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협회가 되었으면”
1. KBS 왕인흡 기자가 ‘참 배울 점이 많은, 말 그대로 멋있는 선배’라며 이병주 기자를 이번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로 추천했다. 추천받은 소감과 추천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신문을 보고 좀 놀랐다. 이렇게 추천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왕인흡 기자가 나를 추천할 것이라고
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왕인흡 기자 말대로 우리는 현장에서의 인연도 그리 많지 않았다.(그래도 왕인흡 기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웃음)
그런데 그런 후배에게 좋은 선배로 각인되었다는 것이 기쁘다. 그리고 고맙다. 나의 조언에 대해 기분 상해하지 않고
고맙게 받아주었으니 말이다. 사실 내가 현장에서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것은 내가 특별히 좋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일하기에 편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외부에서 봤을 때, 그것이 모양새도 좋지 않은가? 아무리 경쟁 관계에 있다고 하나, 우리끼리 불퉁거리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카메라기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2. 이병주 기자가 생각하는 ‘왕인흡 기자’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리 자주 만난 후배가 아니라 그 친구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내 주위의 여러 사람들, 특히 선배들과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보아 선후배 관계를 매우 잘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만났을때도 매우 열심히 하는 후배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었다. 내가 봤을 때, 그 역시 ‘멋있는 후배’이다.
3. 요즘 근황은 어떠한가?
요즘은 좀 여유가 있다. 마음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지난해 2월경부터 ‘SBS스페셜’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데, 지금은 제작이 없어‘자료 수집’등 작품 기획 중이다. (이병주 기자는 2월 2일부로 사회부에 복귀해 현재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지가 월간인 관계로 인터뷰가 1월 중순에 이루어져 시차가 있음을 이해해 주시길…)
4. 카메라기자로 일한지는 얼마나 됐나?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1999년 2월에 입사했으니까, 만 10년 햇수로 11년째다. 10년 동안 일을 하다 보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었다고 생각되는 취재가 2007년 6자 회담이다. 그 때 2.13 합의가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4월에 남북 경협이 있었다. 남북 경협 때에도 내가 취재를 가게 되었는데 역시 일이 잘 되 남북열차 시험 운행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대표단과 함께 동해선에 탑승해 그 역사적인 순간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 순간순간을 카메라기자가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었겠는가? 그 때 내 직업이‘카메라기자’라는 것이 참 좋았고, 매우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5. 지난해 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들었다. 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게된 동기는?
무엇보다 ‘스쿠버 다이빙이 좋아서’ 라고 할 수 있겠다. 물속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보면 마치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둥둥 떠 있는 그 느낌이 참 좋다. 그렇게 빠져들다 보니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된 것 같다.
한 가지 더 이유가 있다면, 수중 촬영을 하게 될 경우 어디를 가든 정보 수집이나 장비 조달이 용이하다. 그래서 강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수중 촬영을 함께 하면 좀 더 원활하게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점이 나에게 동기 부여를 했다고 본다.
6. 벌써 2009년이 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올해 이루고픈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작년에 계획했던 것을 이루었기 때문에 올해 특별한 목표나 계획은 없다. 다만, ‘건강’ 에 좀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좋은 음식 먹고, 운동 열심히 해서 체력 보강을 해보려고 한다.
7. 협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다른 것보다 회원들에게 기쁨을 주는 협회가 되었으면 한다. ‘기쁨’을 준다는 것은 회원의 ‘사기’ 를 높이고 그들에게‘자
부심’을 주는 일일 것이다. 카메라기자에 대한 홍보도, 교육이나 연수 기회 마련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 이런 노력이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높이고, 결속도 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협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8.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를 추천해 주세요!
이 질문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여러 선후배가 떠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김휴동 선배를 추천하고 싶다. 일단
다른 선후배들은 근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들어도 새로울 것이 없다.(웃음) 그런데 김휴동 선배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제주 생활을 청산하고 상경한 지 일 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있는데, 서울 생활은 어떠한 지 등등이 말이다. 사람 좋기로 유명하고, 스쿠버 다이빙 실력도 수준급인 김 선배 역시 해줄 얘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 달 이어지는 인터뷰,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