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회 이달의영상기자상 국제, 통일보도부문 - JTBC 황현우 <하마스 가장 먼저 침투한 가자지구 코앞 마을 가보니...>

by KVJA posted Nov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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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통일보도부문
JTBC 황현우

<하마스 가장 먼저 침투한 가자지구 코앞 마을 가보니..
머리 위로 로켓포 날고 수시로 공습경보>


 



전쟁의 한 가운데서 느낀 '전쟁의 위선'


<JTBC 황현우>


4면_국제,통일보도황현우.JPG


 10월 7일. 하마스 무장정파가 가자지구의 분리장벽을 넘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협동농업공동체 마을인 키부츠(Kibbutz)를 습격하였고 마치 제노사이드를 방불케 하는 잔혹성에 전 세계는 경악했다. 출장이 결정된 후 방탄모와 방탄조끼를 챙기는 것으로 이스라엘 출장이 시작되었다.


 터키를 경유하여 이스라엘(텔아비브지역)에 입국하려 하였으나, 터키항공은 일방적인 결항 통보를 하였다. 우린 한참을 항공권 변경과 씨름한 끝에 두바이를 거쳐 이스라엘에 입국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내 습격과 요격이 이루어지는 현장으로 가긴 하였지만 어디서부터 현장 취재를 하여야 하는지 감이 오질 않았다. 


 취재진의 안전을 고려한 상태에서 가자지구까지 가기엔 무리였다. 계속되는 현장에서 회의를 하며 나온 결과, 지도를 확인하고 단계적으로 가자지구로 향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리숀레지온, 아슈켈론 도착하니, 불에 탄 자동차와 폭격으로 부서진 건물만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어떻게 영상취재를 하여 전쟁의 참상을 한국으로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떤 고민을 해서 잘 포장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날것을 전달하기로 하였다.


 가자 지구 인근 샤아르하네게브 34번 도로와 232번 도로 교차로. 피 묻은 붕대와 바닥에 널려있는 탄피. 머리 위로는 아이언 돔이 하마스의 포탄을 요격하는 소리. 정신이 아찔하다 못해 혼미해지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예상 밖의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최대한 방공호 옆에서 라이브와 리포트 제작을 하였다. 


 방공호 옆에 있으면 조금이나마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과 함께. 그렇게 전쟁의 서막에 들어온 나는 기록자 역할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다.


  나라를 되찾겠다고 학살을 감행한 하마스 무장정파들은 최소한 무고한 죽음을 막기 위해 무해한 인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지. 보복 공격으로 가자 지구 내에 어린이들과 시민들을 무참히 살해한 이스라엘 또한 이런 위선 속에 숨어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더 이상의 죽음과 상처받는 이들이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에서 발생하지 않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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