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대 뉴스

by TVNEWS posted Dec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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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뉴스

1.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사고
7월 7일 일요일 새벽, 307명의 승객을 태운 아시아나 항공의 B777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와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중국인 승객 2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꼬리 부분이 부서지고 동체에 불이 나는 등 대규모 항공사고였던 것에 비해서는 최소한의 인명 피해로 그쳤다며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조종사 과실과 기체 결함 등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의혹이 전부 규명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최장 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하니 계속해서 지켜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 및 통진당 해산심판 청구
8월 28일 새벽, 국정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자택과 의원회관 사무실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통진당 내란음모 사건’이 시작됐다. 2010년부터 지하혁명조직 RO를 내사해 왔다는 국정원은 국회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자마자 이석기 의원을 구속했고 내란음모 사건의 공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통진당을 해산하는 결정을 내려달라는 청구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는 등 진보정당 흔들기는 계속되고 있다.

3.박근혜 대통령 취임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했다. 34년 만에 청와대로 돌아오게 된 박근혜 정부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자’ 며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검증도 안 된 측근 불통인사,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취임 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국내에서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 자리를 단 한 차례도 갖지 않았을 정도로 소통과는 거리가 먼 느낌.

4.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논란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인 워싱턴 방문 기간 중 윤창중 대변인이 한국계 미국인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건. 대통령을 수행, 보좌해야 하는 외교사절임에도 본인의 신분을 망각한 채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해 워싱턴DC 경찰이 출동하기에 이르렀다. 호텔에 머물고 있으라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하고 모든 짐을 버려둔 채 혈혈단신으로 급거 귀국. 이 사건으로 앞으로 청와대 해외순방에는 공직기강팀이 동행하게 됐으며 해외순방 매뉴얼도 제작하게 됐다.

5.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식 논란 및 사퇴
지난 9월 조선일보의 보도로 촉발된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논란. 채동욱 검찰총장은 이에 발끈하며 조선일보에 대한 고소, 유전자 검사 등을 언급하며 일전을 불사할 각오를 내비쳤지만 황교안 법무장관의 감찰지시 직후 스스로 사퇴했다. 이대로 끝날 것만 같았던 채동욱 사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비서관 출신인 서초구청 국장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가 드러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6.류현진 메이저리그 성공적 데뷔
한화 이글스의 소년가장에서 메이저리그 LA다저스로 이적한 ‘류뚱’ 류현진 선수.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팀의 3선발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인 데뷔 첫 해를 보냈다. 팀 동료들과의 스스럼없는 장난 하나에도 수많은 시선이 쏠리며 유명세를 치르기도 하고 타격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스타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명실상부한 코리안 빅리거.

7.필리핀 최악의 태풍피해
11월 8일 슈퍼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 레이테주를 강타해 약 1만2천명에 달하는 필리핀인들이 실종, 사망하고 무려 420만 명의 이재민들이 단전·단수·식량부족으로 고통을 겪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태풍 관측 사상 최고 수준으로, 순간풍속 시속 300km가 넘는 어마어마한 위력의 수마가 리조트의 천국이었던 필리핀을 눈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8.국정원 선거개입 및 NLL 대화록 공방
국정원의 SNS전담반인 심리정보국 직원 70여명이 대선에 영향을 가할 목적으로 외부조력자들과 함께 트위터 등 수많은 사이트에 댓글작업을 통해 정치에 개입한 사건. 대선토론회 당시 ‘성폭행범들이나 사용하는 수법으로 불쌍한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했다’ 며 사자후를 토했던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부정선거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사항이기에 조사는 2013년 12월 현재 아직도 진행 중. NLL 대화록 사태 또한 무려 1년 가까이 끌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검찰이나 새누리당, 민주당, 국정원 그 누구도 상황을 타개할 확실한 결정타를 가하지 못한 채 지지부진 논란만 계속되고 있다.

9. 전두환 추징금 환수
‘통장에 29만원 밖에 없다’ 며 무려 16년이나 버텨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검찰의 전방위 압박수사에 미납추징금 1672억을 일가가 분담해 납부하기로 한 것이다. 채동욱 검찰총장이 특별전담팀을 편성하며 은닉재산 추적에 돌입하고 박근혜 대통령 또한 국무회의에서 힘을 보탠 끝에 결국은 집행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피 흘리며 아파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의 세월에 비하면 많이 늦은 감이 드는 것도 사실.

10.방송사 금융기관 해킹 전산망 마비
여름부터 계속된 해킹으로 방송사와 금융기관 등 국내 주요 기관들의 전산망이 계속해서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금융기관의 서버 다운으로 경제적인 손실도 속출하고, 방송사들 또한 비상운영체제로 힘겹게 방송을 이어나가는 등 사회 각계 각층이 큰 피해를 입었다. 북한의 소행인지 아닌지 아직 원인조차 불분명한 상태라 앞으로도 안심할 순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