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 카메라 기자의 안전은 누가 지키나 ”
2014년은 정말 대형 참사가 끊이질 않는 해이다. 지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로 인해 무수한 생명을 잃고 불과 얼마 되지 않아 판교에서 야외공연을 관람하려고 생각 없이 건물 환풍구에 올라섰다 붕괴되어 1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대형사고 이후엔 기다렸다는 듯이 안전 불감증이란 말이 따라 온다. 언론도 앞 다투어 이 점에 비중을 두어 보도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한번 생각해 볼게 있다.
과연 이러한 사건 사고를 다루는 카메라 기자들의 안전의식은 어떠할까!
판교 사고를 보면서 저길 왜 올라갔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동시에 좋은 영상을 담으려는 카메라 기자들도 아무생각 없이 올라가서 트라이 포드를 펼치지 않았을까!
취재를 하다보면 보다 좋은 영상을 담기위해 안전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부감을 찍기 위해 건물 모서리에 매달린다던가, 차 문 밖으로 몸을 내밀거나 심지어 화재현장에 안전장비 하나 없이 다가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현장과 상황을 접할지 모르는 카메라 기자들에겐 안전과 영상은 반비례의 모순적 상황일 수밖에 없다. 작은 뷰 파인더로 세상을 담다 보면 정작 본인 뒤로 다가서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 되는 아찔한 순간은 카메라 기자들이라면 누구나 수차례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 위험한 상황속에서도 오로지 영상에 대한 욕심이 화를 불러일으킨 적도 그 사례를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더구나 재난지역이나 분쟁지역과 같은 안전이 전혀 담보되어있지 않은 현장에 파견되어 위험을 안고 취재 하는 게 대한민국 카메라 기자들의 숙명이다.
평소 안전에 대한 교육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설령 있다 해도 형식에 그칠 것이며 그나마도 바쁜 스케줄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 일 테니까! 안전 불감증에 대해 보도를 하는 본인들도 안전에 대해 이렇듯 무심한데 사회의 안전망이 어떻게 체계를 잡고 이루어 질 수 있을까!
회사는 취재에 앞서 안전 교육과 그 지원을 보다 실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체계화 하여 사고에 대한 위험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그와 더불어 카메라 기자 자신도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에 먼저 본인의 안전은 본인이 직접 챙긴다는 마음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 태풍 취재 시 헬멧 착용이 그 작은 행동의 모습일 것이다. 좋은 영상도 그 영상을 담는 자의 안전이 확보되어진 뒤에야 완성도 있는 가치를 발휘 할 것이다.
안전에 대한 마음과 행동은 과해도 그 결과는 넘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