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세기 ( Re-Genesis)
나는 1999년 삼베 위에 옻칠을 하면서 지금까지 신창세기라는 작품을 (Re-Genesis) 계속 발표하고 있다.
이번 그림을 대나무와 나팔을 모티브로 삼은 것은 기자들이 사철 푸르고 속이 비어있는 따뜻한 대나무와 같이 마음을 비울 때 사회와 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기자들은 4년간 땅 속에서 뿌리를 뻗어가며 깊고도 단단하게 수십수백 개의 죽순을 한 번의 땅위에 올리려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인고의 세월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희생이 뒤따른다고 생각했다.
또 휘는 일없이 부러지지 않고 곧게 자라나기 때문에 사군자의 하나로 자리 잡고 이조시대에는 과거 등용문에도 사군자 중 대나무가 채택될 정도로 지조, 절개 등 충성심과 기개를 볼 수 있는 자료가 되었다.
이 그림을 택한 이유는 이 사회를 깨우고 각성시키고 이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임무가 기자라고 본다.
기자들은 자신의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양심 있는 소리 즉 사회와 소통하고 대한민국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가장 소중한 책임이 있다.
기자라는 직업은 열악하고 힘든 장소까지 목숨을 걸고 찾아가며 권력이나 물권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정의와 진리를 지키고 부패된 사회를 바로 잡아내며 진주와 같이 빛을 발휘하는 기자를 대나무로 비유했다.
기자는 겸손함 그리고 인내와 끈기로 신속하고도 정확한 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귀중한 기자들을 믿고 깨우칠 때 옳은 길로 인도되어 성장하는 사회의 기초를 만들어 나간다.
나팔은 섬세하고 다양한 소리로 우리의 귀를 울리며 경각심을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나팔수를 기자로 봤다.
진리의 도구인 나팔은 국민의 눈과 귀를 깨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아름답다.
정확하고 신속함으로 아름답게 울려 퍼지길 바란다.
이정연 / 화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동양화전공)
Pratt 대학원 졸업 (서양화, 판화전공)
콜럼비아 사범대학 박사과정 수료 (미술교육 전공)
전 SADI 교수 및 부학장
미국 KIPS 갤러리 전속작가
한국을 이끄는 혁신 리더 상(문화, 예술부문)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 (문화, 예술부문)등 다수 수상
SADI SPACE GALLERY 서울
미국 뉴욕 Steinberg Museum of Art at Hillwood
이탈리아 Palazzo Tagliaferro Museum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 모리 Museum 등 개인전 38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