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_92A3793 600.jpg


_92A4039 600.jpg



<YTN은 촬영 중> 


지난 4월 초 상암동의 신사옥 YTN뉴스퀘어로 이전을 한 후 홍보팀은 적어도 사내에서 만큼은 가장 바쁜 부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물론 YTN이 언론사이다보니 머리 위로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의 한복판과 같은 보도국과는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 화통을 삶아먹은 것처럼 홍보
팀의 전화기 세 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쉴 새 없이 울려대고 있다. 왜냐고? 영화, 드라마 업계에서 “YTN에서 촬영하지 못 하면 바~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디까지나 추정이긴 하지만..

남대문 사옥에 있을 때만 하더라도 홍보팀에 벨이 울리면 전국 각지에 사는, YTN에 대한 애정이 지나치다 못해 그 사랑을 직접 확인시켜 주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의 격한(?) 전화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몰라도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YTN에서 하고 싶으니 꼭 좀 협조해달라는 전화들이 폭주를 해서 옥석을 골라내는데 애를 먹을 지경이다. 어쨌거나 YTN의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경영진의 전폭적으로 지원하라는 지시에 힘입어 조인성과 공효진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아예 YTN의 기상캐스터를 주인공의 직업으로 내세운 영화 <오늘의 연애>, 영화 <내부자들>과 <히말라야> 그리고 현재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 이르기까지 거의 매주 마다 이런저런 촬영으로 YTN뉴스퀘어는 후끈 달아올라 있다. 

혹시 누군가 YTN 복도를 지나가다가 무심코 벽을 두드렸더니 “레디~ 액션!!!”소리가 흘러나오던데? 라는 말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게 요즘의 YTN인 것이다. 하지만 그 많은 촬영 현장을 통제하고 관리해야 하는 홍보팀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문서상으로 사전 협의된 장소가 아닌 곳을 촬영 당일에 찍을 수 있게 해달라는 난처한 요구, 배우들의 사정으로 촬영 시간이 갑작스럽게 바뀌었다는 당혹스러운 통보 등등, 촬영 현장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변수에 신속하게 판단하고 적절하게 대응을 해줘야 한다. 

특히 배우를 비롯해서 거의 6, 70명에 이르는 스텝들이 온갖 장비들과 함께 거의 하루종일 복도 이곳저곳에 진을 치곤 하는데 촬영을
마치고 빠져나가면 그 지나간 자리가 마치 메뚜기 떼가 휩쓸고 간 들녘처럼 온통 생채기를 내기 일쑤여서 뒷수습을 하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물론 심한 경우 책임을 묻기도 한다. 지면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실제로 YTN의 전폭 지원을 받으며 무상으로 촬영을 했던 모 영화 제
작사는 촬영 후에 시설물 수리비로 상당한 배상을 해야 했던 일도 있었다.

그래서 얼마 전 부터는 규정을 마련해 장소 사용료를 받고 있다. 물론 회사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면 부서 간 회의를 통해 사용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홍보팀으로 촬영 협조 요청 전화가 걸려오면 요즘에는 이렇게 되묻는
다. “이제부터는 시간당 장소 사용료를 받기로 했습니다.그래도 촬영 하시겠어요?” 이 말은 한마디로 “No Pay,No Shot. YTN에서 공짜 촬영은 더 이상 없거든요?”라는 말이다.


이때 대부분 ‘헉’하는 소리와 함께 수화기를 움켜쥐는 미세한 떨림, 이른바 ‘움짤’이 그대로 전달된다.이것은 확실히 효과적이어서 무턱대고 촬영을 하고 싶다는 요구는 많이 줄어들었다. 어쨌거나 YTN이 없었더라면 그 많은 드라마, 영화들이 어디서 어떻게 촬영을 하려고 했나 모르겠다. 일전에 자칭 명배우 명계남씨가 이런 말을 했었다. “이제 한국 영화는 명계남이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나뉜다”라고. 그 말을 살짝 빌자면 YTN은 이런 말을 남겨도 될 것 같다. “이제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YTN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로 나뉜다“ 라고.

