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칼럼> 용모복장은 나의 명함

by TVNEWS posted Mar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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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모복장.jpg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는 현대사회 생활에 있어서 복장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복장은 기능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영향력있는 메시지전달 수단이 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알리는 명함이다. 상대방의 옷차림만으로도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직업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직업과 용모 복장은 매우 밀접하며 자신의 직업에 어울리는 복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자세이다.

 

 

 

용모복장은 신뢰감의 상징이다.

 

한 남성에게 한 번은 너저분한 복장을 입게 하고 또 다른 한 번은 깔끔한 정장차림을 입게 하여 신호등이 있는 도로를 가로질러 무단 횡단하도록 하였다. 이런 실험에서 보행자들은 지저분하고 산만한 복장의 사람을 따라 가는 것 보다 단정한 정장을 차려 입은 신사를 따라서 덩달아 건너 가는 것이 3배 이상 높았다. 깔끔하고 신사복을 입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보행자들은 알지 못하지만 저 사람이 건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아서 따라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림새만으로도 ‘왠지 믿을 만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다.       
                                

 

 

단정한 용모복장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준다. 사람의 겉모양으로 그 사람의 수준이나 인성을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일반적으로 복장 상태는 사람을 판단하는 단서가 된다. 일반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이전에 상대방의 외형적인 모습을 보면서 극히 제한된 정보로 짧은 순간에 상대의 인상을 결정짓게 되는데 이때 용모복장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본인의 경우 만남의 자리에서 산발한 머리와 대충 차려 입은 모습의 사람과 마주 앉아 있을 때 억지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시당하는 기분을 감추기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의 개인적 이미지는 물론이고 상대방이 진행하고 있는 일에도 별 믿음이 가지 않았다. 용모복장은 내가 편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서 입어야 한다. 그래야만 호감을 줄 수 있으며 일에 대한 업무적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만 잘 하면 되지, 무슨 옷 타령이냐고 할 지 모르지만 교훈적인 사례가 있다.
독일의 투자 은행 드레스너뱅크(Dresdner Bank) 와 이케아(IKEA)간에 협상상황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이다. 드레스너 뱅크는 보수적이고 상당히 권위적인 은행이고 이케아는 무척 자유롭고 개방적인 스웨덴의 조립가구회사이다. 상반된 조직 분위기로 인해 그들의 협상 결과는 당연히 좋을 리 없다고 판단했지만 그 결과는 예상과 달리 아주 좋았다. 드레스너 뱅크의 협상 대표는 자유로운 힙합 바지를 입고 나타났으며 이케아 협상단은 까만 양복을 입고 정중한 모습으로 협상장에 나타난 것이다. 이들의 복장은 평소의 차림새와는 정반대였던 것으로 상대방의 기업 문화에 맞추려고 생긴 에피소드에 서로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협상 또한 마무리가 잘 되었다. 어차피 비즈니스도 사람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움직여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용모복장이야말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표현으로 우호적인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옷차림을 제대로 갖춰 입고 당당해야 한다

 

    <Dress For Success>의 필자인 존 몰로이(John Molloy)는 다음과 같은 용모복장 관련 실험을 했다.
100명에게 상류층의 양복과 구두,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게 한 후, 비서에게 타이핑을 부탁하게 했다. 그러자 약 84%가 10분 이내에 업무를 끝냈고, 나머지 16%는 신속한 협조를 하고 싶었으나타이핑이 서툴러 10분 안에 끝내지 못했을 뿐이다. 따라서 복장상태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서 상대방이 나를 판단하는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리학자 빅맨은 복장이 바뀌면 사람들이 순한 양처럼 바뀐다’ 고 강조했다.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평상복을 입은 사람이 쓰레기를 주우라고 지시를  하면 지시를 따르기 보다 이상한 사람취급을 했으나 반면 같은 상황에서 경찰복을 입고 지시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지시를 순순히 따르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태도나 행동이 권위를 상징하는 복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권위의 효과 ( authority effect ) 라고 한다. 직장인들이 업무에 어울리는 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권위가 생기고 당당해지는 것이다.

 

   자신의 직위와 역할에 적합한 옷차림을 연출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직장 분위기나 업무에 따라서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회사라면 업무에 맞는 기능적이고 단정하 복장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연출하지 못하면 신뢰감을 줄 수 없다.
만약에 업무상 앞으로 더 만나야 하는 관계라면 지속적인 만남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 옷이 날개’, ‘ 옷차림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타인으로부터의 신뢰감을 끌어 내고 ,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능력을 대변해주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강희선 / 한국서비스에듀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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