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수중촬영 교육 보고서

by TVNEWS posted Nov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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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HD 수중촬영교육 보고서


 10월 12일(월)부터 17일(토)까지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에서 주관하는 UHD 수중촬영교육을 다녀왔습니다.

4K 촬영이 가능한 새로운 장비들을 접하고, 고급 수중촬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4K용 수중촬영 장비들이 매우 고가의 장비이고 실제 방송 송출이 HD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현재 4K가 가능한 장비로는 고프로, LX100 등 상대적으로 저가의 장비부터 C500, EPIC 등 고가의 장비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의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저조도 환경에서의 화질 차이입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빛이 약해지기 때문에 카메라 장비의 CCD 크기 차이에 따라서 영상 품질이 결정됩니다.
(사진1,2)

RED EPIC 카메라와 하우징의 무게는 약 40kg에 달하며, 14 메가픽셀 이미지센서를 장착했습니다.

 이번 수중촬영 교육에서는 RED EPIC, CANON C500(이상 4K), SONY EX-1R, CANON 5D Mark 2 (이상 HD) 장비를 사용하였습니다.

HD에서 UHD 수중촬영으로 전환되면서 카메라 조작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HD 카메라 장비의 큰 장점인 오토 포커스, 노출 기능이 UHD 카메라로 바뀌면서 수동으로 전환되고

가변 줌 렌즈의 사용이 매우 제한되었습니다. 고배율 렌즈는 너무 크고 무겁기 때문에 수중촬영에는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① 광각 줌 렌즈
 8-16mm정도의 광각렌즈 활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시야가 좋지 않은 바닷속에서는

근접된 가시거리 내에서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중촬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렌즈입니다.

(사진3)

SONY EX-1R에 광각렌즈 돔포트(Dome Port) 장착으로 110도에 달하는 넓은 화각 촬영이 가능하여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다.

(사진4)

SONY EX-1R 광각렌즈 돔포트


② 표준 줌 렌즈
 17-105mm정도의 렌즈는 광각렌즈로 표현하기 어려운 타이트한 영상을 표현하거나,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촬영을 할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배율 렌즈 사용시에 너무 무겁고,

하우징 사이즈와 맞지 않기 때문에 줌 렌즈 사용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5)
CANON 5D Mark 2에 사용되는 24-105mm 렌즈
(사진6)

CANON C500 에 사용되는 16-35mm 렌즈

③ 접사(매크로) 렌즈
 피사체의 크기가 매우 작을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렌즈입니다.

특히 50mm, 105mm 등의 매크로 렌즈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중 삼각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7)
수중 삼각대


 결과적으로 UHD 수중카메라를 다루기 위해서는 보다 뛰어난 스쿠버 다이빙 실력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같은 조건이라도 줌, 포커스, 노출 등의 기능을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스쿠버 다이빙 실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조작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더불어 본체 및 하우징의 크기와 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에 중성부력을

자유자재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와 장소(실내 풀장 등)가 정해져 있다면

촬영 콘티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 운용이 가능하겠지만, 인간의 손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바다와 같은 공간에서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인력, 비용, 시간, 장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규모가 작은 보도영상 취재 과정에

도입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외부의 영역으로 생각하여 방관할 일은 아닙니다. 700Mhz 황금주파수 중 일부는

이미 지상파에 할당되어 UHD 전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 송출 방식이 SD에서 HD로 자연스럽게 넘어 갔듯이,

UHD 영상 제작 및 송출은 시간문제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UHD 수중촬영 영역은 더 이상 촬영기자의 것이 아닙니다.

스쿠버 다이빙 기술을 높이고 UHD 장비를 도입하여 반복 숙달을 통한 자유로운 취재 및 촬영을 준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윤대민 / KBS 영상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