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랑스러운 영상기자입니다!
최연송 제29대 신임 회장
사회가 큰 혼돈을 겪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겨주신 전국의 협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보내주신 한분 한분의 믿음에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치, 사회, 기술적으로 대변혁의 시기를 겪고 있는 이 시국을 회원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영상기자
계엄의 밤에 시민들의 필사적 저항으로 불법적인 국회 침탈을 막아냈고, 그 장면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갈망하는 국민에게 텔레비전을 통해실시간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전 국민의 열망을 하나로 이어낸 것은 목숨을 걸고 현장을 전달한 영상기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사건은 레거시 미디어로 폄훼되고 있던 텔레비전의 힘을 재확인시켜 주었고, 그 주역으로 영상기자들이 재발견되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영상취재에서 실시간 송출까지 해내는 영상기자라는 직업이 우리 사회를 지켜내는 데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이벤트였습니다. 이를 통해 확인된 우리의 역할을 더 널리 알려 영상기자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서부지원 사태에서 발생한 취재진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유사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권과 시민사회와 협력해서 보호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수준 높고 정제된 영상 저널리즘이 필요합니다.
관련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영상은 이제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핵심이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의도대로 촬영하고 편집하고 송출할 수있는 시대입니다. 그 중심에 우리 영상기자들이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지속적이고 밀도 있는 교육을 통해 수준 높은 영상 커뮤니케이션과저널리즘의 모델을 대중에게 제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신입 기자들에겐 연수를 통해 직업적 소명감을 심어주고, 재교육과 연수의 기회가꼭 필요한 10년 차 이상의 중견 기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해 줄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니어 기자들에게는 자신의 직업적 경험을지역 사회와 후배 영상기자들에게 케이스 스터디 등을 통해 공유하는기회도 마련하겠습니다. 교육과 워크숍을 병행하면서 수도권과 지역에서 고른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연대하는 영상기자 협회로 만들겠습니다,
전 세계 영상기자 연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이제 힌츠페터상은 우리 협회의 소중한 헤리티지가 되었습니다. 이번계엄 사태를 보면서 1980년 광주에서 힌츠페터 기자가 남긴 유산이 오늘 대한민국의 영상기자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힌츠페터 상‘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영상기자들의 직업적 사명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더 발전시켜 우리나라 영상기자의 위상을 높임은 물론, 전 세계 영상기자들과 함께 직업적 연대를 넓히며 전 세계의 민주주의 정신을 고무하는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참여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전국적 조직인 우리 협회는 시, 공간적인 제약이 우리의 일체감을 가로막는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전임 나준영 회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직접 찾아가는 변화의 바람이 일어났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는 편하고 재미있는 소통의 창구를 모색하겠습니다. 저의 독단적인 의견이 아니라 회원 여러분의 참여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면서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협회에 대한 효능감은 제가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 함께 얻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가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힘차게 출발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