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부문 우수상 안동MBC 임유주 <윤장대, 천년의 비밀>

by TVNEWS posted Apr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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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부문 우수상 안동MBC 임유주 <윤장대, 천년의 비밀>


기획보도부문 우수상 수상소감

윤장대,천년의 비밀” 

 

 

“?”에서 출발된 고생길...

 

생소했다. 그리고 신기했다.

빙빙빙 돌리고... 주문을 외우고... 소원을 빌고...

왜 사람들은 윤장대라는 것을 돌리면서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할까?

이것이 내가 처음본 윤장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어디서 본듯한데... 어디서 봤더라?

주변에 물어봐도 명확히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사찰에 계신 분들도 몰랐다.

 

평소 불교아이템에 관심이 많았던 본인에게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윤장대라는 새로운 기물(?)의 등장은 험난한 고생길을 열어주었다.

틈틈이 자료조사를 하면서 국내에는 변변한 논문한편조차 없다는 사실과

윤장대가 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불교사상과 깊이 관련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느낌, 그리고 티벳에도 윤장대가 있다는 사실은 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거 다큐해도 되겠네!”

 

이렇게 시작된 윤장대다큐멘터리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했다.

다큐를 제작하면서 늘 아쉬웠던 점은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철저히 혼자서 기획,촬영,편집을 마음껏 해보는 것이었다.

카메듀서!

너무나 꼭 해보고 싶었던 로망이었다.

 

해발 4500m... 티벳

삶이 종교이고, 종교가 삶인 사람들... 티벳탄들의 손에 늘 쥐어져 돌아가는 마니차를 촬영하기 위해서 티벳을 3번 가야했다.

고산증으로 인한 고통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머리는 깨지는 듯 두통으로 시달렸고, 심장은 터질 듯한 박동수를 감내해야만 했다. 가장 힘들었던건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탄들에게 불쌍하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다.

아저씨는 왜 그렇게 살아요? 라는 묻는 꼬마의 물음속에서 나는 아무것도 대답할 수가 없었다. 천장터에서 시신을 뜯어먹는 독수리의 눈매속에서 나는 공포를 느꼈지만 장례를 치루러온 유족들은 이제야 하늘로 잘 올라갔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수없이 많은 생각속에서 티벳의 정신적 버팀목 야칭스불학원,오명불학원을 촬영해야 했고 한겨울에 불쑥 나타난 외국기자에게 호감을 표시한 림포체와의 인터뷰속에서 다시 한번 더 나를 다잡았다.

 

누구에게나 터닝포인트가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번 윤장대다큐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지않았나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지역의 힘든 제작여건속에서도 다큐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안동MBC 카메라기자 선배님,후배님께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동MBC 임유주


야칭스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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