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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한국영상기자상 환경보도부문 JIBS 윤인수 기자

 
제주 지하수 침묵의 경고 >
 

 

 

 

(사진) 환경보도부문 JIBS 윤인수.jpg

▲제34회 한국영상기자상 환경보도부문을 수상한 JIBS 윤인수 기자(사진 오른쪽)

 

 

 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흔히 쉽게 듣는 말이 있다. ‘제주 지하수는 생명수’라는 말이다. 먹는 물뿐만 아니라, 농업용수까지 거의 모든 물이 지하수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나의 기억 속에서 지하수는 바닷가 주변에서 샘솟는 ‘차가운 민물’이었다. 물놀이를 하다가 목이 마를 때면 그 물을 마시기도 했다. 나의 부모 세대나 비슷한 연배의 분들에게 이 용천수를 물허벅에 받아 집까지 수 킬로미터를 걸어 다닌 얘기를 들을 때면, 지금 우리가 얼마나 지하수를 쉽게 사용하고 있는지 깨닫는다.

 

 우리나라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지만, 높은 투수성으로 땅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항상 물이 귀했던 섬인 제주는 지하수가 개발되면서 물이 풍족해졌고, 심지어 물 상품을 판매하는 섬이 됐다.

 

 과연 이 물은 오로지 사람들만의 것이었을까? 생태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해안가에서 용출되는 지하수와 바다와의 관계는 무엇일까? 심지어 그 물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런 끊임없는 질문들에서 시작됐다.

 

 세계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투수성이 높은 제주는 그만큼 육상의 오염물질도 쉽게 지하로 들어가게 된다. 이 막대한 양의 지하수는 가만히 있지 않고 땅속 수많은 물길을 타고 내려가 대부분 바다로 유출된다. 육상의 막대한 영양분이나 오염물질이 고스란히 바다로 나가게 되는 셈이다. 우리가 ‘해저 지하수 유출’이라는 SGD(submarine groundwater discharge)에 주목한 이유다.

 

 하지만 이 감춰져 있는 지하수와 바다의 균형, 생태계의 영향, 지하수 오염까지, 이 거대한 연결고리를 추적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수의 물길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로 유출되는 지하수를 확인했고, 그로 인한 바다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촬영 시작에서부터 후반부까지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노라고 고백한다.

 

 우리는 아직 지하수에 대해 아직 모르는게 많고 밝혀지지 않은 것들 역시 많다. 지하수를 지키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해야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 2편의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시청자들이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다음 세대에서도 지하수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생명수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윤인수/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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