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9 00:23

<IS 파리테러 취재기>

조회 수 49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파리 테러 그 후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주말을 앞둔 파리지앵들이 긴장을 풀고 파티를 즐기던 그날 밤. 
파리 시내 한복판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표적이 되었다. 
불길의 상징인 13일의 금요일이 현실이 될 것이라 생각한 파리 시민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130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 테러가 일어난지 한 달이 지났고 파리는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 보인다. 
그러나 시민들은 여전히 두려움과 증오, 분노에 맞서며 악몽의 흔적들을 지워가고 있는 중이다. 
 테러 발생 이후 취재를 통해 만났던 다양한 파리지앵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담아 보았다. 


파리 테러3.jpg

scene # 1

 11월 15일 일요일.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바타클랑 극장 인근 리퍼블릭 광장. 
 프랑스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대중이 모이는 집회나 행사를 금지시켰고 가능하면 집에서 나오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였고 함께 기도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시민들은 저마다 가져온 촛불을 밝혔고 그 주위를 꽃다발로 에워싸며 거대한 추모의 제단을 만들어갔다.

- 시민: “작은 초를 켜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희생자들도 우리와 같은 시민들이었고 우리가 그 자리에 있었을 수도 있었겠죠”

scene # 2 
 리퍼블릭 광장 구석의 기다란 벽이 원색의 페인트로 채워지고 있다. 
 서너 명의 청년들이 ‘파리, 너를 사랑한다.’라는 문구를 그라피티로 표현하고 있다. 
이전 같으면 파리시의 골치 덩어리 낙서였겠지만 오늘은 그라피티가 시민들을 하나로 묶는 연대의 끈이 되었다.

- 그라피티 작가: “우리가 비록 서로 다른 민족 구성원이지만 지금은 같은 프랑스인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라피티는 이번 사건에 대항하는 연대감의 표현입니다.”

scene # 3 
 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카페에서 수 백 미터 떨어진 소극장.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지나 조그만 문을 밀고 들어가자 benny goodman의 ‘sing sing sing’이 흘러나온다. 
배우들은 스윙재즈에 맞춰 춤을 추고 관객들은 흥에 겨워 박수를 친다. 
잠시 후 본격적인 코미디 쇼가 시작되고 관객의 입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국가적 재난과 참사 앞에서는 나라 전체가 숙연해지는 대한민국의 분위기와는 너무도 달라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 관객: “그들(테러리스트)에게 우리가 평소처럼 여기에 계속 있고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어두운 분위기로 몰고 가선 안됩니다. 계속해서 삶을 끌고 나가야죠.”

scene # 4
 5명의 희생자가 있었던 카페 ‘라 본 비에르’가 3주 만에 다시 문을 연다고 해서 아침 일찍  찾았다. 
다시 찾은 카페 앞에는 여전히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과 메세지 등이 걸려있었지만 끔찍했던 테러의 흔적들은 
거의 사라진 모습이다. 핏자국이 선명하던 카페 입구의 바닥은 깨끗했고 총탄 자국이 선명했던 유리창은 새로 교체되어 
있었다. 종업원들은 단골인 듯한 손님들에게 익숙한 아침인사와 미소를 건넸고 손님들도 카페 앞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카페 간판위에는 현수막 하나가 걸려있다. “je suis en terrasse(나는 테라스에 있다)”
 공포 속에 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테러에 대한 그들만의 저항 방식이다.  

-카페 사장: “우리 카페는 사람들이 서로 오고 가며 정을 나누는 곳입니다. 그 것이 저희의 목적이고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매우 감동적입니다.” 
-손님: “제가 여기 오는 것은 익숙한 습관 때문이죠.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scene # 5
 파리 북부 18구 barbes.
 중동계, 북아프리카계 무슬림을 포함해 많은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파리시의 변두리이다. 
취재 중에도 경찰차와 무장 경찰의 순찰이 수시로 보인다. 대로변에서는 무슬림으로 보이는 남성의 가방과 옷을 
경찰이 샅샅이 뒤지고 있다. 이슬람 사원 촬영을 위해 동네 중심으로 들어가자 무슬림 노인 한명이 노여운 표정으로 
당장 나가라고 소리친다. 무슬림의 입장을 듣고 싶어 왔다는 설명도 소용이 없다. 
주변 무슬림들의 표정도 싸늘하기만 하다. 테러가 있을 때 마다 무슬림 전체를 범죄자로 모는 따가운 시선과 공권력에 
대한 그들의 분노는 한계에 달한 듯 했다. 테러 이후 이슬람 혐오 범죄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는 통계가 이런 분위기를 대변한다.

