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5 00:11

러시아 월드컵 현장

조회 수 103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러시아 월드컵 현장


 KakaoTalk_20180626_101251386.jpg



월드컵을 향하여


 어린 시절, 러시아는 공산주의 붉은 장막에 가려 있었다. 또 동시에 소비에트 깃발의 낫과 망치, 구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얼굴 등 섬뜩하고 무시무 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러시 아 영토 안에 진입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 던 시절이었다. 20세기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 는 체제 대결, 냉전시대는 1980년대 말 고르바초 프에 의해 막을 내렸다. 그런 러시아로 향했다.

북미정상회담에 나라 안팎의 이목이 쏠려 러시아 월드컵은 시종일관 무관심 속에 놓여 있었다.

활주 로를 이륙해 서해와 베이징 쪽으로 방향을 튼 비행 기는 몽골 울란바토르, 바이칼 호수 서안 상공을 날 아 비행했다. 작은 비행기 창문을 열 때마다 눈부신 태양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기내 TV 화면상의 서 울은 점점 암흑으로 덮여가고 있었지만, 러시아의 광활한 땅은 여전히 환했다. 나는 어둠으로부터 쫓 기며 서쪽의 태양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듯했다.

약 9시간 만에 러시아 서쪽 모스크바에 내렸다.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SVO)은 약간 흐리고 쌀쌀 했다.

첫날, 숙소는 공항 근처‘ 홀리데인 인’이었다.


 늦은 밤이 되자 호텔 방 창밖으로 묽은 천연색의 노을이 만개했다.

백야다. 침엽수 교목들의 숲 너머 로 광활한 하늘 전체가 묽은 주황색 루즈로 쓱쓱 칠한 것 같다. 공항 주변의 고독하고 황량한 대지 에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겔렌지크의 흑해


 스웨덴 대표팀이 묵게 될 호텔은 겔렌지크에 있었 다. 나는 스웨덴 팔로우여서 모스크바에서 겔렌지 크로 날아갔다.

겔렌지크는 모스크바로부터 남쪽 으로 약 1200km 가까이 떨어져 있는 작은 휴양지다.

드문드문 풀이 나 있는 황량한 활주로에 비행 기가 내려앉자 기내에 있는 러시아인 승객들이 안 도감에 젖은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낯선 장면이었 다“.

구소련 개방 초기에 비행기 사고가 몇 차례 있 어서 무사히 착륙하면 이렇게 박수를 칩니다. 지금 은 많이 줄긴 했는데 여전하네요.” 가이드가 멋쩍 은 표정을 지으며 설명한다.


 다음날 오후 2시쯤, 우리 일행이 스웨덴 대표팀 이 묵을 켐펜스키 호텔 로비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아무 문제도 없어 보였다.

전통의상을 입은 공연단 과 호텔 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온 한국 취재진과 함께 로비에 있었다.

외신 기자들은 한 명도 보이 지 않았다.

잠시 후 우리가 스웨덴 팀이 공항을 출 발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직후 FIFA 관계자라는 한 사내가 나타났다.

그는 붉은색의 피파 단복(소 매 없는 폴로 티셔츠)을 입고 무전기를 들고 있었 는데 전체적으로 경험이 없고 어리숙해 보였다.


 짧은 머리에 약간 겁먹은 듯한 큰 두 눈이 풍기는 무 언가 즉흥적인 느낌 때문에 우리는 어떤 상황이 와 도 잘 넘어갈 수 있으리라고 자신감을 가졌다. 하지 만 오산이었다.

사내는 우리에게 다가와 취재 신청 명단을 보여주며‘ 당신들은 이 신청자 명단 안에 없으므로 나가야 해’라고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물론 우리는 항의했다.

그러나 어설퍼 보였던 그의 얼굴이 이내 단호해지더니 곧바로 호텔의 건장한 시큐리티 요원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었다. 분위기 가 험악해졌다.

