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상 수상소감
<기록의 가치 '편액'>
2016년 10월부터 ‘편액’과 관련한 기획뉴스를 담당하면서 ‘편액’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편액’은 건물의 출입구와 처마사이에 글씨를 새겨 걸어 둔 나무판으로써 단순히 건물의 용도를 표시하는 역할 뿐만이 아니라 선비들의 정신과 가치관, 자연관, 인생관 등을 담고 있는 소중한 기록유산이다.
우리나라 전통건물에 붙어 있는 ‘편액’에 대해 그 동안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 뉴스를 제작 할 때 마다 의문이 들었다. 조선을 대표하는 유학자, 사상가, 화가들이 글씨를 남겼다는 사실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줬을 때 ‘아! 그래요~’하면서 호기심과 편액의 글씨를 다시금 살펴보곤 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편액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지만 분명히 편액의 가치는 있었다. 편액은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언론인으로써 꼭 한 번은 내가 직접 기획, 연출, 촬영, 편집까지 하는 1인 시스템. 즉, 멀티기자로써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이러한 것은 담당 데스크의 많은 배려가 있어야만 제작에 임 할 수 있다.
지역 방송국의 특성상 장비, 인력, 예산 등 많은 것이 부족했고 구성을 하는 단계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기획특집을 제작하느라 구성과 섭외를 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또 특집 제작 중에 사건이 발생하면 뉴스를 제작하러 가야하는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번에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KBS 지역 촬영기자들이 점점 줄어드는 인력난 속에서 뉴스를 제작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 여건이 조금씩 나아지길 희망하며 모바일뉴스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나아가 방송뉴스에도 후배들이 제작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대구총국으로 인사되어 왔지만 안동에서 근무할 때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제작의 기회를 주신 김기현 방송부장, 한동권 부장, 그리고 주 업무인 영상편집까지 미루며 도와 준 KBS미디어텍 손영섭 후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김동욱 KBS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