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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권석재 기자를 만나다
입사 때 그 느낌“나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마감일 바로 전날 권석재 기자를 프레스센터 1층에서 만났다. 저녁 5시부터 시작된 인터뷰는 11시가 다 되어 끝을 맺었다. 너무나도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뉴스타파 소개
  뉴스타파는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한다는 의미, 성역없는 취재로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탐사보도를 지향한다. 가짜 뉴스는 가라. 진실한 뉴스를 위한 뉴스타파를 모토로 해직 언론인을 중심으로 주1회 제작되고 있음.

카메라기자 해직 후 근황
  2008년 10월에 해직됐다. 그 후로 노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최근 뉴스타파 제작진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첫 조카 백일 때 우스갯소리로 조카에게 “지우야 앞으로 노조 일은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웃었는데 이제는 그 웃음을 견딜 수 있게 된 것같다.”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동지들의 희망펀드도 있고... 무엇보다 요즘은 뉴스타파로 저의 정체성을 찾아 기쁘다.

뉴스타파는 기존 뉴스와 어떻게 다른가?
  기자들이 많은 반성을 해야 한다. 방송기자들이 폼 잡는 것을 그만 할 때가 되었다. 4대강 취재를 갔는데 그 곳에 기자들이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 선거관리위원회 취재도 역시 뉴스타파가 처음이었다고 했다. 기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취재는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는 얘기를 입사 때부터 들어왔지만 지금의 언론환경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기형적 언론이 잘못된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대안적 차원의 뉴스타파가 안착하고 있는 것 같다.

방송환경이 많이 다를 텐데 취재는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
  보통 월요일 2시에 기획 회의를 한다. 목요일에는 편집이 있는데 하루 이틀 밤샘 작업을 한다. 뉴스타파를 제작하면서 직종간의 경계는 없어졌다. 나도 기획에 참여를 해야 하며 PD도 앵커도 촬영을 해야 한다. 멀티플레이어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현재 디지털 방송환경은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해직된 후 5년 동안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소형 카메라로도 고화질의 영상을 담아 낼 수 있고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든지 편집이 가능하다. 이러한 변화가 뉴스타파를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거창한 스튜디오가 없어도 프롬프터가 없어도 진실 된 콘텐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타파 보도 후 동료기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저는 YTN에 96년 1월에 입사했다. 약 17여 년 동안 YTN 카메라기자로 열심히 했다. 수없이 많은 뉴스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개인적으로 뉴스를 잘 봤다거나 하는 의견을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뉴스타파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께서 전화를 했다. 수고했다고 아주 잘 만들었다고... 방송 일을 하면서 이렇게 보람된 적이 있었나 싶다. 회사 동료들도 격려해주고 심지어는 중학교 동창에게 까지 전화 연락이 왔다. 친구야 자랑스럽다고... 트위터에서 뉴스타파 1편의 클릭수를 산술해 시청률을 계산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시청률이 약 3%대라고 한다. 뉴스타파의 시청자들은 직접적인 자신의 의지로 시청한다. 그렇기에 뉴스 내용에 대해 보다 이해도가 높고 댓글 수도 많다.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시청자들의 코멘트는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가?
저도 이렇게 까지 반응이 나올지 생각을 못했다. 약간의 기대는 했지만 수없이 많은 고뇌와 기획을 한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가끔 댓글을 보며 ‘내가 사회를 바꿀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한다. 입사 때의 느낌을 갖게 되어 울컥 마음이 짠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런 기분을 선후배들이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 우리도 나태해 질 수 있는데 그 나태함을 지적해주고 지지해주고 감시해주는 시청자들이 있어 감사하다. 시청자는 우리를 감시해 주고 우리는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뉴스타파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
  뉴스타파는 뉴스타파로만 끝나야 되지 않을까 싶다. 궁극적인 꿈은 직장에 복직되어 뉴스타파에서 쌓은 내공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싶다. 사회 비판감시 기능을 강화한 시사 프로그램의 제작. PD수첩처럼 호흡이 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방송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말이다. 그 간 부서장이 바뀔 때마다 제작 아이디어를 많이 냈지만 인원부족과 케이블방송의 열악한 한계 등을 이유로 채택되지 못했다. 뉴스타파는 6~7명의 인원으로 1주일간 50여분의 프로그램을 만든다. 방송사가 의지가 있다면, 제작진이 사명감이 있다면 출구를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회원들과 협회에 하고 싶은 말
카메라기자의 정체성을 찾고 카메라기자 조직이 발전하려면 꼭 필요한 경우의 풀을 제외한 풀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 뉴스를 보면 남용되는 뉴스 풀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또 중견 카메라기자들이 더 열심히 일해야만 조직에 활력이 붙는다. 특별히 YTN동기나 후배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고 항상 든든하며 감사하다. 사실 협회에도 서운한 마음이 있었다. 해직 기자들을 감싸주지 못했고 협회차원의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협회에서도 자동 탈퇴 된 걸로 안다. 협
회는 카메라기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부당하게 해고 당한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보듬을 필요가 있다.

대담: 이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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