결국 한국 취재진(신문이든 방송이 든)은 전부 쫓겨나다시피 호텔 로비를 나와야 했다.

그날 저녁 7시부터 스웨덴 대표팀의 공개훈련이 예정돼 있었다.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은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낮은 언덕에 있었다.


 스타디움 입구 에는 구경하려는 현지인들이 제법 긴 줄을 서 있었다.

선수들은 스타디움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1시간 훈련을 마칠 때까지 객석을 완전히 채운 1,000 여 명 현지인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흑해 연안 에 외떨어진 휴양지 마을 주민들에게는 스웨덴 대 표팀 공개 훈련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큰 이벤트 가 된 모양이었다. 훈련 후 저녁 8시경 스웨덴 감독과 주장 선수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방송카메라는 한국과 외신(대 부분 스웨덴일 것으로 추측)이 각각 절반씩이었다.

뒤쪽에 방송카메라를 위해 마련된 작은 단상은 얇 은 나무판자 같은 것으로 만들어져 바닥이 불안정 하고 흔들렸다. 누군가 한 발짝만 걸어도 카메라가 흔들렸다. 초반 몇 분 정도만 영어 질의응답이 오 갔을 뿐 그 이후부터는 스웨덴어 잔치였다. 스웨덴 기자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었지 만 아무래도 그들 자국의 취재 열기가 우리들보단 뜨거워 보였다.


 송출은 대부분 미디어센터에서 했다.(러시아는 영 토가 워낙 넓어 호텔 내 전송 속도는 제각각이다.) 미디어센터의 전송 속도는 나쁘지 않았다.

출발 전 부터 웹하드가 아닌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하기로 정리가 돼 있었다. 최대한 필요한 부분만 작게 잘라 작은 덩어리로 나눠 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밤 11시가 되도록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이들은 전부 한국 기자들이었다. 어딜 가든 가장 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한국인들의 근성(?)이란. 다음 날 역 시도 미디어센터에 가장 먼저 도착한 건 대부분 한 국 기자들이었다. 나 역시 다섯 번째 이내로 미디 어센터에 도착했다.


 미디어센터 내에는 (스웨덴 측 에서 마련한) 음식들이 비교적 풍족했다. 연어 샌 드위치와 소고기 샌드위치, 조각 케이크, 캡슐커 피, 탄산수와 탄산음료 등이 항시 준비돼 있었다.

특히 커피가 나를 흡족하게 했다. 나는 미디어센터 에 머물며 하루에 적어도 6개 이상의 캡슐 커피를 마시고 점심도 샌드위치로 때웠지만 만족스러웠다.

니즈니로 이동하기 전날 밤, 포르투갈과 스페인 의 경기가 있었다.

우리 일행은 내 호텔 방에 모여 송출을 걸어놓고(속도가 엄청 느렸다) TV로 경기 를 봤다. 나의 동기는 기사를 정리하느라 분주하고 나 역시 영상클립 전송을 살펴보며 짐을 챙겼다. 그 와중에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해 포르투갈은 스 페인과 비겼다.


 잠들기 직전 동기와 나는 호텔 방 아래 펼쳐진 황 홀한 빛의 흑해 물을 바라보았다. 바닷물은 말이 없이 잔잔했다. 어디에선가 흘러나오는 요란한 음악들 이 서늘한 바람을 타고 호텔 발코니로 모여들었다.

해변 백사장과 앙상한 나무들이 있는 인도 위로 사 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내 옆에서 발코니 난 간에 팔꿈치를 대고 서 있는 가이드가 말한다.“ 겔 렌지크는 소치, 상트와 함께 러시아 3대 여행지에 속해요. 러시아 사람들은 평소에 바다를 구경하기 힘들기 때문에 겔렌지크를 많이 찾는 거예요.”


