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진 폭행에 대해 경찰청장은 사과하고 책임 당사자를 처벌하라!
- 정당한 취재활동을 하는 기자들에 대한 폭력 행위의 재발방지를 명문화 하라!
경찰의 도넘은 기자 폭행, 책임자를 처벌하고 경찰청장은 사죄하라
6월 11일 서울역 앞에서 “용산참사 대책 집회”를 취재하던 KBS 촬영기자가 경찰의 폭행으로 부상을 당하였다. 경찰은 정환욱 기자가 KBS 촬영기자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취재중인 정 기자를 기다란 장대우산으로 찌르고 이에 항의하는 정 기자에 대해 불법연행을 시도하며 쓰러진 정 기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더군다나 간부로 보이는 한 경찰은 이를 제지하기는 커녕, 취재중인 정 기자의 카메라를 가로막고 손에 든 무전기로 물리력을 가하면서 폭력과 폭언을 퍼부었다. 경찰의 폭행으로 취재현장을 지켜야 할 정 기자는 오른손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고가의 방송장비는 파손을 당하였다. 경찰의 불법적인 폭력 행위는 취재 중이던 정 기자의 카메라와 현장의 다른 기자들에게도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바 이를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다.
KBS 촬영기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경찰은 KBS와 SBS의 취재진 단 몇 명만 있는 상황에서 정 기자의 취재활동을 막으면서 폭행을 가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이에 항의하는 정 기자를 연행하려한 것은 평소 언론에 대한 그들의 저급한 피해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밖에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취재진에 대한 경찰의 폭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 27일 토요일 22시경,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가 정리되고 쌍용차 직원들과 시민들이 철수할 무렵 노조원들끼리 조그만 언쟁을 하는 과정에 경찰이 이들을 연행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를 촬영하는 MBC 김신영 기자의 카메라를 경찰 간부가 막아서면서 “작전중이니 취재말라” 며 물리력을 행사해 김기자 역시 현장에서 쓰러지면서 손목을 다치고 취재용 방송장비는 파손되었다.
지난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경찰이 휘두른 방패와 주먹에 맞아 많은 기자들이 부상을 당하였다. 취재현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취재거부와 기자들에 대한 물리력 행사는 이제 헤아릴 수 조차 없게 되었다. 경찰의 불법적인 폭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에게 경찰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대응하였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이번 경찰의 폭행을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 규정한다.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폭행 당사자와 책임자를 법에 따라 즉각 처벌하며, 정당한 취재활동을 하는 현장의 기자들에 대한 폭력과 취재거부에 대한 재발방지를 명문화하라!/font>
2009년 7월 13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