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기획보도부문-뉴스추적 '얼굴이 사라진 여인들'

by SBS 제일 posted Oct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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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진의 요청으로 VOD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5년전 찜질방에서 만난 불법성형시술자의 꾐에 빠져 얼굴에 주사를 맞은 20대 여성은 얼굴에 삽입한 이물질이 뭔지도 모른채 피부는 딱딱해지고 입술은 2~3배 커져 괴물이 되었다고 흐느끼며 자신을 괴물로 만든 이를 잡아달라고 한다. 취재진은 이에 불법성형업자를 추적하던 중  가게에서 사온 닭을 사람의 얼굴로 가정하고 ‘주사실습’을 하는 충격적인 성형교육현장을 잠입취재하여 불법성형기술을 전수하는 ‘검은시장’을 폭로한다.
더불어, 불법성형시술을 받고 오랜세월 뒤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들과 성형외과 의사들을 통해 ‘불법성형은 얼굴속에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이라는 경각심을 일깨운다.


<수상소감>

TV채널만 돌리면 많은 멋진 남녀연예인들이 모습을 보인다.
이시대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몸짱, 얼짱들의 소식들을 자연스레 접하며 때론 부러워하며 살아간다.

내가 만난 20대의 젊은 여성도 그런 연예인들을 동경하고 살아가다 약 5년전 찜질방에서 만난 불법성형 시술자의 꾐에 빠져 얼굴에 삽입한 이물질이 뭔지도 모른채 주사를 맞았다. 피부는 점점 딱딱해지고 입술은 2~3배 커져 괴물이 되었다고 흐느끼는 그 여성을 보며 왠지 측은해 보였다.

아직도 이렇게 속아서 피해보는 사람이 있을까? 한편, 선풍기아줌마를 포함해 그동안 정말 많은 매체에서 언급된 불법성형과 관련된 부작용 등의 보도를 접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취재중 만난 불법성형 피해자들 대부분은 시술자들의 언변 이른바 말발이 장난아니게 세서 자신도 모르게 시술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말 안타깝고 속상할 뿐이었다. 그런 피해자를 대신해서 정말로 불법성형 시술자를 잡고 싶었다. 그러나, 불법성형 현장을 잡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명 이러한 야메시술들은 입에서 입으로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

동네 미용실로 슈퍼마켓으로 아주머니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발품을 팔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불법 성형업자를 추적하던 중 가게에서 사온 닭을 사람의 얼굴로 가정하고 ‘주사실습’을 하는 충격적인 성형교육현장을 잠입취재하게 되었고 잡을 수 있었다. 비록 내가 만났던 그 피해자의 시술업자는 아니었지만 다른 많은 불법 시술업자중의 한명을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모든 취재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남는 아쉬움은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채워가도록 열심히 하겠다. 부족한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또한, 같이 취재하며 돌아다닌 팀원들에게 정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더불어, 회사안에서 늘 도움을 주시는 모든 선배님들, 후배님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제일 / SBS 영상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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