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제목 없음

비우면 채워지고 채워놓으면 올라간다

 

울산MBC 최창원 기자가 이번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로 최병철 기자를 추천하며‘열정과 의지가 넘치는 활력의 사나이’라 표현했다. 추천된 소감과 추천사에 대한 변을 해준다면?

 

- 울산MBC 최창원 기자는 함께 카메라기자가 되기 위해 꿈을 키워온 오래된 지기이다. 지기로부터 <열정과 의지가 넘치는 활력의 사나이>라는 과찬의 평가를 받게 되어 쑥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항상 정형화 되어 있는 것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는 성향 탓에 그렇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실험적 정신도 강했고 이런 점을 실제 촬영, 편집에 응용해 보기도 했는데…. 요즘은 현실적 장애물에 쉽게 타협하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이번 지기의 평가를 다시금 내 자신을 추스르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최병철 기자가 생각하는‘최창원 기자’는?

 

- 사려 깊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많은 친구다. 흐트러짐이 없고 규율을 중시하는 모범생 스타일이라고 할까? 그러면 인간미라도 없어야 되는데 그렇지도 않다. 최창원 기자는 타인의 분위기를 맞추면서도 자신이 세운 원칙 역시 철저히 지킨다. 참으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오랜만에 그와 함께 오래된 대포 집에서 흘러나오는 포크송을 들으면 소주 한 잔 하고 싶다.

 

카메라기자로 일한 지는 얼마나 됐나?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 지난 호에 인터뷰한 최창원 기자와 같은 해에 입사했으니 벌써 햇수로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희∙노∙애∙락의 현장을 누비고 다니며 수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것은 외래어종 특집(배스와 블루길)을 취재할 때이다. 계속 먼 거리를 이동하며 취재를 했던 관계로 유난히 출장이 잦았다. 그때가 아마 서울 홍재문 터널 연쇄추돌 사건이 일어났던 해일 것이다. 그 이후에도 터널 사고가 지역 별로 잦았던 걸로 기억한다. 출장을 가면서 고속도로 터널을 통과 하는 순간 내 눈앞에서 사고가 뻥뻥 터지는 현장을 5번이나 목격 하게 되었다. 이런 사고 현장의 경우, 영상 취재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 CCTV나 소방서 자료화면을 이용하여 뉴스를 만들곤 하는데 그런 현장이 내 눈앞에서 계속 목격되는 것이다. 바쁜 스케줄에 그냥 지나치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카메라기자의 도의적인 양심 상 현장을 취재하게 만들었고 그 테이프를 인근 지역인 대전, 마산, 부산MBC 계열사에 넘기고 출장을 떠났던 기억이 난다. 계열사 선배님이 “최 기자가 사고를 몰고 다니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며 나를 격려했던 말에 머쓱해지기도 했었다. 그로 인해 본사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지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카메라기자의 소임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대로 하여금“배울 점이 많은 사람”으로 기억하게하는 비결이 있다면?

- 먼저 자기 자신을 버려야 할 것 같다. 비우면 채워지고 내려놓으면 올라가듯이…

현대인들은 군중 속에서 고독감이 느끼고 산다. 그러기에 디지털과 기계적 친구들에게 익숙해지고 점점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멀어진다.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은 외롭다. 특히 군중 속에서 늘 무언의 존재로 그들을 취재하는 우리 카메라기자들은 외로운 사람들인 것 같다. 기쁨은 함께 할 수 없어도 슬픔과 외로움은 함께 했던 아날로그적 시대의 정이 그리워지는 시대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외로운 시대에 상대방의 슬픔과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주신다면?

- 올해는 나에게는 특별한 해이기도 하고 마음고생이 심한 해이기도 하다. 나는 10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했다. 이제 이 지긋지긋한 비정규직의 옷을 벗어버리려고 발버둥 치는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계약직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좀 더 당당한 카메라기자로 서고 싶다.

 

몇 해 전 협회 회장님, 사무국장님이 포항MBC를 방문해 담소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때 협회 차원에서 부득이 동일한 일을 하며 신분, 임금의 불이익을 받는 회원사의 카메라기자를 보살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당장 이번 7월이면 100인 미만사업장에 비정규직 법이 적용되는 회원사가 많다. 협회에서 올 해의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해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카메라기자의 진정한 울타리는 카메라기자협회이기에…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를 추천해 주세요!

