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자 디지털 팀, 뭘 만들까?

by KVJA posted Mar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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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자 디지털 팀, 뭘 만들까?

 

 1. 글 기사 : “이게 돼?!”- 그냥 ‘글ONLY’ 기사만 써도 출고가 된다?!

 

‘캡틴 아메리카, 타이완 반도체로 중국 때린다’ - KBS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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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MC 같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가 미국의 대중국 압박 지렛대로 쓰여, 자국 안보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국제&IT뉴스>입니다. 

 

 재료공학과를 전공한 고형석 기자의 관심사가 투영된 작년 12월 12일 인터넷 기사인데요, 영상기자가 쓴 ‘글 기사’라는 점이 특기할 만합니다. 

 

 내용만 좋다면 지면 기사나 칼럼 작성에 이렇다 할 사내외의 장벽이 없었습니다. 또, 고형석 기자의 ‘애플, 이러려고 충전기 없앴나?’라는 12월 24일자 IT 기사는 당시 KBS에서 출고된 모든 기사들 중, 이틀 연속으로 가장 많은 조회수와 반응을 기록했습니다. 

 

 

 2. 외신활용 기획영상 : AP, AFP, CNN 등, 제휴사 고품격 영상소스 활용

‘트럼프의 진단키트‘언박싱’…대체 뭐길래? - KBS 선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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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방송사에서 뉴스화하지 않고 있던 외신 영상을 포착해, 발 빠르게 디지털 출고한 기사입니다. 

 

 트럼프가 신속진단키트를 소개하는 장면과, 미국 주요 도시 곳곳의 팬데믹 실태를 교차 편집해 5분짜리 웹뉴스를 만들었고, 74만 뷰 가까이를 기록했습니다. 

 

 고품질 외신 소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권 언론사의 강점인 것 같습니다.

 

 

 3. 현장영상 : 영상기자의 숨결이 담긴 클린픽쳐 활용

‘[현장영상] 전두환 씨 “말 조심해 이놈아!” 자택 앞에서 버럭’ - KBS 선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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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공분’을 자아내는‘사회’아이템이 인터넷 세상에서는 독보적 도달률을 보입니다. 직접 제작해보면 넷상의 반응이 정말 뜨겁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한편으론, 조두순 출소일에 ‘공공의 적’을 발견한 유튜버들이 라이브 대전을 벌이던 모습과 맞닿아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현장영상] 2021 수능. 문·답지 전국 시험지구에 배부’ - KBS 이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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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열렬한 반응이 터지기도 합니다. 인터넷 뉴스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수능 시험지 배포’를 다룬 현장 영상에, 삽시간에 1378개의 응원 댓글이 달려 유튜브 ‘수능 성지’가 됐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수험생들이 그만큼 불안해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4.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 개별 프로젝트성 자체 제작

 

‘[이산70년기획] 내 나이가 구순 넘었는데, 오백 년 살고 싶습니다’ - 팀 공동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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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시네마틱 스토리텔링’이라는 장르의 웹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BBC의 REAL, CNN의 Great Big Story, 알자지라의 CLOSE UP, 뉴욕타임즈의 Op-Docs와 같이, 특정 주제와 인물에 대해 짧은 다큐를 표방하는 기획입니다. 영상기자의 클린 픽쳐를 잘 녹일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KBS 디지털콘텐츠팀도 ‘나의 살던 고향은’이라는 [이산70년 기획영상]을 제작해봤습니다. 섭외-컨셉-촬영-색보정-편집-자막 대부분을 1인 제작시스템 기반으로 만들다 보니... 이런 형태의 아웃풋이 지속되려면 제작비가 절실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직종의 틀 내에서 디지털뉴스의 자구책을 타진해본다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수용자의 니즈에 정확히 대응하고 있는 것인지도 가끔은 헷갈리고요. 아무튼 KBS 디지털콘텐츠팀은 조그만 가능성 하나라도 더 찾아내려는 척후병처럼,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지선호 / KBS  (사진) KBS 지선호 증명사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