“이 놈의 인기는 도대체가 식을 줄을 몰라..”


최재용/ YTN 홍보·시청자팀

  1. 공정보도와 보도영상조직의 역할

    공정보도와 보도영상조직의 역할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방송보도는 암흑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이 그러했으며 뉴스전문 채널 YTN은 지금도 투쟁중이다. MBC는 파업 참여에 대한 보복조치로 영상조직이 해체되는 시련을 겪었고 조직이...
    Date2018.04.27 Views654
    Read More
  2.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

    <조용필 평양공연 제작기 3>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  기립박수 공연시간이 30분 전으로 다가왔다. 무대 뒤 대기 석에서는 최종점검 회의가 열렸다. 수많은 무대에 선 조용필이지만 오늘만은 긴장된 모습이었다. 다 시 한번 순서를 확인하고 가볍게 몸을 ...
    Date2018.04.27 Views1280
    Read More
  3. ‘제31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시상식’ 축사

    존경하는 방송카메라기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의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귀한 자리의 주인공이신 제31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수상자 여러분께도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
    Date2018.04.05 Views513
    Read More
  4. 조용필 평양공연 지켜지지 않은 합의서

    조용필 평양공연 지켜지지 않은 합의서 1달러짜리 커피의 맛 2005년 8월 18일 오후 2시 55분, ‘조용필공연’ 선발대 69명이 드디어 평양 땅을 밟았다. 평양 순안비행장에는 이미 가을을 재촉하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선발대는 서둘러 숙고인 고려호텔로 달...
    Date2018.04.05 Views557
    Read More
  5. 특별기고 한반도 주변 불안정과 달러 위기의 연관성

    한반도 주변 불안정과 달러 위기의 연관성 1999년 유로화 탄생 이후 국제정세 불안정의 이면에는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기와 연관성이 깊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미국의 달러 패권을 둘러싼...
    Date2018.03.15 Views688
    Read More
  6. 다가오는 '본격' 지방자치시대 지역방송사,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나?

    문재인 정부는 지방자치의 활성화를 위해 ‘연방제’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실제로 정부내 이를 실현시킬 구체적 법과 제도를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부의 의존도를 낮추고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
    Date2018.01.10 Views634
    Read More
  7. 방송환경의 변화에 영상기자들의 변화

    방송사 입사하기 전에 방송사 취업을 준비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대학에서는 방송과 다른 학과를 전공했고 주위에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어서 입사준비를 하긴 쉽지 않았다. 당시 입사 시험에 참고할 자료가 부족해서 그나마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Date2018.01.10 Views703
    Read More
  8. 일곱 번의 연기 끝에 성사된 '조용필 평양공연'

    “조용필 선생을 불러주시오!” 무더위가 한창이던 2004년 7월 16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 연수 중 이었던 나는 베이징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김 참사의 전화였다. 그가 힘이 센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가왕(歌王) 조용필을 불러 달라니, 일단 ...
    Date2018.01.10 Views1384
    Read More
  9. 국제정세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舊한말 조선은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강대국 틈에서 우왕좌왕하다 결국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21세기 현재에도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한 환경에 처해 있다....
    Date2018.01.10 Views83588
    Read More
  10. 故 MBC 김경철 기자 10주기 추모글

    내 동기 경철아. 10년이 지났구나. 짧지 않은 시간인데 지금도 011-1710-1916으로 전화하면 네가 웃으며 받을 것 같다. 2007년 12월1일 새벽3시 무렵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그때나 지금이나 데스크 벨소리는 늘 요란한 음악으로 지정해두어 몇 번 울리지 않아...
    Date2018.01.10 Views653
    Read More
  11. 특별기고-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위해