스웨덴과의 1차전, 니즈니


 비행기는 오후 5시경 니즈니 공항에 내렸다. 모 스크바도, 니즈니도 산 없이 드넓은 평원 지대였 다. 니즈니는 한때 구소련의 디트로이트라고 불릴 정도로 중공업이 번성했던 지역. 건물들은 대부분 5층 미만 높이에 낡고 오래된 것들이었다. 구도심 에는 아직도 전기선을 이용한 트램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구소련 시절 자동차인‘ 라다’도 시내 여기 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궁 성벽 뒤쪽 아래로 볼가강이 장대하게 흐르고 그 뒤로 아득한 평원이 펼쳐져 있다. 성벽이 있는 언덕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니즈니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언덕 위에서 볼가강변에 위치한 노브고르드 경기장도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우리와 스웨덴의 1차전이 열리기로 돼 있는 곳이다. 드디어 스웨덴과 1차전 당일. 예상은 했지만 FIFA 측의 통제와 관리는 삼엄하고 촘촘했다. 촬 영은 경기장 상단 플랫폼, 피치 위 골대 뒤쪽, 이렇 게 두 군데만 허용됐다. 미리 수령한 비표는 플랫 폼용과 피치용, 믹스드존 용이 모두 구분돼 있었 다.

피치 위에는 카메라기자 한 명만 허용될 뿐 그 이외의 사람은 즉각 내보냈다.


 우리 가이드도 곧바 로 쫓겨났다. 전반, 후반 내내 담당자가 그렇게 계 속 검문하고 확인했다.

주파수 혼선 방지 때문에 와이어리스도 미리 허가받지 않은 경우는 쓸 수 없 었다. 경기 당일, 미디어센터 출입구부터 와이어리 스 장비를 통제했다.

우리의 경우, 혹시 모를 상황 을 대비해 가지고는 들어갔지만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제 우리의 취재 방식도 과거에서 벗어나 공동 의 취재 규칙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 2시간 전 리허설 때 미리 가면 양 팀의 진영 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한국팀 이 어느 쪽인지 확인했고 경기 시작 전에 한국이 공격하는 방향(스웨덴 골대)에 미리 가 있을 수 있었다.

하프타임 때는 반대편 골대로 이동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 구역도 역시 검색이 삼엄했다.

비표가 위조인지 등을 치밀하게 확인하고 소지한 비표는 주최 측이 회수해 감으로써 하나의 비표를 두세 명의 기자들이 돌려쓰지 못하도록 했다.

믹스 드존에서는 지상파 기자들끼리 두 그룹으로 나눠, 동시에 두 명을 인터뷰할 수 있도록 짰다.


상트


 2차전인 멕시코전이 열리기 며칠 전, 대표팀의 베 이스캠프인 상트로 이동했다.

니즈니에는 소나기 가 내렸다. 러시아에 온 뒤 처음 내리는 비였다.

상트의 우리 대표팀 훈련 캠프는 스웨덴 캠프보 다 훨씬 더 검문이 까다로웠다.

긴 줄을 섰고 검색 대를 통과하기까지 1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게다가 미디어센터 시설도, 인터넷 시설도 열악했다. (스웨 덴 측이 제공했던 간식도 없었다.)

기자회견장으로 마련된 작은 가건물이 미디어센터로 같이 활용됐다.

테이블 없이 의자뿐인 회견장 여기저기에 취재진이 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껴안고 작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KakaoTalk_20180626_101317007.jpg


한국 기자들, 어디에든 가장 많다.


 취재 열기가 가장 높은 것은 언제나 한국 취재진 이었다. 스웨덴 첫 공개 훈련 때는 스웨덴 취재진, 외신들, 카메라 취재진 등이 많이 보였고 현장(훈 련장)에서의 생방송 시도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가 다였다.

심지어 스웨덴 독일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 장에는 기자들이 가득 찼지만, 카메라는 4대뿐이 었는데 1대는 HBO였고 나머지 두 대가 한국이었다. (나머지 한 군데는 모르겠다.)


