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by KVJA posted May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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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제9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시상식.JPG

▲ 한국영상기자협회가 주최한 제9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시상식이 지난 4월 24일 오후 4시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렸다. 수상자 기념사진<왼쪽부터> 한국영상기자협회 한원상 회장, 환경보도부문을 수상한 JIBS제주방송 윤인수 기자. 

 

제9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jpg

▲  제91회‘이달의 영상기자상’심사위원회 김보현(KBS영상편집부장), 나준영(MBC뉴스콘텐츠편집부장), 신진수(SBS영상 편집팀장), 기경호(OBS영상취재부장), 이원철(MBN영상취재부장), 이승선(충남 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심미선(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윤성옥(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 김영창(전 SBS영상취재팀 국장)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4월 3일 심사 결과, 출품작 10편 중 1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심사는 대폭 개편된 심사위원의 첫 회의라는 점에서 심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강화된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의 기준으로 예상보다 많은 작품들이 탈락했다.

 

 환경보도부문의 JIBS 제주방송 <제주 지하수 침묵의 경고>는 기획과 취재, 제작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수작이라는 평가 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농작물 수 확을 위해 뿌리는 비료나 가축의 분뇨 등 이 토양의 질산성 질소 함량을 높이고 이 것이 결국 지하수 오염의 주범으로 작용 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취재의 큰 성과다. 빗물에 녹아든 토양의 질산성 질소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오염된 지하수가 다 시 해저용출수(바다 속에서 솟구쳐 나오는 지하수)로 변해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 키고 있는 현장은 제주가 직면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한다. 또 취재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제주와 비슷한 환경과 토양을 가진 하와이를 찾아, 제주가 무엇을 배우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취재, 보도해 환경보도부문의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깝게 탈락한 작품도 있었다. 뉴스부문의 <네팔 안나푸르나 한국인 실종자 수색 속보>는, 취재진이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해 드론 취재와 MNG를 통해 신속히 뉴스를 전달했다는 점에서는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속보 외에 유 품이나 시신 발견 등 타사와 차별되는 바가 없어 수상작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사고현장이 눈사태가 난 계곡 이라는 점에서 무리한 취재 방식을 간과하면 향후 타 언론사의 취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심사에 영향을 미쳤다.

 

 영상기획부문의 <200년된 배롱나무, 신 안에 기증>은 심사위원 간 평가 차이가 가장 컸던 작품이었다. 드론 촬영을 통해 나무 한 그루만을 갖고 영상을 만들어낸 것 은 인정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영상과 구성이 대체로 평이해 특이점을 찾을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해 최종 탈락했다.

 

 이번 심사에서 몰래카메라의 남용과 취재 방식의 무모함, 취재원의 초상권이나 음성 등이 보호되지 않은 출품작은 수상에서 제외했다. 심사위원회는‘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정착을 위해 외부 심사위원 을 추가로 영입했으며 향후에도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달의 영상기자상 김영창 심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