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오월 광주다’
영상기자협회 언론단체 최초
‘미얀마민주화운동지지’ 성명발표
한국 언론단체, 미얀마 시민들과의 ‘지지’ ‘연대’ 활동 줄이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에 한국 언론계가 지지와 연대를 보내고 있다. 미얀마 상황과 관련해 기획성 보도를 이어가는가 하면, 시민들의 참여와 후원을 요청하는 캠페인도 등장했다.
미얀마에서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이후 가장 먼저 한국 언론의 관심과 보도를 촉구한 것은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다. 협회는 지난 3월2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한민국의 방송과 언론은 미얀마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취재, 보도활동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영상기자를 포함한 한국의 방송, 언론인들은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올바로 취재, 보도하지 못한 뼈아픈 경험을 안고 살아오고 있다.”며 “(당시) 한국 영상기자와 언론인들의 공백을 외신기자들이 메꾸어 주었듯, 미얀마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미얀마 시민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이제는 대한민국의 방송과 언론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tbc는 4일자 <오늘의 정식> 코너에서 협회의 성명 내용을 전하며 “40년 전 우리의 상황을 국제사회는 외면하지 않았다. 절대로 미얀마 상황, 외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협회에 이어 언론단체들도 잇달아 미얀마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유언론실천재단, 새언론포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등 5개 언론단체는 3월 13일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협회를 비롯한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독립PD협회, 한국PD연합회 등 6개 언론현업단체도 같은 달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언론자유 회복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얀마 민아웅라잉 국방군 총사령관을 향해 “시민에 대한 폭력과 살인을 당장 중지하고 시민에게 권력을 이양하라.”며 군부가 구속한 기자들에 대해서도 ”당장 석방하고 인터넷과 모든 통신 차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언론인과 시민기자를 향해서는 “시위 현장에서 한 장 사진과 한 줄 글에 목숨을 걸고 있는 여러분은 외롭지 않다”며 “우리는 여러분의 언론사가 되고 여러분의 송신소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