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시작부터 선정적 보도 사생활 벗기기 경쟁

by TVNEWS posted Dec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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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시작부터 선정적 보도 사생활 벗기기 경쟁 -프라이버시의 종말

지난 1일 종합편성이 개국했다. 채널A는 개국 첫날 뉴스830에서 뜬금없이 강호동씨가 조폭 모임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강호동씨의 23년 전 사진이 전부였고, 강씨가 야쿠자와 연계되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내용도 없었다. 또, 채널A는 방송인 A양 동영상을 모자이크만한 채 그대로 방송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9일, <원정윤락 악용>보도에서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악용한 원정윤락 실태를 다뤘다. 원정윤락 현장을 잠입 취재한 내용을 흐린 화면으로 처리하긴 했지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여성들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도록 보도했다.
결국 채널A는 'A양 동영상'을 보도한 '뉴스830'과 굶주린 개들이 약한 개를 산 채로 뜯어먹는 장면을 내보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다큐멘터리 '하얀 묵시록 그린란드'가 종편채널의 프로그램 중에서는 처음으로 2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두 건 모두 민원이 들어와 심의를 진행 중"이라며 "방송심의소위에서 제재 수준이 결정되지 않으면 전체회의에서 다시 심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 조선도 4년간 잠적했던 가수 나훈아씨의 거처와 모습을 몇 달 간 추적 끝에 포착했다며 관련 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JTBC는 국방장관 상대 ‘몸 로비’ 의혹으로 떠들썩했던 린다 김을 등장시켰다. 이는 공익과 무관한 개인 사생활을 무차별 보도하며 언론의 특권이 동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 조중동 방송 공동 모니터 보고서는 “그동안 조중동 종편 채널은 입만 열면 뉴스 형식에서도 기존 방송뉴스와는 ‘격이 다른 뉴스’를 내놓겠다고 큰소리 쳐왔다.”며, “조중동방송 개국 이후 메인뉴스를 살펴보면 뉴스 형식에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흥미위주의 접근만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는 “조중동방송 개국 3주째 부실뉴스가 여전했고, 선정적 보도행태와 수구이념이 두드러졌다”고 전하며 “조중동방송의 부실뉴스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어깨걸이 제목 빼먹기, 자막 사고 등은 너무 빈번한 ‘일상’이다.”라고 밝혔다.
조중동방송은 뉴스에서 연일 ‘단독보도’, ‘특종보도’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조중동방송이 내세우는 ‘단독’과 ‘특종’이 자사 뉴스를 띄우기 위한 선정주의의 발로며 일부 보도들은 ‘단독’, ‘특종’이라는 말이 무색한 이미 알려진 사실이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