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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포르노’ 그리고 소수자들

 

 

 연말 세상은 미디어의 전쟁터이다. 크리스마스의 화려 한 조형물과 캐롤, 휘황찬란한 조명과 광고들의 홍수 사 이로 기업들은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각종 미디어 기 업들은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분주하다.

 

 이런 연말에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 풍경은 사회적 취약 계층을 다루는 뉴스들과 캠페인 프로그램들이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불쌍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이미지와 애틋한 사연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아픔에 공감하게 한다. 여기에 유명 인들과 연예인들까지 가세해 소회를 말하고 나눔과 참여를 독려하면서 공동체의 가치를 환기시킨다. 여기까지가 뉴스 생산자인 기자들과 제작자들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슬픔을 보여주는 방식은 미디어 연구자들과 시민단체 뿐 아니라 일선의 사회 복지사들에게도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 지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 이런 가 난과 고통을 극적으로 묘사하는 캠페인광고에 대한 행정 권고를 내리면서 제도권 내에서 첫 문제 제기를 하였고, 유럽연합 국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천착하여 왔다. 뉴스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런 종 류의 영상에 대해 생각해 봐야할 지점은 개인이나 단체의 정체성이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단계에서 미디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사회의 구성원들에 대해 올바른 정체성이 호명되는 것은 건강한 민주 사회의 기본적 토대가 된다. 노벨 수상자인 센(Sen)은 그의 저서 ‘정체성과 폭력’을 통해 우리의 자유는 남들의 시선에 의 해서도 제약 받으며, 바로 사회적 정체성은 사람과 사회 를 해석하는 중요한 틀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정체성의 규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공동체 문화의 붕괴와 집단적 폭력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현대 미디어 사 회에서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사회적으로 구성하는데 있어 이미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디어 연구자인 쿨드리(Chouldry)는 본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디지크(Dijck)는 이미지가 정체성의 형성 과정을 바꾸어 놓는다고 직접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심리학자 조프(Joffe)는 미디어가 사회적 공포를 시각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체화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지가 정체성을 규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정을 받아들이면 영상 저널리즘의 제반이슈들은 훨씬 복잡하고 중요한 층위로 올라간다.

 

 영상저널리즘의 복잡한 이슈 중 하나는 다수가 소수를 다루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미디어는 소수자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묘사하고 이들을 타자화 해왔다는 비판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특히, 노예제와 식민주의를 경영했 던 근대 서구사회는 타민족과 소수민족을 묘사하는 방식에 대해 여러 문제를 경험하여 왔는 데, 동양을 야만적이고 원시적인 것으로 타자화 하여 서양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려 했다는 사이드(Said)와, 권력관계 밖에는 어떤 진실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식과 권력의 관계성을 조명한 푸코(Foucault)는 지식이 힘의 관계에 의해 결정 되는 지점을 심도 있게 보여준다.

 

 미디어는 단순화와 일 반화 그리고 유형화와 이항대립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 와 타인을 구분 짓는 경계화 작업(boundary work)을 한다. 최근 이슈가 되는 제주도의 예멘 난민은 우리 언론과 사회가 얼마나 타인을 쉽게 규정짓고 판단하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위험하다‘’. 지역 경제에 위협이 된다‘.’ 마약을 한다’‘. 난민이 아니다’ 등등 이들의 정체성은 잠깐 의 취재로 너무 쉽게 판정되고 뚜렷한 근거없이 타자화 되고 하나의 일탈적 집단으로 동질화 되고 있다.

 

 취재의 방식에 이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현재 보도 제작 시스템에서 상당 부분은 이미 취재 전에 프레 임을 잡고 그 장면을 잡기 위해 현장에 나가거나, 혹은 현장에서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눈에 보이는 것들을 모아 서‘ 이들이 어떻다’ 식으로 단순화하여 내용을 구성한다. 

 

 소수자들은 이 과정에서 다수의 논리에 의해 쉽게 유 형화된다. 이들에 대한 인터뷰, 즉 발언권 역시 편집권을 통해 조정되기 때문에, 이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 하는 것은 현행의 제작 구조내에서는 매우 어렵다.

 

 유럽 의 진보적 제작자들과 인류학자들이 대안적 제작방식으 로 선호하는 참여적 제작방식(participatory production)은 현행 대한민국 주류 언론의 일반적 시스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프리카의 난민이 문제가 되 는 지점은 이들에게 제대로 된 정체성을 부여했는가에 대한 성찰과 고민 없이 너무 쉽게 이들을 자신들의 입맛 에 맞게 단순화하고 도식화한다는 것이다. 기아에 허덕 이는 장면, 힘없이 누워 도움을 갈구하는 슬픈 표정들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그러한 것이다.

 

 이들이 말하기 전 에는, 자신들에 대해 말로 혹은 행동으로 주장하기 전까지 해석은 언제나 일방적이다. 비주얼 문화연구의 권위 자인 미첼(Mitchell)은‘ 그림의 의미가 무엇이냐’ 보다 중요한 문제는‘ 그림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에 있다며 이미지 자체가 정치적인 공간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일들은 취재 영역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서 일 상적으로 일어난다. 노동자, 실업자, 난민, 외국인 노동자, 여성 및 동성애자 등 대상이 소수자일 때 더욱 그러하다. 소수자와 다수의 관계는 이들의 이야기와 얼굴이 카메라에 녹화되기 전부터 이미 힘의 관계가 반영된 정치적인 것이다.

 

 연말이면 조명을 받지 못하던 사람들이 대거 화면에 등장한다. 그러나 현재 뉴스 제작 방식이 허용하는 시간 과 방식으로는 이들의 정체성에 올바르게 접근할 수 없 다. 이와 더불어 현재의 디지털 기술은 접근과 공유를 통해 특정 집단의 목소리나 의견을 도드라지게 만든다.

 

 주도적 채널을 가진 소수의 방송사만이 좌우하던‘ 보여 짐(visibility)’은 이제 공유와 디지털 아카이브같은 기술에도 지배 받는다. 과거의‘ 보여짐’이란 제한된 채널 안에서‘ 누가 화면을 차지하고 말하는가’의 문제였다면, 오늘 날 개인과 언론사가 여러 플랫폼에서 만나는 디지털 멀티 플랫폼 시대에는‘ 어떤 화면이 생산되고 보존되고 공유되는가’의 문제가 보다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연말 소외된 이웃의 표정을 담아내는 작업이 불편한 이유는 바로 우리가 영상을 통해 만들고 있는 집단기억 (collective memory)이 우리가 돕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아닌 나의 목소리일 수 있다는 점에도 있고, 이러한 영상들이 결국 시민사회의 상상력과 인식 속에 계 속 저장된다는 데에도 있다. 그래서 보도영상에서 윤리는 미학보다 늘 중요하다.

 

 

 

김우철.jpg

 

김우철 / 전 M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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