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자 2세대의 자가당착(自家撞着)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 등장한 한국의 영상기자는 올해로 61년의 직업적 역사와 전통을 가지며, 발전해오고 있다. 60여년 ‘한국영상저널리즘사’에 있어서, 영상기자 2세대는 한국영상저널리즘의 아버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50년에서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필름카메라에 기반한 1세대 영상기자들이 몸으로 보여준 헌신과 노력 끝에 대졸공채로 입사한 2세대 영상기자들은 ENG카메라의 등장, 80년대의 컬러TV방송 시작과 경제성장, 사회민주화, 서울올림픽을 통한 세계방송흐름의 변화를 겪으며, 영상저널리즘의 발전과 영상기자의 독립성, 전문성 확립에 한 획을 그었다.
‘영상저널리즘’, ‘영상취재’, ‘보도영상’, ‘영상기자’라는 용어의 조어와 개념정의가 이들 2세대에 의해 확립되었다. 또, KBS의 ‘현장의 눈’, ‘현장고발’, MBC의 ‘카메라고발’, ‘카메라출동’과 같이 시대를 앞서간 영상기자의 탐사저널리즘 프로그램들은 지금도 방송계에 차용되고, 회자되고 있다. 그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던 다큐멘터리들은 오늘날 자연다큐, 시사다큐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아웅산폭발테러의 현장에서도 카메라의 버튼을 끄지 않았고, 화염병과 체류탄이 터지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한 전투의 현장에서도 숨이 끊길 듯한 고통과 눈물을 참으며, 시대를 기록했다. 그래서, 그들의 영상기자로서의 프로의식과 항상 공부하고 고민하며, 행동하던 정신과 결과물들은 다매체시대를 살아온 3세대, 디지털시대의 4세대 영상기자들이 두고두고 되새기고, 다시 고민해야 할 존경과 배움의 표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조중동종편의 방송이 가시화 되어가면서, 2세대 영상기자들이 그들이 보여 왔던, 개척자로서의 삶을 멈추지 않고, 이들 종편사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며, 이미 퇴직을 하거나 은퇴를 앞둔 2세대 영상기자들이 새로운 방송사에서 자신들의 다양한 30년 영상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진지하게 펼쳐간다는 것은, 소자고령화시대에 후배영상기자들로서는 신선한 충격과 스스로의 새로운 혁신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세대 영상기자들의 조중동종편에서의 역할들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이런 후배영상기자들의 기대와 존경심에 커다란 상처가 나고 있다. 조중동종편사들은 사주의 이익에 충실한 보도를 만들어내기 위해 보도영상의 위상을 취재된 기사를 보조하고 강화하는 역할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또, 공정방송의 요구가 싹트지 않기 위해, 분업과 협업체계 속에서 방송사를 대표하는 전문성과 윤리성을 추구해온 독립된 직종으로서의 영상기자를 인정하지 않고, VJ로 대볌되는 외주화 된 저임금의 고용이 불안한 카메라맨을 영상취재의 근간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종편사들에 각 방송사 출신의 2세대 영상기자들이 그 시스템의 관리자로서, 운영자로서 참여하기 위해, 제안서를 기획하거나, 종편의 출입처 안착을 위한 계약직 영상기자로서의 입사를 제안 받으며, 실무자들과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또, 그 소문들은 협회의 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작업에 참여한 2세대 영상기자들은 ‘기존의 조중동종편의 보도영상에 대한 무지를 바로잡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더욱 추락할 수 있는 영상기자들의 위상을 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며, ‘반드시 영상기자후배들의 입지를 흔드는 일이 없을 것이다.’는 자신논리의 합리화를 추구하는 단계에 이른 듯하다.
하지만, 2세대 선배들이 영상기자와 영상저널리즘의 직업적 근간과 이론들을 만들어가며, 후배들에게 강조했던, 영상기자의 저널리스트로서의 독립성과 전문성, 협업과 분업의 틀에서 최고의 방송을 만들어가는 영상기자로서의 자부심이 존재하지 않는 영상기자와 조직은 그 진실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가짜 영상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조직일 수밖에 없다.
더 이상 2세대 선배들이 쌓은 영상저널리즘의 업적과 선배영상기자로서의 존경을 한순간에 허물어버리는 자가당착의 길을 가지 않기를 선배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그것이 선배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우리 사랑하는 영상기자후배들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선배’로서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선배님들 저희의 사랑과 존경을 부디 버리지 말아 주세요!!!
