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새로운시선'부문 MBC충북 김병수, 신석호 <UHD 영상뉴스 ‘미래유산을 찾아서’ 1편 철도교통의 미래유산 충주역 급수탑 외 2편>

by KVJA posted Jul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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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충북 김병수, 신석호

<UHD 영상뉴스 ‘미래유산을 찾아서’ 

1편 철도교통의 미래유산 충주역 급수탑 외 2편>



1편 철도교통의 미래유산 충주역 급수탑




2편 100년 家 목도 양조장




3편 성당 건축의 백미 청주 내덕동 주교좌 성당



제105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수상소감


시간 속에서 잊혀져가는 "미래유산을 찾아서"


 
 

 <미래유산을 찾아서>는 주변에 소외되고 잊혀져가지만 역사적으로 의미와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을 찾아 영상으로 기록하고자 한 기획보도이다. 나에게‘미래유산’이란 단어가 주는 첫인상은 다소 묵직했다. 그 까닭은 문화사적으로 보았을 때, 이는 현재의 자리에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그려나가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책임감과 사명감이 따랐다. “잘 해낼 수 있을 까...?” 자칫하면 의미와 목적이 퇴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 신중을 기했다.  

 공원 한쪽에 놓인 급수탑은 다소 초라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저게 뭐죠 굴뚝인가요...?” 동네 주민이 지나가면서 한 말이다. 듣고 보니 왠지 그런 것도 같았다. 만일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나조차도 모르고 지나쳤을지 모른다. 아니 그렇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소홀했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조금씩 천천히 잊혀져가고 있었을 뿐이다. 1928년, 건축연도다. 당시 물자수송의 핵심이었던 철도시설에서 증기기관차는 석탄으로 물을 끓여 발생하는 증기로 힘을 얻어 움직였는데 이를 위해 물이 반드시 필요했다. 따라서 증기기관차에 물을 급수해주었던 급수탑이라는 건축물이 역 사이마다 필수로 존재했던 것이다. 
괴산 목도 양조장은 1921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막걸리를 만들었던 근대산업시설 중 하나다. 한 세기동안 3대에 걸쳐 원형을 보존하며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건축물의 공간의 특성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보존되고 있는 전통적인 막걸리 주조 기술의 특징과 이를 계승하려는 기업 정신에 주목했다. 1961년 건립된 청주 내덕동 주교좌성당은 당시 동서양 성당 건축물의 조화로운 특징을 띄고 있다. 겨울철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조그만 공간에 예배실을 따로 두어 사용했던 당시의 생활상이나 측면에 위치한 종탑, 중국풍의 지붕 등은 기존 성당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취재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건축물들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다.    

 무엇보다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를 정확히 파악해 시청자들에게 명료히 전달해야만 했다. 인터뷰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취재기자의 내레이션이 별도로 없어 이야기 구성과 흐름에 있어 반드시 필요했고 사실관계의 신빙성이 뒷받침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인터뷰 과정이 서툴렀다. 어떠한 점을 집중적으로 물어보고 담아야 하는지, 판단이 쉽사리 서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촬영 시 뷰파인더만 바라봤었지 내용에는 다소 소홀했었던 점이 있다고 느꼈다. 이번 과정을 통해 인터뷰이와 소통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과정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매끄럽게 다듬기’
4분 30초, 영상뉴스의 방송 러닝타임이다. 

 한 달, 기획부터 최종 편집 작업까지의 총 소요시간이다. 
 촬영부터 CG, 색보정, 오디오 믹싱 등 종합 편집 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업들을 거쳐야 하는데 결국 하나의 작품에 이르려면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관성있게 작업해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촬영한 영상은 어떠한 톤과 색상으로 표현할 것인지, 컴퓨터 그래픽을 입혀 시청자들에게 내용들의 이해를 도울 점을 찾고, 음악의뢰를 할 때는 분위기에 적합한 멜로디 표현할 것인지, 오디오 믹싱을 통해 효과음과 음악, 목소리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과정들 이다. 결국“어떻게...?”라는 단순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집요하게 시간들을 활용했다.   

방송 후, 해당 문화재들 등록문화재로 고시          
 방송이 된 후 2022년 8월 현재, 충주역 급수탑과 괴산 목도 양조장 충북도 제1호, 2호로 등록문화재로 고시되었다. 지역 근대문화 역사자원을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하여 지자체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보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영상기자로서도 큰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하고있는 일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가 있는 일인지 깨닫게 된 순간이다.

 앞으로도 영상으로 기록하고 보존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또한 이것들을 널리 알리고 함께 보존해 나가길 바란다. 끝으로 바쁘고 힘든 상황에서도 격려와 배려를 아껴주시지 않으며 항상 조언과 도움을 준 MBC충북 영상국 국장님과 함께 기획, 제작한 김병수 선배를 비롯해 선배님들과 후배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신석호 / MBC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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