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7월 1일부터 HD 뉴스 방송 개시
2009년 말까지 전 뉴스 프로그램 HD로 전환 예정
KBS 9시 뉴스가 국내 최초로 지난 1일부터 HD 방송을 시작했다. KBS는 지난달 26일 고품질ㆍ고화질의 생생한 뉴스를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최초로 9시 메인 뉴스를 HD 고화질로 제작해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4:3 SD 화면은 약 40여만 화소를 사용하지만 16:9 HD 화면은 이의 5배 정도인 2백만 화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2배 이상의 선명한 화질로 뉴스를 시청할 수 있다. KBS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로 대변되는 방송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HD 뉴스 제작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며, 올해에는 전체 뉴스 분량의 절반을 HD로 제작, 방송할 방침이다.
서울 본사에서 제작하는 뉴스의 경우, 스포츠 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뉴스가 HD로 방송되지만 지역 방송국과 해외 지국의 특파원들이 제작하는 뉴스는 HD 장비가 갖추어질 때까지 SD 방식으로 제작된다. 지역 방송국과 해외 지국은 올해 대전총국을 시작으로 HD 장비를 보급, HD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며, 본사 기준으로 2009년 말까지 모든 뉴스 프로그램을 HD로 전환할 예정이다.
KBS 측은 “HD 뉴스가 방영되면 시청자들은 사건이나 사고 발생 현장에 가지 않고도 직접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영상을 TV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게 된다”면서 “내년부터 판매되는 30인치 이상 TV에 디지털TV 튜너 내장이 의무화됨에 따라 HD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S는 HD전환을 위해 30여대의 카메라를 확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등 장비구입에만 30억 원 가량을 투입했다. 현재 KBS에는 HD를 위한 부조가 1개 있으며 추가 확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보도본부 뉴스시스템 혁신 프로젝트팀 최기홍 팀장은 “HD는 뉴스는 사실 그대로를 보여줘야 한다는 기본원리에 충실한 방식”이라며 “HD전환을 통해 기자들의 노트북을 활용 외부에서 직접 제작 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