- 대전MBC 장우창 기자를 추천하고자 한다. 가끔 계약직 문제로 통화하며 서로 안부를 묻고 신분의 고민을 나누었던 카메라기자의 동료다. 무거운 카메라와 무거운 마음을 안고 묵묵히 노력하는 나와 동병상련인 카메라기자이다. 한동안 연락을 못해 안부도 궁금하다. “잘 지내고 있지?”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1. No Image

    MBN 문진웅 - 2010 신입카메라 기자를 소개합니다.

    ‘저에게는 3개의 눈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제 두 눈과 제가 바라본 세상과 그 세상 속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제가 가진 카메라의 눈, 총 3개가 있습니다. 제가 만약 mbn 촬영기자가 된다면 제가 가진 3개의 눈을 통해 세상과 그 세...
    Date2010.04.09 Views10440
    Read More
  2. No Image

    MBN 변성중 - 2010 신입카메라 기자를 소개합니다.

    촬영기자... 꿈꾸던 직업이었습니다. 경인년 새해 가장 크고 멋진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로서 아직 아는 것보다는 모르고 부족한 것이 더 많지만 성실히 배우고 열심히 노력하여 우리 회사는 물론 나아가 협회에 일조할 수 있는 능력과 덕목을 갖...
    Date2010.04.09 Views10860
    Read More
  3. No Image

    MBN 김영호 - 2010 신입카메라 기자를 소개합니다.

    얼마 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 중소상인 대표단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서둘러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제 뇌는 그 어떤 신체기관보다도 바빴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장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뉴런을 교차해가며 순식간에 대량의 아드레날린을 ...
    Date2010.04.09 Views9280
    Read More
  4. No Image

    MBN 강두민 - 2010 신입카메라 기자를 소개합니다.

    반드시 촬영기자가 되겠다는 간절한 꿈을 갖고 이를 이루기 위한 발걸음은 고되지만 부푼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한 달여간 현장에서 부딪히며 제게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대학 4년간 늘 함께했던 6mm카메라와...
    Date2010.04.09 Views9673
    Read More
  5. No Image

    MBN 백재민 - 2010 신입카메라기자를 소개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다양해진 시청자들은 전문적인 지식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역할을 요구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들을 충족 시켜주기 위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의 ...
    Date2010.04.09 Views8534
    Read More
  6.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백승대 톱 프로덕션 대표이사]

    프로정신을 가지고 여전히 현장에 계시는 톱 프로덕션 백승대 대표이사를 만나다 극영화 촬영감독 출신의 카메라기자로서 대한민국 보도영상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던 백승대 전 KBS 카메라기자를 만났다. 서울 목동 방송회관 9층에 위치한 <(주)톱 프로덕션...
    Date2010.03.26 Views9011
    Read More
  7. <;릴레이 인터뷰> KBS 원주 방송국 심상근 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 빵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지난 71호 본지의 춘천 MBC 김동욱 부장의 추천사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보다도 훌륭한 선후배가 많이 있는데 김 선배의 추천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김 선배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래 전 지역카...
    Date2010.03.26 Views8823
    Read More
  8. <릴레이 인터뷰>춘천 MBC 김동욱 부장

    1. YTN 홍문표 기자에 의해 ‘이어지는 인터뷰’에 추천된 소감과 홍기자의 추천사에 대한 한마디. 먼저 경인년 새해. 첫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로 선택돼서 정말 기쁩니다. 협회원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지난해 보다 더 좋은 취재를 많이 하시길 기...
    Date2010.01.13 Views9301
    Read More
  9. <릴레이 인터뷰> YTN 홍문표 부국장

    배려심을 가지고 손해를 감수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1.홍문표 기자가 생각하는 ‘박동일 기자’는? 박동일 기자는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맡은 일의 능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후배이고 운동이면 운동, 일이면 일, 모든지 잘하는 만능박사입니다. 저하...
    Date2009.12.15 Views8455
    Read More
  10. No Image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전 충주 MBC 이재은 사장]

    요즘 근황은 어떠십니까?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함으로 보람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긴장의 연속적이었던 생활에서 퇴임 후 늘 내가 생각해왔던 일들을 실천하게 되어 기쁘다. 뭐 거창한 일도 아니고 아주 작은일 이지만 나의...
    Date2009.11.12 Views8878
    Read More
  11. <릴레이 인터뷰> 대전 YTN 박동일 기자

    1. 대전 MBC 장우창 기자에 의해 ‘이어지는 인터뷰’에 추천된 소감과 장기자의 추천사에 대한 한마디 이어지는 인터뷰를 보면서 카메라기자에 대한 동종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고, 선후배 동료간의 교류와 소통 공간을 만들어주기에 미디어아이에서 즐겨...
    Date2009.11.10 Views8908
    Read More
  12. No Image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정인걸 前 KBS 영상제작국 국장]