- 한 후배기자의 호소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 등장한 한국의 영상기자는 올해로 61년의 직업적 역사와 전통을 가지며, 발전해오고 있다. 60여년 ‘한국영상저널리즘사’에 있어서, 영상기자 2세대는 한국영상저널리즘의 아버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50년에서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필름카메라에 기반한 1세대 영상기자들이 몸으로 보여준 헌신과 노력 끝에 대졸공채로 입사한 2세대 영상기자들은 ENG카메라의 등장, 80년대의 컬러TV방송 시작과 경제성장, 사회민주화, 서울올림픽을 통한 세계방송흐름의 변화를 겪으며, 영상저널리즘의 발전과 영상기자의 독립성, 전문성 확립에 한 획을 그었다.
‘영상저널리즘’, ‘영상취재’, ‘보도영상’, ‘영상기자’라는 용어의 조어와 개념정의가 이들 2세대에 의해 확립되었다. 또, KBS의 ‘현장의 눈’, ‘현장고발’, MBC의 ‘카메라고발’, ‘카메라출동’과 같이 시대를 앞서간 영상기자의 탐사저널리즘 프로그램들은 지금도 방송계에 차용되고, 회자되고 있다. 그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던 다큐멘터리들은 오늘날 자연다큐, 시사다큐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아웅산폭발테러의 현장에서도 카메라의 버튼을 끄지 않았고, 화염병과 체류탄이 터지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한 전투의 현장에서도 숨이 끊길 듯한 고통과 눈물을 참으며, 시대를 기록했다. 그래서, 그들의 영상기자로서의 프로의식과 항상 공부하고 고민하며, 행동하던 정신과 결과물들은 다매체시대를 살아온 3세대, 디지털시대의 4세대 영상기자들이 두고두고 되새기고, 다시 고민해야 할 존경과 배움의 표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조중동종편의 방송이 가시화 되어가면서, 2세대 영상기자들이 그들이 보여 왔던, 개척자로서의 삶을 멈추지 않고, 이들 종편사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며, 이미 퇴직을 하거나 은퇴를 앞둔 2세대 영상기자들이 새로운 방송사에서 자신들의 다양한 30년 영상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진지하게 펼쳐간다는 것은, 소자고령화시대에 후배영상기자들로서는 신선한 충격과 스스로의 새로운 혁신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세대 영상기자들의 조중동종편에서의 역할들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이런 후배영상기자들의 기대와 존경심에 커다란 상처가 나고 있다. 조중동종편사들은 사주의 이익에 충실한 보도를 만들어내기 위해 보도영상의 위상을 취재된 기사를 보조하고 강화하는 역할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또, 공정방송의 요구가 싹트지 않기 위해, 분업과 협업체계 속에서 방송사를 대표하는 전문성과 윤리성을 추구해온 독립된 직종으로서의 영상기자를 인정하지 않고, VJ로 대볌되는 외주화 된 저임금의 고용이 불안한 카메라맨을 영상취재의 근간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종편사들에 각 방송사 출신의 2세대 영상기자들이 그 시스템의 관리자로서, 운영자로서 참여하기 위해, 제안서를 기획하거나, 종편의 출입처 안착을 위한 계약직 영상기자로서의 입사를 제안 받으며, 실무자들과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또, 그 소문들은 협회의 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작업에 참여한 2세대 영상기자들은 ‘기존의 조중동종편의 보도영상에 대한 무지를 바로잡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더욱 추락할 수 있는 영상기자들의 위상을 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며, ‘반드시 영상기자후배들의 입지를 흔드는 일이 없을 것이다.’는 자신논리의 합리화를 추구하는 단계에 이른 듯하다.
하지만, 2세대 선배들이 영상기자와 영상저널리즘의 직업적 근간과 이론들을 만들어가며, 후배들에게 강조했던, 영상기자의 저널리스트로서의 독립성과 전문성, 협업과 분업의 틀에서 최고의 방송을 만들어가는 영상기자로서의 자부심이 존재하지 않는 영상기자와 조직은 그 진실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가짜 영상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조직일 수밖에 없다.
더 이상 2세대 선배들이 쌓은 영상저널리즘의 업적과 선배영상기자로서의 존경을 한순간에 허물어버리는 자가당착의 길을 가지 않기를 선배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그것이 선배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우리 사랑하는 영상기자후배들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선배’로서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선배님들 저희의 사랑과 존경을 부디 버리지 말아 주세요!!!
- 한 후배기자의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