 종합해 보면 우리는 전략이나 강약이 없다. 현재 우리의 뉴스 방식은 지나치게 영상이 전체를 커버 하도록 요구한다. 이러한 방식은 카메라기자들의 비효율적인 노동이 투입되어야 한다.


 노동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노동은 효율적이어야 한다. 난사되 고 광범위하게 접근하는 방식에서 타깃형, 목표추 구형으로 바뀌어야 한다. 종합 편집형 리포트가 지 속되는 한 카메라기자들의 과도한 노동 부담은 덜 어질 방법이 없을 것이다. 온 마이크 촬영도 지나 치게 많다. 경기장 내에서 온 마이크를 잡으려고 보안과 눈치 싸움을 벌이는 것은 우리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생각해 볼 문제다.


분투하는 인간의 아름다움


 6월 28일 대한민국 월드컵의 여정은 끝이 났다. 우리 대표팀은 독일과 경기해서 이겼으나 3위에 그쳐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렇지만 나는 대표 팀의 험난한 도전을 바로 곁에서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악조건 속에서 무언가 이뤄내고자 분투하 는 선수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전율을 느끼게 해주 는 것이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삶 속 에서 단지 이기는 것이 목적이 될 수는 없으리라. 인간에게는 승리하고 쟁취하고 가장 맨 꼭대기에 오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


 축구도 그 렇고 인간사도 그렇고 또 우리 언론도 그렇다.  취재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이 말을 덧붙이 고 싶다. 우리 언론도 지난 10년 동안 실패와 역경 을 경험해야만 했다.

하지만 포기나 체념이 언론을 지배하지는 못하도록 지금도 우리는 분투하고 있 다.

어쩌면 16강 도전에 실패한 선수들이나 또 우 리 언론이나 모두 실패를 맛보며 어딘가를 향해 계 속해서 전진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대한민국 축 구의 미래에, 또 우리 한국 언론의 미래에도 선전을 기원한다.


김정은 / KBS




  1.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 취재기] 뉴스의 중심에 선 ‘사람들’을 위해 그들과 등지고 서다.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 취재기> 뉴스의 중심에 선 ‘사람들’을 위해 그들과 등지고 서다. 지난 11월 28일. 가나전이 열렸다. 나는 광화문 광장에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 취재를 위해서였다. 광장은 추웠다. 저녁 무렵부터 한두 방울씩 떨어지...
    Date2022.12.28 Views191
    Read More
  2. 언론인에 대한 정교하고 다양해진 공격, 직업적 연대로 극복해야

    언론인에 대한 정교하고 다양해진 공격, 직업적 연대로 극복해야 다른 언론인의 피해, 나의 취재자유와 안전이 침해 당하는 위기로 공감해야 더 안전하고 좋은 준비와 자원을 가진 언론인들이 더 좋은 품질의 뉴스보도 올해 2월,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제 ...
    Date2022.11.01 Views174
    Read More
  3. “속도보다는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다면적 보도해야… 한·일 저널리즘, 세계적 영향력 갖추길”

    “속도보다는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다면적 보도해야… 한·일 저널리즘, 세계적 영향력 갖추길” 영상이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동시에, 영상은 매우 위험한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는 사람들의 감정을 ...
    Date2022.11.01 Views286
    Read More
  4. “한국 언론인으로서 힌츠페터 정신 인정받아 감사 여권법 개정 통해, 전쟁터, 재난국가에서 한국 언론인 취재 권한 보장되길”

    “한국 언론인으로서 힌츠페터 정신 인정받아 감사 여권법 개정 통해, 전쟁터, 재난국가에서 한국 언론인 취재 권한 보장되길” ▲ 라이펜슈톨 주한독일대사로부터 특집부문 상을 받는 윤재완 독립PD. 2021년에 콜롬비아의 다리엔 갭을 통해 파나마, 멕시코, 미...
    Date2022.11.01 Views260
    Read More
  5. “첫 취재를 함께 했던 언론인 동료이자 친구인 故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죽음 영상으로 담아낸 고통 …팔레스타인의 진실 계속 취재할 것”

