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YTN 이상은 기자가 ‘정말 정 많고 인간성 좋은 사람’ 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로 추천했다.
타사 후배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주는 선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천을 받은 소감 한 말씀.
쑥스러울 따름이다. 카메라기자들 다 그렇지 않나?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사람들이다 보니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표현을 못할 뿐... 사실 나도 그렇다.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라 마음은 있어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은 기자가 그런 감동을 받을 만큼 내가 마음을 표현했다면, 그가 나를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는 이상은 기자가 정말 ‘인간성이 좋은 사람’이 아닌가 한다.
2. 왕인흡 기자가 생각하는 ‘이상은 기자’는?
이상은 기자는 ‘정말 괜찮은 후배’이다. 매사에 열심히 이고, 선배 후배 관계도 매우 훌륭하다. 내 입장에서 보면 먼저 다가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는 참 좋은 성격을 가진 것 같다. 배울 점이 많은 후배이다. 요즘 YTN 사태 때문에 많이 힘든 것 같은데, 힘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3. 요즘 근황은 어떠한가?
얼떨떨한데다 부담도 크다. 휴직과 내근으로 1년 정도 취재일선에서 떠나있다가 현업에 복귀한지 한 6개월 정도밖에 안되어서, 지난 6월 현업 복귀가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되었다. 선배들께서는 5~6년 차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씀하신다. 폭넓은 경험이 가능하고 자신 만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기가 바로 그 때라는 것이다. 내가 지금 그 시기에 있다. 그래서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몸보다는 마음이 바쁜 것같다.
4. 카메라기자로 일한지는 얼마나 됐나?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제 곧 만으로 5년이 된다. 5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지난 6월 말, ‘BK21 실적 부풀리기… 무늬만 국제학술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온 일이다. 1년을 쉬고 복귀한지 1달도 되지 않아 다녀온 출장인데, 그 덕에 여러 상들을 받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다.(웃음)
출장이 결정됐을 때만해도 걱정이 컸다. 선배들도 뉴스 영상으로 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셨고, 접근 가능성도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아직 취재에 대한 ‘감’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의구심도 가졌었다. 하지만 결정이 된 이상 떠날 수밖에 없었고, 취재기자 선배와는 일단 가서 생각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고(가이드가 경찰에 붙잡혀 갈 뻔도 했지만) 결과물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이 아이템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좋은 평을 받아서, 혹은 상을 받아서 라기보다는 현업 복귀 후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나에게 힘을 북돋워줬던 취재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앞으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5. 며칠 안 있으면 2009년 새해가 된다. 새해 소망이나 계획이 있다면?
글쎄… 나이가 있다 보니 부모님께서도 채근하시고, 새해에는 반쪽을 만났으면 좋겠다. 주위에 좋은 분 있으면 소개 바란다.(웃음) 그리고 계획이 있다면, 건강에 좀 신경쓰고 싶다.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새해엔 술, 담배를 좀 줄이고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건강에도 좋겠지만, 살도 빠지게 되고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하나 더 얘기하자면 새해에는 책을 많이 읽고 싶다. 항상 바쁘단 핑계로 책에서 손을 놓았지만 신체적 건강만큼 마음의 건강도 챙기고 싶다.
6. 협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특별한 것은 없다. 다른 것보다 회원들 간에 우애 있는 협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나 역시도 먼저 나서서 인사하고 다가가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서로 조금씩 관심을 갖고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회원들이 되었으면 한다. 누구보다 내가 가장 노력해야 할 것 같지만 말이다.(웃음)
7.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를 추천해 주세요!
이 부분이 가장 고민되었다. 너무 훌륭하신 선후배가 많아 누구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고민을 하던 중 어렵게 결정을 했다. ‘SBS 이병주 선배’로 말이다. 이병주 선배를 현장에서 만난 것은 두 번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나를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 입사한지 얼마 안 돼 현장에서 만났는데 이 선배께서 취재를 마친 후 내 취재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다. 잘 알지도 못하는 타사 후배에게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 끝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바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의 여유를 갖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 후, 다른 자리에서 한 번 더 선배를 만났는데, 참 배울 점이 많은, 말 그대로‘멋있는 선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병주 선배라면 해주실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다음호에는 꼭 이병주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안양수 기자 soo1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