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추진
광주광역시 “지원 적극 검토”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는 1980년 당시 ‘5·18광주민주항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처음 알린
독일 제1공영방송 소속 위르겐 힌츠페터(2016년 1월 사망)의 기자정신을 기리기 위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가칭)을 추진하기로 했다.
2003년 12월, MBC영상연구회 초청으로 MBC를 방문한 위르겐 힌츠페터(가운데)와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왼쪽) /사진=한원상
본 협회 한원상 회장은 지난 9월 14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윤장현 시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한 회장은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려 한국의 민주화를 앞당기는데 공헌한 힌츠페터 기자의 정신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제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9월 14일 한원상 회장이 광주광역시를 방문해서 윤장현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KBS광주 서재덕 부장(왼쪽), 광주MBC 김영범 부국장(오른쪽)이 참석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한 회장은 “‘5·18광주민주항쟁’은 1987년 6월 항쟁에도 큰 영향을 미쳐 국내‧외에서 민주화 운동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세계 도처에서 독재정권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5·18광주민주항쟁’의 역사를 인식시킴으로써 이들이 민주화를 이루는데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영상의 힘은 펜보다 강하다”며 “자유‧민주‧평화를 위해 취재하다 사망하거나 민주화 확산에 기여한 기자를 수상자로 선정함으로써 ‘5·18광주민주항쟁’ 정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외교 확대와 분단된 한반도를 통일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필요한 사업이라고 한 회장은 강조했다.
이에 윤장현 시장은 “‘5·18광주민주항쟁’의 역사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제정과 관련해 광주광역시가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본 협회는 지난 2005년 5월 19일 광주의 참상을 취재해 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로 힌츠페터 기자에게 특별상을 수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