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o Attached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 공작을 당장 중단하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군사작전 펼치듯 공영방송의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16일 입법 예고했다. 지난 5일 대통령실이 수신료 분리징수 조치를 권고한 지 11일, 방통위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상정하고 안건으로 접수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통상 입법 예고기간은 40일 이상이다. 하지만 방통위는 신속한 국민의 권리 보호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들어 입법 예고기간을 10일로 정했다. 현재 방통위는 여야 2 대 1 구도라 전광석화처럼 통과될 것은 자명하다. 1994년부터 한전의 전기요금 고지서에 합산해 징수해왔던 TV 수신료 제도는 방송을 장악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폭거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더군다나 이번 시행령은 입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월권행위다. 1999년 헌법재판소는 당시 한국방송공사법 제36조(수신료의 결정) 조항과 관련해 입법자인 국회가 스스로 행하여야 하는 사항이라고 판시하여 수신료 징수절차에 대해 행정부가 아닌 국회가 결정권을 가진다고 결정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이번 방통위의 의결은 국회의 결정권을 침해하는 월권행위인 것이다. 

 KBS가 TV 수신료 징수 업무를 한전 같은 외부 기관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한 방송법 67조 2항은 수신료 징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 법 조항 취지에 따라 방송법 시행령 43조 2항에서 전기요금과 TV 수신료를 통합징수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30년 가까이 현실에서 입증돼왔다. 그런데 정부가 느닷없이 시행령을 고쳐 수신료 분리징수를 강제하게 되면 수신료 징수 효율성이 곤두박질칠 것은 자명하며, 따라서 이런 시행령 개정은 모법인 방송법의 취지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하는 위법이자 월권행위가 된다.

 우리 언론 현업단체들은 역사를 거꾸로 뒤집는 이번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로 규정하고 강력히 항의한다. 공영방송은 정부의 대변자가 아니다. 국민을 대신해 권력을 감시하고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감싸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할 공적 책무를 갖고 있다. 이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정권 홍보 방송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국민은 이런 공영방송의 역할을 인정하여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고, 국가는 법으로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는 여야 정치 권력이 바뀌어도 변함없는 우리 사회 불변의 정의다. 정권이 치졸하게 수신료 분리징수로 협박하고 장난칠 일이 아니다. 

 우리는 현 정권의 부당한 행태에 끝까지 힘을 모아 싸울 것이다. 정부는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한 수신료 분리징수 공작을 당장 중단하라. 국회 또한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개정이 입법권 침해임을 인지하고 책임을 방기하면 안 된다. 역사와 국민이 보고 있다. 국회는 당장 수신료 분리징수 책동을 중단시켜야 한다.


2023년 6월 19일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1.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기자회견문] 언론과 시민에 대한 무차별 사찰은 독재회귀의 명백한 물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관련자 전원 파면하고 명예훼손 수사 중단시켜라.

    [언론현업단체 기자회견문] 언론과 시민에 대한 무차별 사찰은 독재회귀의 명백한 물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관련자 전원 파면하고 명예훼손 수사 중단시켜라.  초유의 사태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사흘 전(2일) 언론계와 정치권, 시민사회의 여러 인사들에...
    Date2024.08.05 Views278
    Read More
  2.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이진숙의 방통위는 언론사의 치욕으로 남을 것이다.

    이진숙의 방통위는 언론사의 치욕으로 남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 출범 이래 최악의 인사가 이뤄졌다. 사흘 간 진행된 방송통신위원장후보 청문회에서 이진숙씨는 극우 편향의 역사관, 노조를 향한 뿌리박힌 혐오와 사찰, 후배 기자들에 대한 무책임, 사회적 ...
    Date2024.07.31 Views89
    Read More
  3. No Image

    [성명서] 언론자유를 겁박하는 국립군산대와 경찰의 MBC 기자들에 대한 부당한 고발과 수사를 규탄한다!

    언론자유를 겁박하는 국립군산대와 경찰의 MBC기자들에 대한 부당한 고발과 수사를 규탄한다! 지난해 11월 2일, 전주MBC는 해상풍력연구원장 시절, 국비 270억원을 지원받아 연구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이 좌초되어 연구가 중단되었음에도 발주기관을 속여 2...
    Date2024.07.30 Views557
    Read More
  4.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방통위원장 후보 이진숙 지명에 단호히 반대한다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방통위원장 후보 이진숙 지명에 단호히 반대한다  오늘(4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을 후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했다. 탄핵 위기에 몰려 ‘꼼수 사퇴’한 김홍일의 면직안을 재가한 지 이틀 만이다.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용’ ...
    Date2024.07.04 Views318
    Read More
  5.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 성명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에 날개를 달아줄 징벌적 손해배상 추진 포기하라

    [언론현업단체 공동 성명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에 날개를 달아줄 징벌적 손해배상 추진 포기하라 5월 31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개혁 4개 법안 중 하나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정 의원은 21대 ...
    Date2024.06.03 Views282
    Read More
  6. No Image

    [성명서] 영상국 신설 문건 논란 관련 YTN지회 성명서 (3.22)

