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부문 우수상 SBS 최준식 <군함에 '짝퉁부품'>

by TVNEWS posted Jan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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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부문 SBS 최준식 <군함에 '짝퉁부품'>

구속된 납품업자 사무실에서 설마 저렇게 허접한 게 군함에 들어갔을까?’ 하며 무심코 무음 카메라 어플로 찍어 두었던 부품이 실제 군함에 있는 것을 봤을 때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데일리 뉴스를 하기에도 그림이 부족했던 우리의 30분짜리 아이템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하나 둘씩 늘어만 가는 의혹과 또 다른 비리... 해군 출신 카메라기자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하루하루 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방송 후 즉각적인 검찰의 수사와 처벌, 방위사업청의 개선노력으로 많은 비리가 적발되고 납품 방식의 개선도 이뤄졌습니다. 뿌듯함도 느끼지만 군 관련 아이템이 그림이 없고, 취재가 힘들다고 너무 등한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그림 하나 없어도 얘기가 된다고 했던 이 취재가 그림까지 갖추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다행이었습니다. 촬영 금지 서약서까지 쓰고 들어간 조선소 내 군함에 가짜 부품이 있었을 때, 선박업체의 피해 우려와 서약서의 법적 효력(ㅠㅠ)에 고민도 했지만 무사히 함내를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점은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누비던 바다 위를 지금도 똑같이 항해하고 있을 승조원들, 지금 쯤 추위와 파도에 무척이나 힘들겠지만 우리의 이런 작은 움직임이 그들의 안전한 항해에 일조했다고 생각하니 괜히 뿌듯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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