    “첫 취재를 함께 했던 언론인 동료이자 친구인 故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죽음 영상으로 담아낸 고통 …팔레스타인의 진실 계속 취재할 것” 수상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게 된 건 알 자지라의 도하 본부와 예루살렘 지부를 통해서였고, 한국인 언론인 동료도 수...
    Date2022.11.01 Views202
    Read More
  6. [현장에서] 여전히, 오늘도, ENG. 다시 생각하는 ENG카메라의 미래

    여전히, 오늘도, ENG. 다시 생각하는 ENG카메라의 미래 “ENG 이걸 꼭 써야 되나요?” 영상기자가 장래 희망이라는 한 지망생이 내게 직접 했던 말이었다. 말문이 막혔다. 그들의 눈에 비춰진 ENG는 크고 무겁고 이제는 성능조차 백만원짜리 미러리스에 비해 한...
    Date2022.08.31 Views1774
    Read More
  7. [현장에서] 카메라와 아이디어로 담아낸 현실의 부당함과 저항, 인간의 투쟁이 세상의 조명을 받도록

    카메라와 아이디어로 담아낸 현실의 부당함과 저항, 인간의 투쟁이 세상의 조명을 받도록 저는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다 10여 년 전 영상기자가 되었습니다. 콜롬비아 외딴 지역에서 노조와 농민단체들과 일했는데, 엘리트 계층과 외국 회사들에 의한 살인, 살...
    Date2022.07.01 Views265
    Read More
  8. [현장에서] “독재와 권력에 맞설 우리의 무기는 손에 든 카메라와 마이크입니다.”

    “독재와 권력에 맞설 우리의 무기는 손에 든 카메라와 마이크입니다.” ‘2021힌츠페터국제보도상’에 참여하게 된 건 동료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제 다큐멘터리를 출품한 적이 없어 수상 경력이 없었습니다. 저는 동료가 요청한 대로 출품 양식을 작성했고, ‘힌...
    Date2022.07.01 Views234
    Read More
  9.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폴란드 국경지역 취재기] 전쟁 속에서 꿈꾼 자유와 평화 (2022.2.17.~3.13)

    전쟁 속에서 꿈꾼 자유와 평화 (2022.2.17.~3.13) 엇갈린 전쟁예측, 다시 역사의 현장 속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임박해지면서 위험지역 출장 자원자를 모집한다는 공지가 떴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국경지역 요르단과 쿠웨이트에서 취재 경험이 있는 나...
    Date2022.05.03 Views395
    Read More
  10. [현장에서] 역대 최악의 울진 산불 현장을 취재하며

    역대 최악의 울진 산불 현장을 취재하며 거대한 산불의 화마 앞에 사람도 동물도 모두 아비규환 3월 4일, 동료 취재기자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울진에 산불이 났다는 소방본부 문자를 받았다. 곧이어 전화가 울리자마자 우리는 본능적으로 밥을 신속히 입에 ...
    Date2022.05.03 Views1078
    Read More
  11. 방역올림픽 속 무색해진 ‘꿈의 무대’

    방역올림픽 속 무색해진 ‘꿈의 무대’ ▲베이징 겨울 올림픽의 취재 현장은 주최측이 정한 폐쇄루프를 벗어날수가 없었다. ‘오미크로 변이’ 확산 속에 올림픽 취재 위해 계속 된 검사, 검사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라고 한다. 처...
    Date2022.03.08 Views375
    Read More
  12. 내가 있어야할 자리를 깨닫게 한 나의 첫 올림픽취재

    내가 있어야할 자리를 깨닫게 한 나의 첫 올림픽취재 ▲장영근 기자가 취재한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경기도중 미끄러지는 모습. 올림픽은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다. 동시에 취재·방송하는 사람들에겐 경기장에 펼쳐지는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의 ...
    Date2022.03.08 Views350
    Read More
  13. 오늘을 역사로 기록하는’ 영상기자들이 뽑은 2021년 10대뉴스

