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1 02:51

<지역 취재기>

조회 수 526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G1 창사14주년기념 보도다큐멘터리
가능성의 바다 관광블루오션 동해

 

 

 

홍성백2.jpg

(G1강원민방 홍성백 기자)

 

 

꿈과 목표
 평소에 수중촬영에 관심이 많아 회사업무와 교육을 병행하여 현재 모 단체의 인스트럭터로 있고

마찬가지로 인스트럭터인 유세진 선배와 함께 수중팀을 꾸려 촬영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촬영을 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꿈과 목표가 있었는데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중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 마다 제작된 유명 다큐멘터리를 보며 한곳 한곳 가보는 꿈을,

그 장면을 직접 촬영하는 상상을 하곤했습니다.

 


낯선 기획안
 사내 네트워크 쪽지로 기획안 하나가 보내져왔습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수십억 규모의 해중공원을 조성하는데 이걸 계기로 동해안 수중생태와 스쿠버다이빙 관광을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곧바로 선배한테 전화가 왔고 이미 예산지원과 모든 결정이 나와 1년 뒤 회사 창사기념특집으로 방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볼 수 있음과 동시에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에 기획안을 수십번도 더 읽어 보았습니다.

 

촬영 돌입
 남은기간은 1년. 평일엔 춘천 본사에서 데일리와 당직을 하고 주말에는 바다로 달려갔습니다.

강원도 고성부터 시작해 속초, 양양, 강릉 바다 속을 들어갔고 제주도, 울릉도, 필리핀 등을 다니면서 바다 속의 사계와

각 지역의 해양관광 모습을 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흔들리거나 색감을 잃지 않은 고퀄리티의 영상이 필요했습니다.
내 몸을 충분히 가누고 컨트롤 할 수 있는 다이빙 능력과 수중에서도 쉽게 조작 가능한 촬영능력, 라이트와 광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저는 촬영대상을 찾는 게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뭘 찍어야 할지,

찾아서 어떻게 찍어야하는지, 발견하는 순간 도망가 버리고 움직이는 생물들을 편집이 가능하게 찍어야 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자신들이 나오는걸 싫어하는 리조트와 다이버들의 촬영도 어려웠습니다.

회유하는 물고기가 돌아올 때까지 한자리에 30분 동안 돌틈에 혼자 숨어 기다린 경험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위기. 그래도 해야 돼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해진 기간 안에 고퀄리티의 아웃풋을 뽑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배가 안 떠도, 시야가 좋지 않아 아무것도 안보여도 바다에 들어가야만 했고

다른 영상에 붙여 편집할 수 있도록 바위에 붙어있는 생물 하나라도 찍어와야 했습니다.
 3박의 울릉도 출장 중 갑작스런 강풍주의보에 하루 밖에 물에 들어가지 못했고 그 하루에 모든 분량을 촬영해야 했습니다.

제주에선 높은 파도에 배 밖으로 튕겨 떨어지기도 했고 힘으로도 버틸 수 없는 조류에 라인을 놓쳐 선배와 손붙잡고

위험하게 수면에 떠올라 배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이 순간이 지나면 담을 수 없는 것들이기에 선배의 한마디가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해야 돼 우린 기자잖아’

 

 

방영과 성취
 많은 우여곡절과 힘든 제작과정을 지나 방영 전 날이 되었습니다.

예고, 전타이틀, 제공, 광고, 본편, 클로징, 후타이틀 등 한 장면 한 장면, 자막하나 틀린 것 없나 수십 번을 봤습니다.

수십 번을 보고도 집에서 혼자 시청한 본방의 설렘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과 방법, 수중촬영 등의 기본 능력도 배웠지만 제작 기간 동안

내 빈자리를 같이 일하는 동료와 선배들이 메꿔주시고 도와주시고 힘을 불어 넣어주심에 다시 한 번 방송은

다 같이 하는 것이 구나를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다큐제작팀에 추천해주고 모든 구성과

편집을 혼자 한 선배한테 고맙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이제 하나의 꿈과 목표를 이뤘으니 또 다른 목표를 향해

한층 더 발전되는 촬영기자가 되겠습니다.

