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8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이하며...우리에게 남은 숙제

 


한국사진기자협회제공.jpg

▲사진제공: 한국사진기자협회


   2014416일 오전 945

  취재 회의가 끝날 무렵 회의실에 뉴스속보 하나가 전달됐다.

 

  “서해바다 진도 해상 여객선 좌초


곧바로 보도국 기자들은 하나같이 휴대폰을 꺼내 들어 여객선 사고 파악에 나섰다.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kbc 서부본부(목포) 취재 2(?) 팀과 광주 본사 취재 2(?)이 사고 지역인 진도 동거차도, 팽목항, 진도 한국병원으로 나눠서 현장으로 발 빠르게 달려갔다.


나는 선발대로 진도 한국병원에 도착해 취재하는 동안 여객선 탑승 전원 구조라는 정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한 언론 보도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 다행이다.”그리고 구조된 승객들이 철부선을 타고 들어오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진도 팽목항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철부선에서 내린 단원고 학생들 입에서 배에 아직 친구들이 남아 있다며 울음을 터트릴 때 단순한 사고가 아닐 거라는 불길함이 뇌리를 스쳤다.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담아 세월호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언론 매체들은 411일 육상 거치 작업이 완료되는 순간까지 생방송으로 국민들에게 전하면서 세월호가 남긴 많은 의혹들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다음 달 목포신항에 세월호 선체가 바로 세워지면 본격적인 진상규명이 이뤄 길 것으로 기대된다. 미수습자 5명 수색작업과 침몰 원인 조사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


벌써 4년이 흘렸다. 많이 슬퍼했고 참담했고 죄송했다. 차가운 바다에 자식을 묻은 부모에게 멀리 떠나보내야 할 형제에게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밀어 울분을 쏟아 내는 유족들에게 가까이 가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영상은 기록해야 했다. 함께 울고도 싶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당국에 항의도 하고 싶었지만... 우리는 기자였기에 영상으로 남겨야 했다.


4년 전 카메라 앵글 속에 한 유가족 분은 언론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지만... 4년이 지나 우리를 잊지 마세요 라며 흐느끼며 우는 모습에 너무도 가슴 아팠다.


우리 기자들은 416일과 그들을 기억할 것이다. 아직 세월호 안에는 가족을 만나지 못한 실종자 5명이 남아 있다. 다시 4월을 기억하겠다.

 

기억은 잃으면 미래를 잃게 된다.”

 

남은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영상을 기록하는 것은 기자의 사명이다.



  염필호.jpg

 염필호 / KBC광주방송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독일, 저작재산권·인격권 모두 ‘창작자 귀속’ 영국·미국·EU, 창작자의 저작인격권 ‘인정’ file 2020.07.08 596
방통심의위, 시신 운구 영상·드론 촬영 방송사에 잇달아 ‘권고’ 결정 file 2020.05.11 508
“언론, 인권 감수성 부족” 비판에“ 오히려 잘 된 일” 지적도 file 2020.05.11 424
새로운 플랫폼(Platform)으로서의 유튜브(Youtube) file 2020.05.11 547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시상식 열려 file 2020.03.12 427
코로나, 지역사회 전파로 영상기자 안전 '빨간 불' file 2020.03.12 335
전통미디어의 위기 유투브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file 2020.03.12 1116
협회, ‘2020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발간 file 2020.01.08 674
방송사, 세월호참사 특조위에 이례적 영상 제공 file 2020.01.08 461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KBS·MBC, 아카이브 재구성 아이템 ‘눈길’ file 2020.01.08 794
협회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연구위원 김창룡 교수, 방통위 상임위원 임명 file 2020.01.08 430
영상을 통해 기록되는 역사의 사실 보도영상실록 file 2020.01.08 347
협회, ‘2019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초안 공개 file 2019.11.07 4314
‘몰카’부터 ‘저작권’까지…다양한 송사 사례 쏟아져 file 2019.11.07 805
원전 취재, 기자 안전 보호 장치 ‘절실’ file 2019.11.07 460
“드론 취재, 안전이 우선” 항공안전법 준수 등 드론 교육 필요 file 2019.11.07 493
정경심 교수 모자이크 처리, 피의자 인권 보호 신호탄 될까 file 2019.11.06 341
모자이크와 초상권 file 2019.11.06 1778
한국영상기자협회, 5·18기념재단과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제정 추진 file 2019.09.06 484
세계 자유·민주·평화에 기여한 영상기자 대상…5·18정신 세계화 기대 file 2019.09.06 34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