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기자의 심리적 외상에 대하여
세월호 참사의 생채기가 가시기엔 여전히 이른 시기이다. 협회에서는 재난보도 준칙 마련 및 재난보도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카메라기자의 심리적 외상과 정신적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점진적으로 방안을 마련했다.
심리적 외상과 트라우마
심리적 외상, 트라우마라는 것의 정의를 내리자면 개인의 죽음이나 죽음의 위협, 신체적 상해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 혹은 폭력적인 사건에 노출되서 생기는 심리적인 상처를 심리적 외상 트라우마라고 정의를 내린다. 외상이 어떻게 생기는지 되짚어 올라가 보면 외상성 사건들로부터 시작이 된다. 외상성 사건들이라는 것은 전쟁, 천재지변, 화재, 비행기 추락과 대형선박사고 등 이런 부류들의 사고들이 죽음과 상해를 가져올 수 있고 인간에게 굉장한 정신적 충격을 가하는 사건들을 외상의 근원이라고 일컫고 외상성 사건 이라고 지칭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중요한 증상은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일어난 사건의 기억들이 계속 끊임없이 떠오른다던지, 혹은 악몽을 꾸는 것. 그와 더불어 지나간 사건이 지금 당장 발생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것들, 재경험을 하게끔 하는 증상이 그 중 하나이다. 두번째로는 사건에 대해서 생각하고 얘기하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피하려고 하는 그런 회피의 증상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과각성의 증상이다. 잠을 이룰 수 없고 항상 심리적으로 신경이 곤두세워 있고 예민하고 불안한 증세를 과각성이라고 명칭한다. 앞서 언급한 이런 세 가지 증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가장 전형적인 증상이다.
가장 많은 PTSD를 호소한 카메라기자
숙명여대 배정근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그리고 카메라기자들을 포함한 세월호 취재집단의 심리적 외상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3개 직종 사이에서 외상 증상에는 유의미한 차이는 없으나 직종 별 감정 경험 차이는 모든 항목에서 카메라기자가 가장 높았다. 부정적 경험을 한 비율에서도 카메라기자가 다른 집단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이는 절반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가능하게 하는 결과이며, 세부 유형에서도 다른 직종과 달리 현저하게 편차를 나타냈다.
심리적 외상을 부정하는 언론인들
이러한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기자들을 더불어 언론인들은 트라우마에 대해서 부정한다. 대부분의 언론인들은 본인이 취재한 사건과 자신을 관능적으로 돌릴 수 있다고 자각하고 그것이 바로 언론의 객관적인 보도 원칙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제한된 시간 안에 보도를 해야되기 때문에 그런 외상에 대해서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그와 더불어 마초적 직업관도 기자들의 외상을 악화시키는 데 한 몫 한다. 본인이 외상을 입었고 얘기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노출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외상을 애써 부정하고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인들의 직업적 특성 상 심리적 외상에 취약한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부정하고 언론계내에서도 이런 것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Solution
외상성 사건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은 이런 것들이 있다. 대형 사건 사고들을 경험 할 때 격렬하고 슬픈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또한 외상성 사건을 취재하고 난 이후에 그 사건을 취재하면서 겪었던 감정, 겪었던 이야기 등을 제 3자에게 이야기 하는 것(Re-briefing)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자신만의 여가생활, 여유를 가지고 심리적 외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참조: 숙명여자대학교 배정근 교수 재난보도 연구분과 및 연구결과
장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