 

 

 

 

홍성백1.jpg

(G1 유세진기자와 홍성백기자)

 

 

 

 


홍성백 / G1 보도국


  1. 세상 열심히 변기를 찍다.

    세상 열심히 변기를 찍다. 국립현대미술관, <마르셀 뒤샹>전 데스크가 내게 취재 일정을 부여하며 던진 한 마디, “내일 2분 분량 정도로 변기를 찍는대… OOO 취재기자 하고 상의해봐”, “네? 변기 촬영만으로’ 2분 리포트를요?&...
    Date2019.03.12 Views528
    Read More
  2. 우리가 아는 ‘팀킴’은 김경두의‘ 킴’이었다

    우리가 아는 ‘팀킴’은 김경두의 ‘킴’이었다 지난 11월 8일, 대구의 한 세미나실의 문을 열었다. 그곳엔 평창 동계 올림픽의 스타‘ 팀킴’이 있었다. 그들은 십 분도 지나지 않아 눈물을 흘렸다. 아마 평창에서 이들을 취재...
    Date2019.01.02 Views495
    Read More
  3. ‘만족합니다’

    ‘만족합니다’ ‘제가 누른 리코딩 버튼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세상을 바꾸는 영상기자가 되겠습니다’. 내가 입사 면접에서 이야기한 자기소개의 한 문장이다. 지난여름 태광그룹의 이호진 전 회장의 이른바‘ 황제 보석’을 ...
    Date2019.01.02 Views672
    Read More
  4. 태풍 콩레이 영덕 강구면을 할퀴고 가다

    태풍 콩레이 영덕 강구면을 할퀴고 가다 지난 10월 6일 강력한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도착한 후 경남 통영을 지나 경북 영덕에 상륙을 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빨라 짧은 시간에 지나갈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그 짧은 시간에 경북 영덕 강구면에는 큰 피해...
    Date2018.12.20 Views450
    Read More
  5. [2018 제3차 남북정상회담 평양 취재기] '2018 평양' 그 새로운 여정

    '2018 평양' 그 새로운 여정 지난 9월 15일은 30여 년 가까이 영상기자로 언론사에 몸담고 취재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날이었다.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선발대로 자동차를 이용한 육로로 개성에서 평양까지 가볼 수 있는 ...
    Date2018.12.19 Views367
    Read More
  6.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취재기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취재기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세기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남북정상이 11만에 다시 한자리에 섰다. 그때의 두 정상은 아니었지만 그때만큼 뜻 깊지 않을 수 없는 날이었다. 하지만, 나는 또 한 번 그들의 특별한 만남을 가까이서 지...
    Date2018.12.19 Views444
    Read More
  7.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 취재기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 취재기 ▶ 인도네시아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서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두려움보다는 막막함이 앞섰다. 입사 후 떠나 는 첫 해외 출장이었다. 취재를 위해 서울을 출발할 때만 해도...
    Date2018.12.19 Views325
    Read More
  8. 고양시 저유소 화재와 드론 영상

    고양시 저유소 화재와 드론 영상 2018년 10월 7일, 점심 식사를 하고 회사로 돌아 오는 길에 가을이 왔음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청명하고 파란 하늘 사이로 시커먼 기둥의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검색을 해보 니 고양시에 있는 저유소...
    Date2018.12.19 Views420
    Read More
  9. 아시안게임 취재기 - 혼잡, 혼란, 그리고 혼합의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취재기> 혼잡, 혼란, 그리고 혼합의 아시안게임 ▶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성화 봉송 혼잡 “어이쿠, 저렇게 껴들면 사고 안 나요?” 8월 13일 밤, 아시안게임 취재를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숙소로 향하...
    Date2018.10.19 Views421
    Read More
  10. 아시안게임 취재기 - 우당탕탕 Jakarta

    <아시안게임 취재기> 우당탕탕 Jakarta ▶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취재하는 필자 인도네시안 타임 도착하자마자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아시안게임 델리게이트 레인으로 입국심사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끝났지만, 위탁 수하물을 찾을 때부터 ‘인...
    Date2018.10.19 Views475
    Read More
  11. 라오스 SK 건설 댐 붕괴 현장을 다녀와서

