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소식>
비수기 없는 작전 구역, 포항
3월초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통과시키자 온 국민의 관심은 독도로 집중되었다. 당연히 포항지부의 카메라기자들도 긴장하기 시작했고-2월말부터 교대로 울릉도에 계속 들어가 취재를 하고는 있었지만-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반일 규탄 대회도 우리를 아주 바쁘게 했다. 포항 회원들 거의가 독도에 상륙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건만 독도 상륙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멀미가 아주 심한 모 기자는 접안이 되지 않아 연 이틀 독도를 왕복하느라 초주검이 되었지만 이를 촬영해 방송하고는 뿌듯해했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사실 경북 동해안 쪽도 영상 취재를 하기에 쉬운 지역은 아니다. ‘포스코’라는 기업으로 인해 유동 인구가 많고 외지인이 많아 사고도 많은 포항,
늘 세계 최초의 연구, 발견을 했다고 해서 카메라 기자를 괴롭히는 포항공대-더욱이 그림은 모니터 화면 그래픽 달랑 한 컷이어서 더욱 괴롭다.-의 연구진들, 천년 도읍지 경주를 옆에 둔 덕분에 늘 신경이 쓰이지만 문화재와 유물에 관한 지식을 절로 갖추게 해주는 경주-관광 도시라서 행사는 좀 많을까-대게로 유명한 영덕과 울진, 뜨거운 여름만 되면 한없이 밀려드는 해수욕객들, 겨울철의 과메기와 소주 한잔, 두 곳의 원자력발전소.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일상적이지만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하나하나 땀내가 배어있는 무척이나 소중한 것들이 아닌가.
정말 비수기가 없는 작전구역이다.
이렇게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면 일 년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포항에는 KBS, MBC, TBC(대구방송)의 3개사의 카메라기자가 열심히 뛰고 있다.
포항MBC에서는 4명의 카메라 기자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독도까지도)을 취재대상으로 열심히 뛰고 있으며, KBS는 2명의 카메라 기자가 배치되어 있다. TBC에서는 1명의카메라 기자가 지사에 파견 나와 있다.
바쁜 와중이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서로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며 정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한 가족 같다.
우리 지역이 오면, 연락들 하시라! 항상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소주 한잔 함께 할 마음의 여유는 언제나 가지고 있다.
포항MBC 방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