로커 업체들을 접촉했고, 실제 비자를 발급해 주겠다는 업체와 약속 날짜를 잡았다.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발급은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서류 발급보다 발급을 도와줄 현지인을 찾는 게 더 힘들었을 정도다. 아무래도 신변 문제 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는 것이리라. 우리가 현지 유학원을 통해 협조를 요청한 사람들도 죄다 위장 취업을 한 브로커들이었다.

 

 우리 보도 이후 베트남 현지 언론의 후속 보도가 있었고 실제로 현지 경찰이 꽤 강도 높은 수사도 했다고 한다. 수사가 시작되자 우리와 함께 서류를 발급한 한국어 강사 1명을 빼고 나머지 전부가 도피했다고 한다. 그들은 한국에서 온 취재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라 더더욱 조심했던 게 사실이다. 해외 취재 시 변수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때 선배들이 만든 백서가 큰 도움이 되었다. 해외 취재 환경이 워낙 제각각이고 MNG등을 이용한 현지 라이브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 경험의 공유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아가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에도 해외 취재 상황에 대한 정보, 내용이 업데이트된다면 좋겠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2019년 한해 SBS 영상기자회 지회장으로 고생하신 제일 선배를 비롯한 여러 선배들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

 

 

김용우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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