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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한국영상기자상 지역뉴스 탐사기획보도 부문 - KCTV김용민 <시속 35km 낙하'…항포구 다이빙 '왜 위험한가?' 규정도 시설도 '전무'…항포구 안전 '무법지대'>

관리자 2026-07-14 조회수 117

KCTV김용민

<시속 35km 낙하"…항포구 다이빙 "왜 위험한가?" 

규정도 시설도 '전무'…항포구 안전 '무법지대'>




안전 사각지대’ 항‧포구 다이빙기록이 바꾼 제도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보도의 가치를 함께 고민해 주시고, 그 의미를 깊이 있게 평가해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장의 위험과 제도적 한계를 기록하려 했던 저희의 문제의식을 공감해 주셨기에 이 상이 더욱 무겁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취재는 거창한 제보나 사건에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용담 포구에서 만난 한 어민의 말 한마디, “항‧포구는 위험하니 물놀이를 좀 자제시켜 달라는 조용한 부탁이 출발점이었습니다. 그 말 속에는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항‧포구 물놀이 사고에 대한 불안과 생계를 걸고 바다로 나가는 어민들의 절박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지켜보며, 기자로서 이 문제를 기록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됐습니다.

 

 항‧포구는 조업 어선이 밤낮으로 드나들고, 조류와 수심이 수시로 변하는 매우 위험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관광지라는 인식 속에서 위험성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안전시설이나 규제 역시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도내 항‧포구에서 110여 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29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런데도 개인의 부주의로 치부되며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논의는 늘 한계에 부딪혀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취재는 단순히 사고를 나열하거나 위험을 경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항‧포구 다이빙이 구조적으로 위험한지, 어떤 조건에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항‧포구들을 사전 취재하며 현장을 하나하나 점검했고, 수심 변화와 조류 흐름을 기록하기 위해 물때표를 분석해 촬영 시점을 정했습니다.

 

 수중 타임랩스와 드론 촬영, 장시간 수중 촬영은 많은 어려움을 동반했습니다. 강한 조류와 태양 빛, 장비 발열과 염분 문제까지 감당해야 했지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이 장면들은 반드시 기록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학계의 도움을 받아 다이빙 높이에 따른 충격을 수학적으로 검증하고, 의료계 자문을 통해 실제 다이빙사고가 인체에 어떤 치명적인 결과를 남기는지 분석함으로써 보도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동료 기자들이었습니다. 취재 방향을 두고 함께 고민하고, 촬영 현장에서 위험을 나누며, 원고 한 줄과 화면 한 컷을 두고 끝까지 의견을 나눴던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보도는 완성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현장에서 함께 뛰며 끝까지 취재를 이어간 김용원 기자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주신 어민 여러분과 지역 주민들, 그리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꺼이 자문에 응해주신 학계·의료계 전문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증언과 전문적인 조언이 있었기에 이 보도는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사회적 논의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보도 이후 제주도와 해경이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어항법을 근거로 항‧포구 다이빙 단속과 홍보 활동을 시작했으며, 물놀이 구역으로 지정된 포구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안전 대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취재진의 문제 제기가 정책 논의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기자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 취재는 제보가 아닌 기자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기획 보도였습니다. 현장의 작은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위험을 기록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는 믿음으로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이 오늘 이 자리에서 심사위원 여러분과 동료 기자들로부터 공감과 평가를 받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고,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공익적 보도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상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