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기자가 선정한 2014년 10대 뉴스
1. 세월호 침몰사고
2014년 4월 15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하여,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청해진해운 소속)가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참사이다. 이 사고로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만이 구조됐고, 300여 명이 넘는 사망ㆍ실종자가 발생했다.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많아 전 국민에게 충격과 침통을 안겼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국가적인 파장이 커져 청해진해운 유병언 회장 일가에 대대적인 검찰의 수배가 내려졌다.
2. 군부대 사건 사고 (윤일병사건, 임병장 총기난사)
2014년은 안타까운 군 부대 사건 사고로 얼룩진 한 해였다. 은폐하기 급급했던 군 부대 문제들이 곪아 터진 것이었다. 2014년 4월 6일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대한민국 육군 28사단 977 포병대대 의무대 내무반에서 후임인 윤 일병이 선임병 5명과 초급 간부에게 지속적으로 폭행당해 사망했고, 그 폭행 수준이 너무나도 잔인하고 참혹하여 온 국민의 공분을 샀으며, 가해자들은 징역 45년을 선고받았다. 6월 21일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육군 22사단 55연대 13초소에서 임모(22)병장이 아군 초병들에게 K-2 소총을 10여발 난사해 병사와 부사관 등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병장은 총기 직후 총기와 실탄을 소지하여 달아났다. 이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고 임병장과 국군의 교전 끝에 임병장을 생포했다.
3. 교황방문
2014년 8월 14일~18일 4박 5일의 일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다.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한 이후 25년 만에 한국을 찾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로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남북한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식적인 방한 목적은 윤지충 바오로 등 순교자 124위를 천주교 복자로 선포하는 시복미사 집전과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이었지만 교황은 이 밖에도 방한 내내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 모습을 보여줘 침통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치유를 안겨줬다.
4.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건
2014년 2월 17일 경주시 마우나오션 리조트 강당 지붕이 붕괴되면서 강당 내부에 있던 부산외국어대 학생과 이벤트회사 직원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당한 대형 참사이다. 사고 당시 강당에는 부산외대 560여 명의 학생들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폭설로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강당 지붕이 무너지면서 100여 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건물 잔해더미에 깔리면서 참사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안전 문제가 또 다시 대두됬지만 얕은 미봉책으로 신입생들의 오리엔테이션이 폐지되는 경우에 이르렀다.
5. 에볼라 바이러스
2014년, 전 세계를 공포와 두려움으로 떨게 한 바이러스가 있다.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이다. 감염자의 면역 체계를 무너뜨려 온몸의 혈관을 파괴해 대규모 출혈을 일으키는 죽음의 바이러스다. 올해 전 세계에서 1만 6천여 명이 감염됐다. 1976년부터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매년 수백 명 정도만 감염됐던 것이, 올해는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유럽`미국`인도 등으로 확산되며 판데믹(pandemic, 전염병 최고 등급) 우려를 낳았다.
6.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이 사건은 2004년 탈북한 재북화교 출신 유우성 씨가 2011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특채된 뒤 자신이 관리하던 국내 탈북자 200여 명의 정보를 북한에 넘겨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당시 검찰과 국정원은 유 씨 여동생의 자백을 토대로 그를 구속기소했으나, 유 씨의 여동생은 4월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 직원들로부터 폭행 및 회유, 협박을 당해 오빠가 간첩이라는 허위 진술을 했다며 기존의 진술을 번복했다. 2013년 8월 열린 1심에서는 유 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법과 여권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인정돼 유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이 항소했으나 검찰이 항소심 재판에 증거로 제출한 중국 정부의 문서가 위조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7. 잠실 송파 일대 싱크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가 '싱크홀' 공포에 휩싸였다. 최초의 싱크홀은 2014년 6월 29일 방이동 먹자거리에서 발견됐다. 이튿날 멀지 않은 골목에서(길이 50㎝, 깊이 5㎝), 7월 4일에는 방산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길이 50㎝, 깊이 30㎝), 7월 19일에는 잠실운동장 동문 앞 10차선 도로 한복판에서(길이 50㎝, 깊이 1m) 잇따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추측된 싱크홀 원인으로는 서울 잠실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형 공사, 제2롯데월드 신축과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 공사등이 싱크홀을 유발했다는 쟁점이 제기됬다.
8. 판교 테크노벨리 붕괴사고
2014년 10월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벨리 입주기념 행사장에서 걸 그룹이 공연을 하던 도중 환풍구 덮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연을 보던 27명의 관람객이 약 20m 깊이의 환풍구 속으로 추락했다. 환풍구 철제 덮개가 관람객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져버린 것이다. 이에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인해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로 올랐다.
9. 공무원 연금개혁
정부와 새누리당은 공무원 연금법개혁에 나섰다. 지난 10월27일 확정, 공개한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은 기존 정부안과 골격은 같지만 국민연금에 있는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했다. 새누리당은 정부와 함께 강도 높은 개혁 방안을 지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적절한 공무원 사기 진작책 부재 등을 지적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와 여당의 연금개혁 방안에 전국에 10만여명 공무원들은 길거리로 나와 시위와 반대집회를 통해 당장 이해당사자인 공무원조직은 자신들을 배제한 채 논의가 이뤄졌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정부와 공무원은 한식구인만큼 '변화'에는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10. 신해철 의료사고 분쟁
가수 신해철이 2014년 10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신해철의 죽음에 많은 궁금점과 의혹이 제기됬다. 유족들은 의식불명 이전에 S병원에서 고인이 위 축소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 계속되는 통증을 호소하다 사망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는 명백한 S병원의 의료과실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S병원과 유족간의 의료과실 분쟁이 가열되면서 유족들은 국과수에 부검을 결정했다. 고인의 수술을 집도한 S병원의 강 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현재까지도 그의 죽음을 둘러 싼 진실공방이 계속 진행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