    TV뉴스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후배들에게 우리나라 초기 뉴스취재현장은 어떠했는지 직접 전해주고 싶다는 정인걸 국장 한국 보도영상史의 산 증인 시대가 변해도 매순간 한 컷에 올인하는 ‘카메라 기자정신’은 지켜가야 할 것 정인걸 국장 프로필 1962. 01 ...
    Date2009.09.15 Views8821
    Read More
  13. No Image

    <릴레이 인터뷰> 대전 MBC 장우창 기자

    제목 없음 “10년 전 초심 잃지 않고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났으면…” 1. 포항MBC 최병철 기자에 의해‘이어지는 인터뷰’에 추천된 소 감과 최 기자의 추천사에 대한 한마디 포항MBC 최병철 기자와는 실제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 한 것보다 목소리를 통해서 서로 ...
    Date2009.09.15 Views7861
    Read More
  14. No Image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서울예술대학 방송영상과 박충 교수]

    제목 없음 영상기술과 예술의 접목 "새로운 장르의 영상세계 창조하고 싶어" 박충 교수 프로필 1972 TBC 보도국 영상취재기자 입사 1980 KBS 보도국카메라취재부차장 1981~86 주미 워싱턴 특파원 1991~96 SBS 보도국 영상취재팀장 1996~98 SBS 제작본부 제작...
    Date2009.07.13 Views9004
    Read More
  15. No Image

    <릴레이 인터뷰> 포항MBC 최병철 기자

    제목 없음 비우면 채워지고 채워놓으면 올라간다 울산MBC 최창원 기자가 이번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로 최병철 기자를 추천하며‘열정과 의지가 넘치는 활력의 사나이’라 표현했다. 추천된 소감과 추천사에 대한 변을 해준다면? - 울산MBC 최창원 기자는 함께 ...
    Date2009.07.14 Views6113
    Read More
  16. No Image

    (특별대담) HD 디지털 방송과 카메라기자의 역할

    HD시스템의 보편화는 위기로 다가올 수 있어 몇 년 전부터 각 방송사에서는 방통위에서 정한 2012년 HD디지털방송으로의 전환을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이에 대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진정한 HD디지털 뉴스제작시스템’, 즉 디지털, 네트워...
    Date2009.07.14 Views8395
    Read More
  17. No Image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웰텍코리아 정진철 회장]

    원로선배에게 길을 묻다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듯이 취재하라!” 정진철 회장 프로필 1969년 MBC입사 1980년대 MBC 보도국 영상취재부장, 국장 1993년 강릉MBC 사장 1996년 영동케이블방송 사장 1999년-현재 웰텍코리아 회장 입사경력이 웬만한 회원들이라면 ...
    Date2009.05.18 Views9151
    Read More
  18. No Image

    아내들의 수다

    제목 없음 <가정의 달 특집 대담> 지난 29일, 홍대 인근 레스토랑에서 ‘아내들의 수다’라는 주제로 대담이 있었다. 이번 대담에는 입사 15년차 내외의 카메라기자 아내들이 참석해 ‘카메라기자의 아내’로 살면서 느낀 점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이...
    Date2009.05.18 Views8445
    Read More
  19. No Image

    <릴레이 인터뷰> 울산MBC 최창원 기자

    제목 없음 JIBS 오일령 기자가 최창원 기자를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오 기자의 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감의 부재’를 두고‘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라는 미사여구로 포장해준 듯하다. 그동안의 연락두절에 ...
    Date2009.05.18 Views8364
    Read More
  20. No Image

    신입 카메라기자 좌충우돌 취재기-KBS 민창호

    제목 없음 자전거를 처음 타는 아이처럼… 어느새 봄 향기는 한 걸음 물러서고 따뜻한 햇살에 여러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오는 길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운동하는 사람들도 쉽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인가? 일을 마치고 여의...
    Date2009.05.18 Views9817
    Read More
  21. No Image

    신입 카메라기자 좌충우돌 취재기-KBS 윤성욱

    3개월의 수습기간을 마치며… 매우 식상한 표현이지만 수습 3개월이란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연수원 교육이 끝나고 영상취재국으로 발령받아 왔을 때 저의 걱정과는 달리 가족같이 친절한? 선배들의 모습과 체계적인 교육에 매일 놀랐습니다. 퇴근...
    Date2009.05.18 Views1055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