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by KVJA posted Nov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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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27일 오후 4시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한국영상기자협회 제88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시상식 기념사진, <왼쪽부터> 한원상(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 임유주 기자(안동MBC), 권순두 기자(KBS), 김재욱 기자(MBC강원영동).

 

 

 한국영상기자협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9월 20일 제88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KBS의 <시사기획 창-밀정 2부작> 등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들은 새로운 자료 공개와 장애인 활동지원사의 고충과 제도의 문제점,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 등을 취재한 작품으로서 다른 후보작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KBS의 <시사기획창-밀정 2부작>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밀정 자료를 단독 발굴하여 이름 있는 독립운동가의 측근들이 밀정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이것으로 국내 언론사와 SNS에서도 반향이 컸다. 제작에 있어서도 자료 하나를 가지고 사실 보도를 하기 위한 공정한 자기 검열과 영상기자가 영상 전체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가 있었다.

 

 전문보도부문 문화ㆍ스포츠에는 안동MBC의 <‘최초의 한류, 최치원’ 2부작>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문장가이자 개혁가, 사상가였던 최치원이 저술한 ‘법장화상전’을 중국 남경의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인 ‘금릉각경처’에서 발굴하여 최초로 공개했다. 또 의상대사를 흠모해 영주 부석사에 석룡이 되었다는 선묘낭자가 일본 교토 고산사에서 ‘선묘대명신’이 된 사실도 최초로 공개했다. 방송이 나간 후 경상북도는 최치원과 관련해서 문화 예산을 증액하여 지역의 역사 인물에 대한 재조명에 나섰고 의성 고운사 ‘최치원문학관’에서는 방송 프로그램을 전시하기 위해 전시관을 개관하기로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천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주목받는 최치원의 21세기 가치와 사상의 배경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획부터 취재, 영상취재, 편집까지 혼자 제작하였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부문 인권보도에는 MBC강원영동의 <어느 장애인과 활동지원사 이야기>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장애인들의 자립생활과 사회 참여에 반드시 필요한 장애인 활동지원사의 고충과 제도의 문제점을 시의적절하게 밝힌 점과 제작에 있어서도 기획부터 섭외, 취재, 영상취재, 편집 등 전 과정을 영상기자 혼자 제작하여 의미 있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훌륭한 기획에도 불구하고 방송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전문보도부문 공공보도에서는 KBS제주의 <환경영향평가 민낯을 파헤치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6월 시민단체가 제주 비자림로 도로공사의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 제기로 공사가 중단되었다. 이것을 취재하여 환경영향평가제도의 부실과 민ㆍ관ㆍ정의 유착과 비리 등을 포착했다. 방송이 나간 후 환경단체 등은 환경영향평가 사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정부에 촉구하였고 국회에서는 환경영향평가 부실에 대한 처벌 대상 확대에 대한 법안을 발의했다. 또 제주도의회는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구성할 때 반드시 인선위원회를 가동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기로 하였으며 제주도는 환경정책과 환경영향평가회의 심의위원 구성 및 회의록 관리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하는 등 사회적 반향이 컸다. 그리고 취재원 보호를 위해 <영상보도 가이드라인>과 윤리강령을 준수하는 데 노력하였으며 모범적 사례의 작품이었다고 호평했다.

 

 이번 출품작 중 보육원에서 어린이들의 얼굴을 무방비하게 화면에 노출시키는 등 취재원 보호에 소홀한 작품에 대해서는 심사에서 탈락시켰다. 심사위원회는 심사규정에 따라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또 심사위원회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취재현장에서 기자의 안전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