    라오스 SK 건설 댐 붕괴 현장을 다녀와서 웬만한 4륜 SUV 차량이 아니면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손상된 진흙 도로가 끝없이 보였다. 나름 아스팔트가 깔린 라오스 메인도로를 벗어나 2시간 이상 달렸다. 곳곳이 파이고 물이 차올라 시속 10킬로 내외로 ...
    Date2018.10.19 Views548
    Read More
  12.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더운 여름날‘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에 대해 취재하게 되었다. 폭염에 지쳐 있을 무렵이라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도박에 빠져있습니다.’ 하고 겉핥기식으로 끝날 것이...
    Date2018.10.19 Views435
    Read More
  13. 평화, 새로운 시작 4.27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평화, 새로운 시작 4.27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6.13 지방선거가 있었고 대한민국은 파란 나라가 된 듯하다. 평창올림픽부터 시작된 평화의 무드, 전번의 우라질 정권이 망쳐놓은 평화적 외교적 관계들이 점차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다. 우리 청와대 출입 기자들...
    Date2018.07.05 Views1048
    Read More
  14. 싱가포르 북미회담 취재기

    싱가포르 북미회담 취재기 회담만큼 이슈가 된 날씨 지난 6월 12일,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회담이 싱가포 르에서 개최됐다. 북미 정상의 만남을 담고자 한국 취재진은 물론 세계 유수의 언론사 취재진이 싱가 포르...
    Date2018.07.05 Views1866
    Read More
  15. 러시아 월드컵 현장

    러시아 월드컵 현장 월드컵을 향하여 어린 시절, 러시아는 공산주의 붉은 장막에 가려 있었다. 또 동시에 소비에트 깃발의 낫과 망치, 구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얼굴 등 섬뜩하고 무시무 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러시 아 영토 안에 진입한...
    Date2018.07.05 Views1037
    Read More
  16. 압승 후에 찾아올 일

    압승 후에 찾아올 일 “오늘부로 민주노총은 모든 노사정 대화에서 불참하겠습니다.” 지난 5월 22일 새벽 2시가 넘은 국회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 앞 복도. 협상 결과 보다는 퇴근시각이 더 궁금한 지겨운 상황에서 민주노총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의 발언이 나왔...
    Date2018.07.04 Views898
    Read More
  17. 폐어선‘ 스쿠버다이빙 성지’ 변모 해중공원 수중촬영기

    폐어선 ‘스쿠버다이빙 성지’ 변모 해중공원 수중촬영기 똑같은 파도, 똑같은 백사장을 놓고 경쟁하던 때는 이미 지 났다. 여러 시·군 지역에서는 특색이 있는 해양 레포츠에 승부를 걸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이미 서핑, 프리다이빙,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 한 ...
    Date2018.07.04 Views1283
    Read More
  18. 제1차 정상회담 취재기 - “우리 민족의 기록입니다”

    <제1차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우리 민족의 기록입니다" 벌써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파인더 속에서 맞잡은 두 손을 추켜올리며 환하게 웃던 남북의 두 정상은 이제 고인이 됐다. 방 한 구석의 상자를 뒤적이며 당시의 기억을 더듬는 기자도 이제는 환갑의 나...
    Date2018.04.26 Views1888
    Read More
  19. 2007년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2차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2007년 10월 ▲카메라에서 왼쪽부터 KBS 이홍우, KBS 홍병국(필자)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했던 영상기자로서 이번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이 우리 민족의 ...
    Date2018.04.26 Views1294
    Read More
  20.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 ‘평창 21박 22일의 취재기’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 ‘평창 21박 22일의 취재기’   북유럽 선수들도 놀란 상상 그 이상의 추위 영하 20도. 흔히 경험하기 어려운 날씨. 후발대로 출발해 평창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맞이한 건 칼바람이었다. 평창의 기온을 선발대로부터 통...
    Date2018.04.26 Views1268
    Read More
  21. Into the sea, Under the sea

    바다 속 첫 경험은 그리 유쾌하지 못했다. 신혼여행에서 처음 해보았던 체험 다이빙은 나에게 아픔이라는 기억만 안겨주었다. 호주 바다의 아름다운 산호가 곳곳이 펼쳐있었지만, 귀의 통증과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의 부자연스러움은 공포로 다가왔다....
    Date2018.01.11 Views138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