    ‘오늘을 역사로 기록하는’ 영상기자들이 뽑은 2021년 10대뉴스 코로나19와 싸움 속에서도 새로운 이슈들로 치열했던 2021년의 뉴스현장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는 지난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영상기...
    Date2022.01.07 Views463
    Read More
  14. 코로나 시대의 올림픽 취재 “재난과 스포츠의 경계에서”

    코로나 시대의 올림픽 취재 “재난과 스포츠의 경계에서” 코로나시대의 올림픽 취재 올림픽 취재의 첫 단계는 5월 초 코로나19백신 접종이었다. 5월 중순부터는 코로나 관련 입출국 및 취재 유의점에 대한 이메일 자료, 교육 등을 받았다. 올림픽 취재 한 달 전...
    Date2021.09.24 Views797
    Read More
  15. 방역 아래 초대 받은 불청객

    방역 아래 초대 받은 불청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코로나가 확산하는 가운데 개최 강행이냐, 취소냐 이야기가 많았지만 일본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행을 선택했다. 개최가 결졍되고 선수와 임원, 올림픽 지원인력?등 각국...
    Date2021.09.24 Views842
    Read More
  16. Olympics, Enjoy the Moment!

    Olympics, Enjoy the Moment! ‘사상 처음’ 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 곳을 찾기가 힘들만큼 ‘전례 없는’ 올림픽. 그리고 영상기자로서 ‘첫’ 종합대회 출장. 평소 같으면 기대가 앞섰을 출장이지만 이번엔 출발 전부터 각종 악재와 우려로 마음이 천근만근이었...
    Date2021.09.24 Views765
    Read More
  17. 코로나19 시대의 청와대 영상기자단 미국 순방기

    코로나19 시대의 청와대 영상기자단 미국 순방기 빗 장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순방 이후 한동안 해외를 나가지 못할 것이란 현실을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2020년 전 세계를 휘몰아친 코로나19의 여파는 삼청동에 자리 잡은 청와대 춘추관에도 미...
    Date2021.07.06 Views370
    Read More
  18. 작년과 달리 봄의 생기가 돌지만, 사람들의 삶은 아직

    작년과 달리 봄의 생기가 돌지만, 사람들의 삶은 아직 ▲ 대구카톨릭대학병원에서 확진자 병동 촬영 준비 중인 필자 (MBN 김형성 기자) 어느새 코로나와 맞는 두 번째 봄. 여전히 하루 300~4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KF94 마스크를 쓴 채이지만 기나긴 겨울을 견...
    Date2021.05.06 Views463
    Read More
  19. 멈춰있는 시간의 현장

    멈춰있는 시간의 현장 ▲지난 1월 20일, 서울의료원 음압병동 안으로 들어가기 전 방역복을 입고 있는 필자 우리 직업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껏 수많은 제한구역과 여러 나라를 경험했다. 주변 친구들은 그런 나를 부러워하...
    Date2021.03.11 Views431
    Read More
  20. 코로나19, 1년… 영상기자의 소회

    코로나19, 1년… 영상기자의 소회 코로나19가 국내에 발병한 지 1년이 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한 해 일상의 많은 것이 바뀌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렸다. 마스크없이 살 수 있는 일상부터, 자영업 경제 그리고 지...
    Date2021.03.11 Views557
    Read More
  21. 익숙함, 설렘

    익숙함, 설렘 ▲보신각 앞에서 취재하는 필자 2021년, 조용한 새해가 밝았다. 2020년에서 2021년으로 해가 바뀌는 그 순간, 보신각 제야의 종은 울리지 않았다.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지난 1953년부터 한 차례 중단 없이 계속 이어져 왔지만, 이번에는 ...
    Date2021.03.11 Views41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