    ‘한국형 모델’을 제시한다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는 KBS, MBC 공영방송의 몰락은 결국 구성원들을 2017년 9월 또다시 파업으로 몰아갔다. 정치권은 서로 ‘네 탓’ 공방을 하며 ‘특별다수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가 이것 역시 새로...
    Date2017.11.04 Views609
    Read More
  12. 한국 미디어가 주시해야 하는 ‘소리 없는 세계통화전쟁’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상황에 묻혀 한국 미디어가 의외로 무관심한 분야가 미국‧중국‧러시아‧이란‧카타르‧베네수엘라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소리 없는 세계통화전쟁’이다. 통화전쟁은 실제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것이 아니기 ...
    Date2017.11.04 Views598
    Read More
  13. 북한 개성 방문기

    개성9첩반상을 다시 받고 싶다. 오늘처럼 날씨가 화창할 때는 개성 송악산을 볼 수 있다. 내가 근무하는 목동 SBS 본사 15층에서 북서쪽 지평선 위로 자세히 보면 송악산이 나타난다. 해발 488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그 사이 높은 장애물이 없고, 목동에서 직...
    Date2017.11.04 Views838
    Read More
  14. 필사는 창작의 왕도

    필사로 당대 최고 시인이 된 다산의 제자 황상 좋은 글을 베껴 써서 익히고 마음에 담는다는 ‘필사’의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점에서는 필사책을 모아 놓은 특별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고,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필사’라는 단어를 넣어 보면 수백 권...
    Date2017.11.04 Views604
    Read More
  15. 수중 촬영에서 피사체를 쉽게 찍을 수 없을까

    안녕하세요~ 스쿠버라이프 김원국 강사입니다. 아! 여기서는 영화사 숨비 촬영감독 김원국입니다.~^^ 이번에 한국방송 카메라기자협회 TV뉴스 촬영교육을 다녀와서 저 또한 좀 더 많은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TV뉴스를 이끌어가는 여러분들과 함께 ...
    Date2017.11.04 Views501
    Read More
  16. 아시아·태평양전쟁에 있어서 원자폭탄의 정치·군사적 함의

    아시아·태평양전쟁에 있어서 원자폭탄의 정치·군사적 함의 오는 8월 15일은 72번째 맞이하는 광복절이다. 최근 북한의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발사 문제로 동북아 정치가 요동을 치고 있다. 특히 핵무기 문제는 매우 난감한 정치·군사적 사안이기 때문에 아시아...
    Date2017.08.30 Views580
    Read More
  17. 드론의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

    드론의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 드론과 관련된 법규와 제도는 자동차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던 19세기 당시 영국의 시가지에는 마차가 즐비했는데, 이들과의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에는 3명의 운전수를 태우고 이 중 한...
    Date2017.08.30 Views569
    Read More
  1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한일 합의의 문제점과 해결의 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한일 합의의 문제점과 해결의 길 지난 5월 18일 일본에서 문희상 대통령 특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재작년 위안부 합의도 국가 간의 합의인 만큼 미래지향을 위해서 양국...
    Date2017.07.21 Views940
    Read More
  19. ‘가짜 단독’을 없애기 위한 우리의 ‘진짜 노력’

    ‘가짜 단독’을 없애기 위한 우리의 ‘진짜 노력’ (사진은 본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취재기자의 다급한 목소리. "단독입니다!" 내 손은 어느 때보다 카메라를 힘껏 움켜쥐었다. 기대감에 도착한 사건 현장. 단순 변사 사건이었다. 노부부의 시신이 발견됐...
    Date2017.07.21 Views589
    Read More
  20. 다기능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되는 시대

    다기능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되는 시대 모바일 저널리즘은 스마트 폰 또는 태블릿을 사용하여 뉴스를 취재하고 전달하는 프로세스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의 발전으로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HD-ENG 카메라보다 더 화질이 좋은 4K UHD 영상을 촬영, 편집할 ...
    Date2017.07.21 Views669
    Read More
  21. 지상파 UHD 방송 현황

    지상파 UHD 방송 현황 이헌주/MBC기술연구소 지난 5월 31일부터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되었다. UHD는 Ultra High Definition의 약자로, 기존 HD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인 음향을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그리고 TV에 인터넷망을 연...
    Date2017.07.20 Views146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