- 무슬림 청년: “페이스북만 봐도 밖으로 나가서 히잡을 쓴 여성과 수염을 기른 이슬람을 쏴 죽이자는 식의 
선동이 많습니다. 국가가 이슬람혐오와 관련된 범죄는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이슬람교를 따르는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니까 우리들은 피해를 받더라도 신고하지 않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적이 누구인지에 대해 착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취재 중 파리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일상은 계속 되어야한다”,
“우리의 삶은 지속 되어야 한다”이다. 테러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일상을 유지하며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하지만 프랑스 사회에서 폭력과 테러는 과연 끝난 것일까, 
프랑스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일까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내 머릿속에 맴돈다.
 테러 이후 프랑스인들 사이에서는 이전보다 강한 연대감이 생겨났다고 하지만 그 프랑스인들 속에 다양한 이민자들과 
프랑스 국적의 무슬림들도 공존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추가 테러를 예방한다는 구실로 국가비상사태를 지속시키며 무슬림에 대한 국가적 폭력을 
공공연하게 행하고 있으며 유럽 각국은 국경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비록 결선 투표에서 패하긴 했지만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는 반이민자 정책을 기치로 내건 극우 정당 국민전선이 1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공권력에 의한 자유의 제한을 수용할 수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었다. 
타문화에 대한 관용은 점차 차별과 증오로 대체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자유, 평등, 박애를 어떠한 가치보다 최우선에 둔다는 관용의 나라 프랑스의 현재 모습이다. 
 최근 아프리카를 방문한 프란시스코 교황은 “폭력과 테러는 공포와 불신, 가난한 삶에 대한 절망과 좌절에서 
비롯된다.”면서 공동체 의식을 통해 극복할 것을 강조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차별과 빈곤에 신음하고 방치되어진 사람들 속에서 폭력의 씨앗이 조용히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생각해 볼 문제다.

파리 테러8.jpg



이영재 / KBS 파리지국  촬영기자
  
 





 
 

  1. 세상 열심히 변기를 찍다.

    세상 열심히 변기를 찍다. 국립현대미술관, <마르셀 뒤샹>전 데스크가 내게 취재 일정을 부여하며 던진 한 마디, “내일 2분 분량 정도로 변기를 찍는대… OOO 취재기자 하고 상의해봐”, “네? 변기 촬영만으로’ 2분 리포트를요?&...
    Date2019.03.12 Views528
    Read More
  2. 우리가 아는 ‘팀킴’은 김경두의‘ 킴’이었다

    우리가 아는 ‘팀킴’은 김경두의 ‘킴’이었다 지난 11월 8일, 대구의 한 세미나실의 문을 열었다. 그곳엔 평창 동계 올림픽의 스타‘ 팀킴’이 있었다. 그들은 십 분도 지나지 않아 눈물을 흘렸다. 아마 평창에서 이들을 취재...
    Date2019.01.02 Views495
    Read More
  3. ‘만족합니다’

    ‘만족합니다’ ‘제가 누른 리코딩 버튼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세상을 바꾸는 영상기자가 되겠습니다’. 내가 입사 면접에서 이야기한 자기소개의 한 문장이다. 지난여름 태광그룹의 이호진 전 회장의 이른바‘ 황제 보석’을 ...
    Date2019.01.02 Views672
    Read More
  4. 태풍 콩레이 영덕 강구면을 할퀴고 가다

    태풍 콩레이 영덕 강구면을 할퀴고 가다 지난 10월 6일 강력한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도착한 후 경남 통영을 지나 경북 영덕에 상륙을 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빨라 짧은 시간에 지나갈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그 짧은 시간에 경북 영덕 강구면에는 큰 피해...
    Date2018.12.20 Views450
    Read More
  5. [2018 제3차 남북정상회담 평양 취재기] '2018 평양' 그 새로운 여정

    '2018 평양' 그 새로운 여정 지난 9월 15일은 30여 년 가까이 영상기자로 언론사에 몸담고 취재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날이었다.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선발대로 자동차를 이용한 육로로 개성에서 평양까지 가볼 수 있는 ...
    Date2018.12.19 Views367
    Read More
  6.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취재기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취재기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세기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남북정상이 11만에 다시 한자리에 섰다. 그때의 두 정상은 아니었지만 그때만큼 뜻 깊지 않을 수 없는 날이었다. 하지만, 나는 또 한 번 그들의 특별한 만남을 가까이서 지...
    Date2018.12.19 Views444
    Read More
  7.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 취재기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 취재기 ▶ 인도네시아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서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두려움보다는 막막함이 앞섰다. 입사 후 떠나 는 첫 해외 출장이었다. 취재를 위해 서울을 출발할 때만 해도...
    Date2018.12.19 Views325
    Read More
  8. 고양시 저유소 화재와 드론 영상

    고양시 저유소 화재와 드론 영상 2018년 10월 7일, 점심 식사를 하고 회사로 돌아 오는 길에 가을이 왔음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청명하고 파란 하늘 사이로 시커먼 기둥의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검색을 해보 니 고양시에 있는 저유소...
    Date2018.12.19 Views420
    Read More
  9. 아시안게임 취재기 - 혼잡, 혼란, 그리고 혼합의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취재기> 혼잡, 혼란, 그리고 혼합의 아시안게임 ▶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성화 봉송 혼잡 “어이쿠, 저렇게 껴들면 사고 안 나요?” 8월 13일 밤, 아시안게임 취재를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숙소로 향하...
    Date2018.10.19 Views421
    Read More
  10. 아시안게임 취재기 - 우당탕탕 Jakarta

