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MBC의 유투브 플랫폼 활용

by KVJA posted Jul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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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MBC의 유투브 플랫폼 활용





      한국남매 제작현장_왼쪽.png한국남매 제작현장_오른쪽.png

                  ▲ MBC충북 '한국 남매' 제작 현장 



 방송ㆍ통신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의 탄생으로 전통미디어인 지상파 플랫폼의 존재 가치가 희미해지고, 스마트미디어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강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지역 지상파방송이 지역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자체 개발하고, 이를 통해 부가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서비스 창구로서 ‘유튜브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지역 MBC 방송사들은 이러한 유튜브 플랫폼에 진출하기 위하여,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인력을 배치하여, 기존 지상파 TV 프로그램 큐레이션을 통한 콘텐츠 재생산과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지상파TV 큐레이션 콘텐츠 <지식 플랫폼 하우투>

 MBC강원영동의 ‘지식플랫폼 하우투(이하 하우투)’는 지역 MBC 공동제작 프로그램 ‘TV특강’을 큐레이션하여 재생산된 콘텐츠로, 뉴미디어 전용 콘텐츠를 제작할 예산이 부족해 자구책으로 시작된 것이었지만 전통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명 크로스미디어 전략으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하우투’는 2020년 7월 현재 구독자 15.2만 명에, 193개의 동영상을 업로드 했으며, 단일 콘텐츠 최다 조회 수는 222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크로스미디어를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한국 남매>

  한국 남매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영어권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MBC충북의 유튜브 전용 오리지널 콘텐츠이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pop, K-culture 등 한류를 배경으로, 한국어에 관심 있는 10ㆍ20대의 영어권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하여 제작되었다. 한국 남매는 콘텐츠 제작과정에서 MBC충북 뉴스센터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등, 기존의 지상파 방송시설과 장비를 활용하고 제작 스태프(카메라 감독, 엔지니어 등)의 지원을 받았다. 이러한 크로스미디어를 통한 제작방식은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려 는 전통미디어들에 훌륭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MBC 유튜브 라이브 방송

  2019년 4월 3일 치러진 경남 창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MBC 경남은 개표방송을 유튜브 오리지널 라이브로 선보였다. 편성 시간의 제약이 없는 유튜브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보도 부문과 협의하여 취재기자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며, 단일 라이브 스트리밍 최다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고, 이를 통해 지역 밀착형 라이브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2019년 5월 울산MBC에서는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라이브로 중계했다. 법인 분할을 결정하는 총회 자리에서 노사 갈등은 극에 달해 있었고, 전국적인 이슈로 서울에서도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었다. 그러나 당일 NBA 류현진 야구 경기가 지상파 전국 중계방송이 편성되어 있었고, 편성 시간의 제약 속에서 울산MBC는 지상파 방송 카메라 감독과 중계차를 동원하여 유튜브 플랫폼에서 주주총회를 라이브로 중계하기로 했다. 지역 이슈였지만 결과는 예상외였다. 당시 조회 수는 4만 9천 건이었고, 구독자 수도 급증하였다.



     전통미디어 환경에서 스마트미디어 방송환경으로의 변화.JPG

전통미디어 환경에서 스마트미디어 방송환경으로의 변화



스마트미디어 방송환경과 지역 지상파방송

  스마트미디어 시대 변화된 방송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지역 MBC 방송사들의 다양한 시도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도들이 지속 가능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알아 보고자 한다.


  첫 번째, 방송 환경 변화에 따른 지역 지상파 방송사 내부의 조직 변화 및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의 필요성이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통해 새롭게 변화된 스마트미디어 방송 환경에 적응하여 알맞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지상파방송과 유튜브 플랫폼의 크로스미디어 전략이다.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된다면, 지역 지상파방송사가 지난 50여 년간 쌓아온 수많은 동영상 콘텐츠를 유튜브 문맥에 맞게 큐레이션하고, 각종 지상파방송용 제작 시설, 장비, 그리고 숙련된 인력을 제작에 활용하여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한다면, 지상파와 유튜브 플랫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스타 크리에이터의 발굴이다. 최근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행사나 축제 현장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이 증가하고 있 다. 이러한 라이브방송은 그동안 지역 지상파방송의 태생적 한계로 지목되었던 방송권역과 방송 시간의 제한을 극복할 방법이며, 이러한 라이브 방송에 활용할 수 있는 스타 크리에이터의 공동발굴을 통해서 지역 MBC 유튜브 채널의 인지도를 높이고, 구독자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콘텐츠 유통 서비스 전략 수립이다. 전통미디어의 프로그램 유통 방법은 방송사가 중심에 있고, 안테나와 케이블을 이용하여 각 가정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 방향의 환경이었다. 그러나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는 콘텐츠가 중심에 있고 지상파를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미디어 플랫폼들이 공존하는 멀티플랫폼 환경이다. 따라서 지상파에 뿌리를 둔 지역 지상파방송은 지상파를 포함하여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TV, 넷플릭스, 웨이브, 팟캐스트 등 다양한 스마트미디어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김병수 / MBC충북 (사진)김병수 증명사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