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검찰이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맞서 싸울 것”
22일 오전, 검찰이 MBC 본사에 대해 두 번째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MBC 노조원들의 저지로 실패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지난해 4월 PD수첩을 통해 방영된 미국 현지 인터뷰가 원래의 내용과 다르게 왜곡 또는 오역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PD수첩 촬영 원본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압수 수색에 나섰다.
이날 검찰은 촬영 원본 확보와 함께 앞서 조사를 받았던 PD수첩 이춘근, 김보슬 PD를 제외한 나머지 제작진 4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검사 3명과 수사관 40명을 급파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미리 접한 MBC 노조원 및 관계자 100여명이 본사 로비로 나와 검찰과 대치해, 검찰의 압수수색 계획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검찰은 지난 8일에도 PD수첩 보도와 관련 MBC 본사를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노조원들과 정문에서 한 시간 가량 실랑이만 벌이다 돌아가야 했다.
한편, MBC 노조는 검찰이 시한을 연장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MBC 내부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이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맞서 싸울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