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38기 박찬걸
제가 합격 후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아직도 신기합니다. 제 깜냥도 모른 체 무식하게 KBS만 유독 고집했었는데, 학원도 다녀보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준비 해왔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오늘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2008년 여름부터 2011년 여름, 세월을 계산해보니 딱 3년이 걸렸습니다. 신체검사를 받고 며칠 후에 “신체검사, 신원조회 결과 특이사항 없음이 확인됐습니다. 최종합격 축하드립니다.”라는 인사팀에서 온 문자를 확인한 후에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작년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던 것 때문에 매번 KBS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를 때마다 적응 못하고, 생각하기도 싫은 점수들을 받으면서 내 길은 여기까지인가 라는 생각과 함께 포기를 생각도 했었지만 그때마다 저를 격려해주시고 힘을 불어넣어 주시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해보자고 권유해주시고 뒤에서 말없이 묵묵히 저의 버팀목이 되어주신 부모님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의미가 부여된 사람들의 행동은 미세한 부분들도 모두가 소중하다고 생각됩니다. 휴일에 공원에서 쉬는 사람들의 모습은 물론이고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위정자의 모습까지 올곧이 렌즈에 담아내 전달하고 싶습니다. KBS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KBS 촬영기자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고 생각됩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사명감을 아낌없이 쏟아 부을 것입니다. 특히 축구와 야구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를 좋아하는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포츠영상취재팀의 일원이 되어 선수들의 역동적인 순간순간 모습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