    <아시안게임 취재기> 우당탕탕 Jakarta ▶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취재하는 필자 인도네시안 타임 도착하자마자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아시안게임 델리게이트 레인으로 입국심사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끝났지만, 위탁 수하물을 찾을 때부터 ‘인...
    Date2018.10.19 Views475
    Read More
  11. 라오스 SK 건설 댐 붕괴 현장을 다녀와서

    라오스 SK 건설 댐 붕괴 현장을 다녀와서 웬만한 4륜 SUV 차량이 아니면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손상된 진흙 도로가 끝없이 보였다. 나름 아스팔트가 깔린 라오스 메인도로를 벗어나 2시간 이상 달렸다. 곳곳이 파이고 물이 차올라 시속 10킬로 내외로 ...
    Date2018.10.19 Views548
    Read More
  12.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더운 여름날‘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에 대해 취재하게 되었다. 폭염에 지쳐 있을 무렵이라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도박에 빠져있습니다.’ 하고 겉핥기식으로 끝날 것이...
    Date2018.10.19 Views435
    Read More
  13. 평화, 새로운 시작 4.27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평화, 새로운 시작 4.27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6.13 지방선거가 있었고 대한민국은 파란 나라가 된 듯하다. 평창올림픽부터 시작된 평화의 무드, 전번의 우라질 정권이 망쳐놓은 평화적 외교적 관계들이 점차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다. 우리 청와대 출입 기자들...
    Date2018.07.05 Views1048
    Read More
  14. 싱가포르 북미회담 취재기

    싱가포르 북미회담 취재기 회담만큼 이슈가 된 날씨 지난 6월 12일,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회담이 싱가포 르에서 개최됐다. 북미 정상의 만남을 담고자 한국 취재진은 물론 세계 유수의 언론사 취재진이 싱가 포르...
    Date2018.07.05 Views1866
    Read More
  15. 러시아 월드컵 현장

    러시아 월드컵 현장 월드컵을 향하여 어린 시절, 러시아는 공산주의 붉은 장막에 가려 있었다. 또 동시에 소비에트 깃발의 낫과 망치, 구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얼굴 등 섬뜩하고 무시무 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러시 아 영토 안에 진입한...
    Date2018.07.05 Views1037
    Read More
  16. 압승 후에 찾아올 일

    압승 후에 찾아올 일 “오늘부로 민주노총은 모든 노사정 대화에서 불참하겠습니다.” 지난 5월 22일 새벽 2시가 넘은 국회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 앞 복도. 협상 결과 보다는 퇴근시각이 더 궁금한 지겨운 상황에서 민주노총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의 발언이 나왔...
    Date2018.07.04 Views898
    Read More
  17. 폐어선‘ 스쿠버다이빙 성지’ 변모 해중공원 수중촬영기

    폐어선 ‘스쿠버다이빙 성지’ 변모 해중공원 수중촬영기 똑같은 파도, 똑같은 백사장을 놓고 경쟁하던 때는 이미 지 났다. 여러 시·군 지역에서는 특색이 있는 해양 레포츠에 승부를 걸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이미 서핑, 프리다이빙,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 한 ...
    Date2018.07.04 Views1283
    Read More
  18. 제1차 정상회담 취재기 - “우리 민족의 기록입니다”

    <제1차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우리 민족의 기록입니다" 벌써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파인더 속에서 맞잡은 두 손을 추켜올리며 환하게 웃던 남북의 두 정상은 이제 고인이 됐다. 방 한 구석의 상자를 뒤적이며 당시의 기억을 더듬는 기자도 이제는 환갑의 나...
    Date2018.04.26 Views1888
    Read More
  19. 2007년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2차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2007년 10월 ▲카메라에서 왼쪽부터 KBS 이홍우, KBS 홍병국(필자)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했던 영상기자로서 이번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이 우리 민족의 ...
    Date2018.04.26 Views1294
    Read More
  20.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 ‘평창 21박 22일의 취재기’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 ‘평창 21박 22일의 취재기’   북유럽 선수들도 놀란 상상 그 이상의 추위 영하 20도. 흔히 경험하기 어려운 날씨. 후발대로 출발해 평창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맞이한 건 칼바람이었다. 평창의 기온을 선발대로부터 통...
    Date2018.04.26 Views1268
    Read More
  21. Into the sea, Under the sea

    바다 속 첫 경험은 그리 유쾌하지 못했다. 신혼여행에서 처음 해보았던 체험 다이빙은 나에게 아픔이라는 기억만 안겨주었다. 호주 바다의 아름다운 산호가 곳곳이 펼쳐있었지만, 귀의 통증과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의 부자연스러움은 공포로 다가왔다....
    Date2018.01.11 Views138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