    [성명서] 영상국 신설 문건 논란 관련 YTN지회 성명서  지난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한 문건에 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영상국 신설을 통해 영상부서원들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려는 시도, 불공정 인사 등 협회원의 권...
    Date2024.03.25 Views229
    Read More
  7.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테러 위협’ 황상무 수석은 물러나라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테러 위협’ 황상무 수석은 물러나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어제(14일) 방송사 출입기자 5명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
    Date2024.03.15 Views368
    Read More
  8.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기자회견문] 온국민이 반대하는 김홍일 지명 철회하라

    [언론현업단체 기자회견문] 온국민이 반대하는 김홍일 지명 철회하라 아직도 민심을 모르겠는가. 지난 12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동관이 국민적 심판 여론에 못이겨 쫓겨난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방송통신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대검 중수부장 출신 ...
    Date2023.12.15 Views146
    Read More
  9.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김만배 인터뷰 보도 사태’에 대한 현업언론단체의 입장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김만배 인터뷰 보도 사태’에 대한 현업언론단체의 입장  국민의힘은 오늘 김만배 인터뷰 관련 뉴스타파 기자 1명, 해당 보도를 아이템으로 삼아 보도한 MBC기자 4명과 뉴스타파 보도에 앞서 관련 내용을 다루었던 JTBC 전 기...
    Date2023.09.07 Views169
    Read More
  10. No Image

    [성명]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어이 이동관 씨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어 온 이동관 씨는 누구인가? 이명박 정권의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언론장...
    Date2023.07.28 Views216
    Read More
  11.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국회는 수신료 분리징수 폭거에 입법기관의 의무를 다하라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국회는 수신료 분리징수 폭거에 입법기관의 의무를 다하라  ‘폭거’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3월 9일 뜬금없는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 찬반 투표글이 올라온 지 네 달 만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이 대통령 재가를 코 앞에 두...
    Date2023.07.11 Views160
    Read More
  12. No Image

    [성명서] SBS뉴스의 공익성과 공정성을 흔드는 ‘영상저널리즘말살’ 졸속조직개편 철회하라!!

    SBS뉴스의 공익성과 공정성을 흔드는 ‘영상저널리즘말살’ 졸속조직개편 철회하라!! SBS의 보도영상을 책임지고, SBS만의 영상저널리즘을 정립하고 발전시켜 온 보도영상 조직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다. SBS A&T는 지난 6월 30일(금요일) 사전 예고도 ...
    Date2023.07.05 Views618
    Read More
  13.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 공작을 당장 중단하라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 공작을 당장 중단하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군사작전 펼치듯 공영방송의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16일 입법 예고했다. 지난 5일 대통령실이 수신료 분리징수 조치를 권고한 지 11일, ...
    Date2023.06.19 Views143
    Read More
  14. No Image

    [성명서] 윤석열 정부는 언론인과 특정방송사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언론인과 특정방송사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고 지목된 MBC 기자의 주거지와 국회 사무처 등을 전방위로 압수수색했다. 이에 더해 MBC 보도본부 ...
    Date2023.05.30 Views149
    Read More
  15.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권한쟁의심판 억지부리지 말고 방송법 개정안 대안 내놓아라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권한쟁의심판 억지부리지 말고 방송법 개정안 대안 내놓아라 지난 14일,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에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 건에 대해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냈다. 방송법 직회부는 국회법 86조 3항에 ...
    Date2023.04.18 Views174
    Read More
  16.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윤석열 정권은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의 역사적 여정에 동참하라!!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윤석열 정권은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의 역사적 여정에 동참하라!! -방송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에 대하여 오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거대양당의 공영방송 이사 나눠먹기와 낙하산 사장 선임 관행 철폐...
    Date2023.03.21 Views388
    Read More
  17. No Image

    [성명서] 경영진과 방통위의 잘못으로 생존의 벼랑 끝에 선 MBN구성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경영진과 방통위의 잘못으로 생존의 벼랑 끝에 선 MBN구성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10.29참사, 대통령실 취재 논란, 경제 위기, 월드컵 취재 등 거대한 정치사회적 이슈로 온 언론사와 언론인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MBN의 영상기자를 비롯한 ...
    Date2022.11.24 Views765
    Read More
  18.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민주주의 위협하는 백색테러 선동 멈추라!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민주주의 위협하는 백색테러 선동 멈추라! 윤석열 정부의 파상적인 언론탄압 공세가 급기야 극렬 지지자들의 언론인 테러와 살해 협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9월 미국 순방 때 벌어진 비속어 욕설 파문 보도에 대한 ...
    Date2022.11.23 Views460
    Read More
  19. No Image

    [성명서] 윤석열정권은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폭주를 당장 멈춰라!

    윤석열정권은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폭주를 당장 멈춰라! 대통령실이 돌연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
    Date2022.11.22 Views633
    Read More
  20. No Image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서] 국회는 추락하는 언론자유를 구하기 위해 결단하라

    [언론현업단체 공동성명] 국회는 추락하는 언론자유를 구하기 위해 결단하라 -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국민동의 청원 성립에 부쳐- 2022년 11월 17일 언론개혁의 불씨가 타 올랐다. 오늘 오전 9시 22분을 기해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의 정치...
    Date2022.11.18 Views39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