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취재기>

by TVNEWS posted Nov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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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창사14주년기념 보도다큐멘터리
가능성의 바다 관광블루오션 동해

 

 

 

홍성백2.jpg

(G1강원민방 홍성백 기자)

 

 

꿈과 목표
 평소에 수중촬영에 관심이 많아 회사업무와 교육을 병행하여 현재 모 단체의 인스트럭터로 있고

마찬가지로 인스트럭터인 유세진 선배와 함께 수중팀을 꾸려 촬영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촬영을 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꿈과 목표가 있었는데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중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 마다 제작된 유명 다큐멘터리를 보며 한곳 한곳 가보는 꿈을,

그 장면을 직접 촬영하는 상상을 하곤했습니다.

 


낯선 기획안
 사내 네트워크 쪽지로 기획안 하나가 보내져왔습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수십억 규모의 해중공원을 조성하는데 이걸 계기로 동해안 수중생태와 스쿠버다이빙 관광을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곧바로 선배한테 전화가 왔고 이미 예산지원과 모든 결정이 나와 1년 뒤 회사 창사기념특집으로 방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볼 수 있음과 동시에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에 기획안을 수십번도 더 읽어 보았습니다.

 

촬영 돌입
 남은기간은 1년. 평일엔 춘천 본사에서 데일리와 당직을 하고 주말에는 바다로 달려갔습니다.

강원도 고성부터 시작해 속초, 양양, 강릉 바다 속을 들어갔고 제주도, 울릉도, 필리핀 등을 다니면서 바다 속의 사계와

각 지역의 해양관광 모습을 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흔들리거나 색감을 잃지 않은 고퀄리티의 영상이 필요했습니다.
내 몸을 충분히 가누고 컨트롤 할 수 있는 다이빙 능력과 수중에서도 쉽게 조작 가능한 촬영능력, 라이트와 광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저는 촬영대상을 찾는 게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뭘 찍어야 할지,

찾아서 어떻게 찍어야하는지, 발견하는 순간 도망가 버리고 움직이는 생물들을 편집이 가능하게 찍어야 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자신들이 나오는걸 싫어하는 리조트와 다이버들의 촬영도 어려웠습니다.

회유하는 물고기가 돌아올 때까지 한자리에 30분 동안 돌틈에 혼자 숨어 기다린 경험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위기. 그래도 해야 돼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해진 기간 안에 고퀄리티의 아웃풋을 뽑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배가 안 떠도, 시야가 좋지 않아 아무것도 안보여도 바다에 들어가야만 했고

다른 영상에 붙여 편집할 수 있도록 바위에 붙어있는 생물 하나라도 찍어와야 했습니다.
 3박의 울릉도 출장 중 갑작스런 강풍주의보에 하루 밖에 물에 들어가지 못했고 그 하루에 모든 분량을 촬영해야 했습니다.

제주에선 높은 파도에 배 밖으로 튕겨 떨어지기도 했고 힘으로도 버틸 수 없는 조류에 라인을 놓쳐 선배와 손붙잡고

위험하게 수면에 떠올라 배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이 순간이 지나면 담을 수 없는 것들이기에 선배의 한마디가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해야 돼 우린 기자잖아’

 

 

방영과 성취
 많은 우여곡절과 힘든 제작과정을 지나 방영 전 날이 되었습니다.

예고, 전타이틀, 제공, 광고, 본편, 클로징, 후타이틀 등 한 장면 한 장면, 자막하나 틀린 것 없나 수십 번을 봤습니다.

수십 번을 보고도 집에서 혼자 시청한 본방의 설렘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과 방법, 수중촬영 등의 기본 능력도 배웠지만 제작 기간 동안

내 빈자리를 같이 일하는 동료와 선배들이 메꿔주시고 도와주시고 힘을 불어 넣어주심에 다시 한 번 방송은

다 같이 하는 것이 구나를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다큐제작팀에 추천해주고 모든 구성과

편집을 혼자 한 선배한테 고맙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이제 하나의 꿈과 목표를 이뤘으니 또 다른 목표를 향해

한층 더 발전되는 촬영기자가 되겠습니다.

 

 

 

 

홍성백1.jpg

(G1 유세진기자와 홍성백기자)

 

 

 

 


홍성백 / G1 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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