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밟아본 우리 땅 독도
대한민국 최동단의 땅, 독도
두 개의 섬과 90여개의 바위로 이뤄져 있으며 화산분출로 생겨난 천정굴, 코끼리바위. 한반도지형, 천국의문 등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생태계 보호지역이다. 최근 계속되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정치적 논쟁에서 선 독도를 찾아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독도경비대를 비롯한 독도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수려한 풍광을 지닌 독도의 생태적 가치를 YTN 취재팀은 시청자에게 전하고자 했다.
묵호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로 시작되는 ‘독도’ 가는 길은 험난하다. 잦은 기상변화 때문에 쉽게 갈 수 없을 뿐더러 독도에 도착해도 파도의 높이에 따라 배가 접안지에 접안이 안되면 다시 울릉도로 되돌아가는 일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몇 번의 취재로 낯설지 않은 곳이지만 독도는 매번 올 때마다 탄성을 자아내는 풍광을 취재진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달리 10여 일의 독도 취재는 녹록치 않다. 취재진의 잠자리와 끼니의 해결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다행히 이번 취재는 사전에 독도 경비대의 도움을 받아 대부분의 숙식을 해결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취재의 절반(?)은 달성했을 정도이다.
아름다운 풍광 독도, 그러나 취재는 위험의 연속
취재진 접근이 불가능한 분화구, 절벽 사면에 자생하는 120년 된 철쭉나무 군락지, 해안가 낭떠러지 바위사이 아슬아슬하게 피어 있는 해국, 기어서 올라가던 가파른 서도의 계단, 절벽에서 떨어지는 낙석의 공포, 등 위험한 곳들이 많다.
무사히 취재를 마치고 울릉도로 돌아오는 배에서 독도를 바라보며 감사함과 뭉클함에 취재팀은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YTN 취재팀은 이번 독도 취재에서 새로운 도전을하게 됐다. 그것은 소형 헬리캠을 이용한 독도의 항공 촬영이다.
그동안 헬기를 이용한 독도의 촬영은 많았지만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은 독도에서 소형 헬리캠을 이용해 근접 촬영된 독도의 영상은 YTN 취재팀이 최초로 시도하였다.
취재팀의 촬영 영상 중 독도 분화구속 천정 굴에 헬리캠을 넣어 90도 상승하면서 독도 전경이 나오는 영상, 독도 해안 주변을 촬영하는 취재팀의 소형 보트를 팔로우 하면서 3D로 촬영되는 영상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앵글의 영상이었다.
취재팀은 독도 주변 바다 수중촬영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성게나 뿔 소라에 의한 해조류 갯 녹음 현상,해조류가 없어지면서 바다 속 바위가 백색으로 변하는 백화현상, 한반도 주변의 아열대화로 인한 난류성 어류의 증가로 인한 어류의 변화 등최근 독도 주변 바다에서 우려되는 현상을 집중 조명하여 “숨 쉬는 땅 독도” 다큐멘터리로 방송 되었고취재 중 독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미기록종은 어류생태학자 관련기관에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독도에서의 10여 일간의 취재,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4백만년동안 바람과 파도에 맞서 그 자리를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한반도 동쪽 끝 우리 땅 독도,망망대해 위에 떠있는 바위섬 독도는 취재팀의 가슴에 추억과 아쉬움을 남기고 오늘도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문세 / YTN 영상취재2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