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전파방송 영상대전 수상자 인터뷰 2

by TVNEWS posted Sep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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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경진대회 최우수상 유석현 군 (김포 풍무중3)
"편집? 한달만 연습하면 되던데요!"


1. 먼저 본선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감을 간단히 밝혀본다면?
- 사실 본선 대회는, 대회장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고 공모기간 마지막 날에 출품했기에,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것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 따라서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대회에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연습 차원에서 나간 대회인데, 이런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게 되어서 너무 기쁠 뿐이다.

2. 예선 및 본선 대회를 거쳐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 혹은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 우주를 주제로 한 지정소스를 가지고 나만의 주제의식을 살리는 영상작품을 만드는 노하우를 계속하여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편집이란 것이 몇 커트의 영상물을 단지 기계적으로 이어 붙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길이로 한 영상물에 내가 담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표현해 내는 것이 편집의 본질임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3. 중학생이 프로 방송인들이 사용하는 편집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룬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닌데, 어떤 계기로 프로그램(베가스)을 접했고, 접한 이후 어떻게 연습하고 익숙해졌는지?
- 사실 편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접했다. 그때는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사진과 음악을 적절히 조합하여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놀이’를 했다. 아버지가 재직하고 있던 회사의 홍보물도 만들곤 했는데, 아버지 회사동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베가스는 아는 형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난 2007년 말 겨울방학 때에는 해야 할 공부도 제쳐두고 한 달 내내 이 편집 연습에만 매진했다. 한 달 동안 매일 1분에서 4분 정도 되는 길이의 영상물 하나씩 만들었는데, 그런 연습을 거치다보니 처음엔 되게 복잡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이젠 매우 익숙해졌다.

4. 편집 연습을 하면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 새로운 테크닉을 익히는 것도 어렵지만, 어떤 흐름을 잡아서 그 흐름에 자연스럽게 그림을 이어붙이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그 흐름 가운데 강조할 주제가 무엇인지, 혹은 강조해야 되는데 숨겨진 주제는 없는지 이런 것들을 캐치하는 게 쉽지 않다. 인터넷에 올라온 UCC나 TV, 영화 등 다른 사람들이 편집해놓은 영상물을 보면, ‘아 내가 배울 기술이 진짜 많구나’ 하는 것들을 느낄 때가 많은데, 그런 영상들은 내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들을 잘 표현해놓은 영상일 때가 많다.

5. 익힌 편집 기술은 대체로 무슨 영상작업을 하는데 사용했는가?
- UCC나 공익광고 등 각종 청소년 공모전에 출품할 영상물을 만드는데 ‘능숙한’ 편집기술을 활용한다. 지금은 부평 영화제 학생영화 부문에 출품할 8분짜리 다큐멘터리를 기획 중이다.

6. 영상과 관련해서 특별한 관심이 있는 듯한데, 따로 영상과 관련한 공부는 하는지?
- 나는 사실 영화에 관심이 많다. 시나리오 쓰는 연습도 하고, 50년대 히치콕 감독의 영화부터 하나하나 보면서 모니터를 하곤 한다. 고교 진학 역시,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서 방송, 영상 등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어, 지금은 이를 위한 입시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훌륭한 실습 시설이 갖추어진 학교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내가 몰랐던 관련 지식을 가능한 많이 배우고, 나처럼 이 분야에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들이나 선후배들과 교류하고 지내면 좋을 것 같다.  

7. 방송계에 진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 본다면?
- 구체적으로 방송 쪽으로 진로를 희망한 것은 아니었고, 사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 내가 방송계에서도 쓸 만한 인재구나’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어 PD나 카메라기자도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사회학을 공부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혹은 숨겨진 문제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부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또한 외압이 있어도 내가 고발하고 싶은 부분, 비판하고 싶은 부분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영상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진설명) 지난 7월 30일, <2009 전파방송 영상대전 - 영상편집 경진대회>시상식을 모두 마치고 흐뭇한 마음으로 협회의 HD뉴스 스튜디오를 찾은 유석현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