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의 기회 조차 박탈된 ‘더러운 잠’ 논란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중 ‘더러운
잠’ 논란
작년 한 방송사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유명 코미디언이 결손가정을 비하하는 대사를 했다가 문제가 되었다. “양쪽에서 선물을 받으니 재테크”, “쟤 때문에 엄마, 아빠 갈라선 거 모르나 봐” 등의 이혼가정의 자녀를 희화화의 대상으로 삼았고, 제작진의 사과와 함께 해당 코너가 폐지되었다. 실제 권력에 대한 풍자나 패러디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약자나 소수성에 대한 패러디나 풍자는 사회에서 용인되기 어렵다.
그 대상이 권력자라고 해도 상관없다. 2009년 뉴욕포스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총 맞은 침팬지로 묘사하며 경제부양책을 공격하는 만평을 게재했다가 정치권, 인권단체 등에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19세기 미국과 유럽은 유색인종을 영장류로 묘사하여 조롱했던 게 뿌리 깊은 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시의원은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만평을 개제한 뉴욕포스트는 모든 뉴욕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보이콧 운동을 제안했다.
최근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국회의원 회관에 전시되어 논란이 있었다. ‘더러운 잠’은 박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