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칼럼> 남의 실수가 교훈이 되는 세 가지 이야기

by TVNEWS posted Nov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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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실수가 교훈이 되는 세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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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쥐도 새도 모르게 바뀐 항공권
   몇 해전 휴가를 맞아 친구들과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할 때 일이다.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여러 여행사 사이트를 비교하여 친구의 노력으로 할인왕복 항공권을 구입했다. 그러자 여행사 측은 예약된 일정을 메일로 보내주었고 잠시 후 예약일정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항공편 시간이 당초에 우리의 요청시간과 다른 것을 발견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결제까지 완료를 한 상황이라 당연히 불길한 기분이 들었고 즉시 잘못의 원인을 알아 보기 위해서 여행사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직원은 고객님이 그 날짜에 말씀을 하셔서 예약을 해 드린 것이지 저희가 잘못할 리는 없다고 했다. 고객의 입장을 경청하지 않고 자기입장만을 주장하는 직원은 발권 후 항공권을 취소하면 고객님이 수수료를 내야 하므로 웬만하면 예약한 일정을 따르시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주는 척, 내키지 않는 조언을 했다. 상식을 벗어난 태도의 직원과 급기야  큰 소리가 오고 갔고 결국 상냥한 목소리의 팀장이 전화를 넘겨 받아 즉시 사과를 하며 고객님의 상황을 재확인할 것이며 더불어 변경된 예약시간으로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친구들과 의논한 결과, 출발 전부터 기분 상하지 말자는 입장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바뀐 항공편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흔히 있는 경험은 아니었지만 항공권에 대한 피해 사례가 늘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제를 하기 전에 항공권 일정을 잘 살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항공권 구입이 많은 부담이 되므로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하고 싶다면 다음의 방법을 알아두면 편리하다.  
① 미리미리 발권한다. 미리 발권할 수록 가격의 혜택도 크다 
② 편도항공권보다는 왕복항공권으로 구입한다   
③ 경유지를 활용하라. 직항보다는 경유지를 거치면 저렴하다   
④ 프로모션, 이벤트 기간을 활용하라  
⑤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땡 처리 항공권’을 잡자    
⑥ 패키지와 자유여행 상품을 활용 해 보자  

두 번째 이야기,  관광객 티를 내야 하나? 

연간 관광객이 3000만 명이 넘는 세계 1위의 관광도시 파리! 
파리 샤를르드골 공항은  기분 좋지만  그와는 달리 파리 시내에서의 경험은 아직도 아찔하다  
친구와 함께 파리 시내 관광을 하기 위해서 메트로를 타고 오페라 역으로 향했다.  오페라 역에 도착하여  출구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좁은 에스컬레이터가 보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중간쯤 올라왔을 무렵에 뒤에서 바짝 따라오던 친구가 “ 아아악 ~~~ “하는 비명을 질렀다.  친구는 허리 춤에 작은 벨트 가방을 매고 있었는데  그 가방을 보고 소매치기가 어디서부터 따라오고 있었나 보다.  친구는 누군가 자기를 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허리벨트 가방에 손을 넣었고 동시에 소매치기의 손을 잡게 된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소매치기 손을 잡은 순간 소매치기도 깜짝 놀라고 친구도 깜짝 놀란 사이에 에스컬레이터는 정상에 올라왔다. 소매치기는 친구의 손을 뿌리쳤고 순간 벌어진 일에 당황한 우리와 달리 그들은 경험이 많아서인지 자연스럽게 유유히 사라졌다.  그 때 그 인간들을 잡았어야 했는데… 라고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두려운 경험이었다.
친구에게 관광객 티 낼 일 있느냐면서 허리가방에 경고 사인을 보냈지만 말을 듣지 않았었다.   그런 결과가 ‘그 놈(^^)의 가방때문에 소매치기의 표적’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안전이 최고의 해외 여햄임을 기억해야 하며 귀중품이 있다면 호텔의 security box를 이용하면 된다.  


세 번째 이야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베트남 호치민으로 강의하러 갔을 때 공항에서 있었던 일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늘 하던 대로 컨베이어 벨트에서 가방을 내리고 카트에 가방을 올려 밖으로 나갔다.  마중 나온 교육 진행팀은 택시를 타고 호텔로 안내를 하겠다고 했다.  그곳의 공항분위기는 한국과 달리 택시 승강장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택시를 잡아 타는 것처럼 보였다. 택시가 한참 잡히지 않자 손에 들고 있던 내 핸드백을 카트에 올리고 마중 나온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대화가 오고 가는 사이에 갑자기 땡그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동전이 우수수 주변에  떨어지고 굴러갔다. 순간 옆에 서 있는 남자에게서 떨어지는 동전인 것 같아 함께 주워줄 생각으로  허리를 굽히는 순간….  ‘앗! 카트 위에 있는 내 핸드백~  혹시 !!’ ’ 잽싸게  카트를 바라보니 핸드백은  눈깜짝할 사이 사라져 있었다. 
땅에 주저 앉고 싶은 그 순간에 갑자기 신기 내린 사람처럼 주저함없이 휴지통을 열었다.
예상한 건 아니었지만 그 곳에 내 가방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고 워낙 빨리 눈치를 핸 상황에서 당황한 소매치기들은 바로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가방을 일단 던져 놓았던 것이다.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이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한심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그와는 반대로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잠시만  올려 놓는다는 게 고개를 돌려 보면 몸처럼 아끼는 카메라가 분실되어 있고 
햄버거 집에서 가방을 올려 놓고 콜라를 가지러 간 순간에 잃어 버릴 수 있다.  
특히 공항은 우리나라 분위기와 다른 첫 관문의 장소이므로 사람들과 인사하고 다른 분위기에 정신이 팔려 있다 보면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동안 해외경험이 많은 나는 수십 개국을 다니면서 누구보다도 공항의 출입국 절차, 해당 국가의 특성을 잘 안다고 생각하여 긴장을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해외여행에서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교훈과  돌 다리도 두들기면서 건너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강희선 / 한국 서비스에듀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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