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한국영상기자상 지역뉴스부문 최우수상 KBS제주 고성호 기자
 
< 5분 빨리 가기위해 5만년을 베어낸 비자림로 >

 

 

 

2.지역뉴스부문 최우수상 KBS제주 고성호.jpg

▶ <5분 빨리 가기위해 5만년을 베어낸 비자림로> 보도로 한국영상기자상 지역 뉴스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KBS제주 고성호 기자 (사진 왼쪽)

 

 

 도로포장률 1위 제주도. 절실했던 지난날의 제주도 도로건설사업은 세월이 흘러 도로포장률 1위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빠 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도로건설사업은 주민숙원사업과 관광객 편의라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환경과 이용자를 도외시한 채 진행되고 있으며, 누구 를 위한 도로인지조차 알 수 없는 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도로를 개설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사업 또한 마 찬가지이다.

 

 제주의 길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길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을 접했다.

 

 그 과정에서 도로를 확장하는 비자림로를 마주하게 되었다. 이 사업은 삼나무가 우거진 2차선 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현장에 가보니 너무나도 참혹했습니다.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 도로의 삼나무가 무참히 베어지고 있었고 베어진 구간도 상당했 다. 대체 이 도로는 왜 만들어져야 하는 것인지, 무엇이 우선인지를 판단해야 했다. 지난 세월의 삼나무가 순식간에 사라질 위기 에 처했고, 함께 공유했던 시간마저도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주민숙원사업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꼼꼼히 따져보기로 했 다. 왜 이 도로가 만들어져야 했는지, 꼭 이 방법밖에는 없었는지 말이다.

 

 비자림로 공사와 관련한 내용이 보도되면서 도내 정치권과 시 민단체들의 공사 중지 요구도 빗발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도 민을 넘어 전 국민의 관심사로 사회이슈를 만들어나갔다. 공사 중지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25건. 대략 4만여 명이 참여하기 도 했다. 이후 여론이 거세지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무기한 중지하기로 발표했다.

 

 빨리 만이 능사가 아니다. 진정한 길의 의미는 천천히 돌아가더라도 주변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지나가는 것이다. 구불구불한 길을 밀어내면서 넓고 평탄한 직선의 길을 미래 세대들에게 남겨 줄지 현재를 사는 우리가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이다.

 

 또한 앞으로의 무분별한 도로건설에 제동이 필요하다. 이번 보도를 통하여 단순한 도로건설을 넘어 환경과 이용자를 고려하는 도로건설 사업이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수많은 취재현장에서 함께 고민해준 선배 강인희 취재기자와 인 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많은 시간을 내어주신 제주 보도국 동료 선후배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고성호 / KBS제주

제목 날짜 조회 수
제27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부문 최우수상 KBS 김진환 - 시사기획 창 "추징금 안 내실겁니까?" file 2014.01.03 4901
제27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부문 우수상 SBS 이재영- 소녀상을 지키는 사람들 file 2014.01.03 4715
제27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부문 우수상 KBS 김용모 & 조현관 - 탈북자 이은혜 file 2014.01.03 5491
제27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부문 최우수상 충주MBC 김병수- 60년 유기인생 file 2014.01.03 4644
제27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부문 우수상 JIBS 윤인수 - 월파피해 계절이 없다 file 2014.01.03 4589
제27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부문 우수상 G1 유세진 -죽음의 해수인입관 file 2014.01.03 4748
제27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심사위원장 특별상 MBC 박주일 - 의문의 형집행정지 file 2014.01.03 4435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뉴스 부문 최우수상 MBN 박세준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특종> file 2013.12.31 3907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뉴스 부문 우수상 EBS 장달웅, 심은진, 조우철, 이재명<학교회계직을 아시나요?> file 2013.12.31 4192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뉴스 부문 우수상 KBS 최진영 <분실 휴대폰 밀매> file 2013.12.31 3860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 부문 최우수상 부산MBC 이보문<4대강 준설선 낙동교 충돌 후 침몰> file 2013.12.31 3992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 부문 우수상 전주MBC 홍창용 <새만금 방조제> file 2013.12.31 3783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 부문 우수상 G1 이광수 홍성백<군부대 마트 불법 영업 연속보도> file 2013.12.31 3783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 대구MBC 장성태 <큰나무 2부작> file 2013.12.31 3853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 부문 우수상 OBS 채종윤 <풍도, 그 섬에 바람꽃 있었네> file 2013.12.31 3755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 부문 우수상 SBS 이무진 <5월의 눈물> file 2013.12.31 3623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심사위원 특별상 KBS 조현관 <'빅데이터, 세상을 바꾸다'> file 2013.12.31 3616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수상자 2013.07.02 9802
제25회 한국방카메라기자상 대상 - <한국언론 최초 현지 르포> 리비아 내전현장을 가다 file 2011.12.08 4073
제25회 뉴스부문 최우수상 - 시간이 흐르는 집 한옥 file 2011.12.08 3870
제25회 뉴스부문 우수상 - 김정일 차남 싱가포르 외유 file 2011.12.08 390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