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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인터뷰 - KBS 대전총국 윤 정 부장

1. 마산MBC의 정견 부국장과는 어떤 인연인지

 마산 MBC 정견 부국장과의 인연은 내가 KBS 창원에 근무할 때, 마산 MBC에 계셨던, 이태종 부국장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그 때가 1986년이었을 것이다. 이태종 부국장은 지역 방송사 카메라기자들 사이에서는 유일하게 망원렌즈를 가지고 있었다. 그 분은 망원렌즈를 이용, 철새 촬영 등 가까이에서 찍기 어려운 그림들을 많이 촬영하셨는데, 나도 표준렌즈를 가지고 그 분이 촬영하시는 곳을 많이 따라 다녔다. 그런 것들이 마산MBC와의 인연을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정견 부국장도 그 때 인연이 되어, 만나면 편하게 술 한 잔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그 당시 마산MBC의 이태종 부국장과 정견 부국장은 나에게 경쟁자이면서 자극제 역할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1년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 분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2. 카메라기자로서 지향하는 바

 나는 내가 해왔던 모든 일이 특별하다. 그 만큼 나는 나의 일에 올인 했다. 그리고 나는 다른 지방사보다 9시 뉴스 영상을 많이 했다. 일반적인 뉴스 아이템으로 다루기는 약하지만, 영상으로 구성했을 때, 그것과는 또 다른 가치를 발하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우리는 이렇게 우리를 내 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나 새로운 뉴스의 형식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규 뉴스에 치여, 이러한 일들을 게을리 한다면, 우리 카메라기자의 역할은 갈수록 작아질 수밖에 없다.

 나는 ‘카메듀서’를 지향한다. 카메듀서야 말로 우리의 강점인 영상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200% 내 보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보다는 나의 후배들이 기획력을 갖춘 진정한 영상 전문가인 카메듀서로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어떤 업무에 있어서, 영역이라는 것은 무의미한 시대가 왔다. ‘이것은 내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잘 할 수 없다.’는 생각은 노력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자신에 대한 변명이다. 어떤 영역이든 내가 하면 나의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우리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3.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꼼꼼, 싹싹, 빠릿빠릿한 여러분이 되어라!”      

첫 번째, 꼼꼼하다는 것은 모든 면에서 중요하다. 특히 우리 일은 꼼꼼함이 생명이다. 조금 귀찮더라도 ‘확인’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 일의 기본이다.

두 번째는 빠릿빠릿함. 우리는 기자다. 우리가 만드는 뉴스에서 속보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것은 우리 기자들이 얼마나 눈과 귀를 열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느냐에 달려있다. 방송의 특성상, 촌각을 다투는 일이 많이 때문에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성격도 자연히 급해진다. 이러한 속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정확성과 함께 신속성을 겸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할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싹싹’함이다. 이 ‘싹싹’함은 인간관계와 직결되며, 실력 못지않게 본인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싹싹함’은 본인의 실력을 돋보이게 하는 ‘돋보기’라고 할 수 있다. 일예로 특종도 혼자서는 하기 어렵다. 오디오 맨, 운전사 등 모든 스태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특종 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하나 더! 승부욕과 근성을 가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재능을 타고 난 사람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재능만 있고, 근성이 없는 사람은 발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재능은 부족한 반면 승부욕과 근성이 강한 사람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 단지, 재능이 있는 사람보다 조금 오래 걸릴 뿐이다.

4.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라고 하면, 1982년 ‘성철 스님’의 인터뷰이다. 해인사에서 백련암까지는 걸어서 1시간 정도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성철 스님이 쉽게 인터뷰를 허락하지 않으셔서, 두 번째까지는 인터뷰를 하지 못하고 그냥 내려왔다. 세 번째 찾아뵈었을 때, 드디어 성철 스님의 허락이 떨어졌고,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어깨에 맨 채, 성철 스님 앞에 앉았다. 10분가량 그대로 앉아 그 분의 모습을 담았는데, 조각조각 기운 누더기를 걸치고 계셨던 그분의 눈빛이 너무 빛나고 강렬해, 눈을 마주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해 온 인터뷰는 촬영해온 분량 그대로 뉴스 파노라마에 방송되었다. 참 어려웠던 취재여서 인지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1995년 10월, 부여 무장공비침투 사건을 특종 취재한 것이다. 김동술이라는 무장 공비에게 발포를 하여, 무장공비가 총에 맞아 괴로워하며 옮겨지던 장면을 취재, 이것이 전국에 뉴스 속보로 방송되었다. 그 때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대국민 사과 방송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끊고 나갈 정도로 대단한 사건이었다.   

5. 앞으로의 계획

 글쎄... 나 개인적으로는 술과 담배를 줄이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술과 담배가 건강도 좀 먹지만, 특히 술은 가족과의 시간도 좀 먹는 것 같다. 워낙 일에 올인하며 살다보니, 시간이 없었던 데다, 일을 마친 후에는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아 가족들이 깨어있는 시간에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싶다.

 또 하나, KBS 대전방송총국 보도팀의 일원으로서 나의 계획은 후배들이 카메라기자로서 열심히 그리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카메라기자에게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 우리의 모습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충고도 많이 하고, 요구도 많이 한다. 후배들이 조금 더 진취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다. 본인에게 주어진 일이 힘들더라도,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찾으려 하고, 그 것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만일 우리 후배들이 스스로 기획하여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하면, 내가 스폰서를 유치해서라도 지원해 줄 생각이다. 우리 후배들이 이런 내 마음을 알랑가 모르것다.

6. 다음 호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주자로는 MBC 이성수 위원을 추천한다. 이 분은 대구KBS에 입사하여, 1년 정도 있다가 MBC 카메라기자로 가셨는데,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분이라 그런지 앵글이 남달랐다. 특히 인터뷰 장면을 편안하게 연출해내는 능력이 뛰어나신 분이다.

그래서 나는 실력과 열정을 고루 갖춘 MBC 이성수 위원을 추천한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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