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되는 시대
모바일 저널리즘은 스마트 폰 또는 태블릿을 사용하여 뉴스를 취재하고 전달하는 프로세스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의 발전으로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HD-ENG 카메라보다 더 화질이 좋은 4K UHD 영상을 촬영,
편집할 수 있다.
현재 아이폰 경우 2배 광학 줌과 초점 심도까지 조절하는 기술로 배경까지 흐리게 만들 수 있다. 이제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뉴스 제작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2004년 뉴욕타임스지에 처음으로 통신사 합병 서명하는 사진을 시작으로 모바일이 사용되었다.
방송에 사용된 것은 2009년 미국 뉴멕시코 알버커키(Albuquerque) KOB-TV ‘Jeremy Jojola’기자가 아이폰과 Qik을 사용해 제작한 뉴스였다.
유럽에서 본격적인 관심은 2015년부터 ‘MOJO’라는 컨퍼런스를 통해 활발한 교육과 세미나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BBC와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사에서도 모바일 미디어 교육 센터를 만들어 언론인들을 교육하고 있다.
스위스 레만 블뢰(Leman Bleu) 방송사에서는 2015년부터 아이폰으로만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ABU(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에서 교육을 추진해 지난 5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23개국
방송기자와 디지털 저널리스트 25명이 참가해 교육이 이루어졌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실행한 모바일을
이용한 뉴스 제작을 교육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
대부분의 기자는 모바일 제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몽골 민영방송 TV5는 바로 스마트폰을 6대 구입해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모바일 제작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모바일 제작은 특히 제작자의 능력이 중요하다.
이제 취재 기자, 촬영 기자의 영역을 구분할 필요가 없어져 가고 있다.
다기능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되는 시대이다.
일반 사용자도 혼자서 영상물을 제작해 SNS에 올리는 시대이기 때문에 업무 영역을 나눈다는 것은 경쟁력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언론 기관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뉴스 제작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
모바일을 뉴스 제작에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1, 늘 휴대를 한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사건, 사고는 예고 없이 일어난다.
스마트폰은 늘 휴대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취재에 사용할 수 있다.
2, 최고의 영상 품질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휴대폰은 4K U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HD ENG 카메라보다 더 좋은 화질로 제작할 수 있다.
웬만한 PC에서도 편집이 안 되는 UHD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편집할 수
있다.
3. 별도의 비용이 필요 없다.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ENG 카메라는 수천만 원 이상의 고가이지만
스마트폰은 100만 원 정도다. 가격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
4. 촬영, 편집, 전송을 하나의 기기에서 실현한다.
통신 장비이기 때문에 늘 전송할 수 있으며 촬영, 편집, 전송을 모두 할 수
있는 최소의 크기로 최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장비이다.
자사의 망을 구축하지 않아도 언제나 SNS를 이용해 비용 없이 실시간
방송과 방송사와 연결해 크로스 토킹(cross talking)을 할 수 있는
장비이다.
5. 스마트폰이라 눈에 잘 띄지 않아 노출이 쉽게 되지 않아, 취재
상황임을 알리지않고도 기자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취재를 할 수 있다.
6. 전천후 취재가 가능하다.
최근에 생산되는 스마트폰은 방수 기능이 있어 장마 때도 전천후로
취재할 수 있고 얕은 수심에서 수중 촬영이 가능해 더욱 역동적인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7. 지속적으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새로운 기능의 앱 등을 추가할 수 있어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보조 장비 마이크, 스테빌라이저 짐벌 등을
활용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8. 문제 발생 시 대처하기가 쉽다.
전 세계 어디서나 고장이 났을 때 수리가 가능하고 새로 살 수 있다.
9. 동영상 위치 정보, 생성일 등의 메타데이터가 있어 별도로 기록하지
않아도 정확한 위치, 시간을 알 수 있다.
성공적인 저널리스트가 되려면 더욱 개인의 능력이 중요하다.
영상이 의미 전달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촬영을 잘 해야 하고, 영상
문법과 편집 원칙을 잘 이해하고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콘텐츠는 내용과 형식으로 나눈다.
아무리 촬영 편집 등의 형식이 좋아도 내용이 부족하면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그밖에 영상, 오디오, IT 기술적인 문제도 잘 다뤄야 하고 소셜 미디어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능력 있는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다.
최기홍 / 동아방송대 교수, 전 KBS 영상편집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