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지도 <취재후기 수상소감 : 장세권> 지난해, 어린시절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던 한결이를 만났습니다. 자식을 둘이나 둔 저의 입장에서 한결이를 바라보는 눈길에 안타까운 마음이 겹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런 한결이랑 영화를 보러 갔었습니다. 장애인이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그린 영화 ‘아바타.였습니다, 영화 ‘아바타’를 보는 한결이의 눈은 그야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복잡하고 미묘한 그것이었습니다. 한결이는 얼마나 걷고 뛰고 싶었을까? 얼마나 친구가 필요했었을까? 얼마나 어른들이 미웠을까? 만일 한결이에게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그 아이의 인생은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 수개월의 취재를 마치고 방송을 내보내던 날 무척이나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오늘도 어디선가 사고는 일어 날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사망지도’는 누군가는 해야 할 그런 작품이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품속에서 말했듯이 이제 캠페인이나 계도 보다 적절하고 과감한 투자만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곳에서의 반복사고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직무유기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벌써 6월이네요. 세상이 좀 더 맑고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